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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매뉴얼과 그 실행의 중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재난안전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이영주 교수가 우리 사회의 재난안전 의식과 시스템, 전망에 대한 조언을 전한다.

교수님 소개를 해주세요.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이영주 교수입니다. 국가와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재난에 관련된 공학적, 이론적 베이스, 또 그것과 관련된 재난관리 체계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재난안전 관리에는 어떤 분야가 있나요?

우선 기본적으로 안전관리라는 분야가 과거의 산업현장에서는 안전, 환경, 복원 쪽 관리를 일컬었습니다. 또 건축물에서는 가장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이 화재이기 때문에 화재 안전이나 기타 비상상황 시에 안전할 수 있는 조치들, 이런 것들이 안전관리나 재난관리의 범주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다양한 재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와 사회적 인위적 재난, 이런 여러 가지 재난에 대해서 예방, 대비, 복구에 대한 부분들이 체계성을 갖추는 과정에서 재난관리, 안전관리에 관련된 영역은 점점 더 넓어지고 전문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재난안전 시스템은 어느 정도의 수준인가요?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가게 되면서 상당히 많은 발전을 이뤘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다양한 단계별, 시점별로 대형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사회적인 안전관리에 대한 필요와 중요성이 부각되고, 최근 들어서는 국가와 민간에서의 시스템, 안전관리에 대한 노력과 체계를 갖추는 것이 상당 부분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시스템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이런 부분들에 대한 매뉴얼, 또 매뉴얼에 관련된 이행이나 안전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같이 어우러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재난안전 분야의 전망은 어떨까요?

과거에는 사실 천재지변이라고 해서 태풍, 가뭄, 지진 등 자연재해에 관련된 위험에 대해 대비를 해왔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고, 인구가 도시로 집중되면서 인프라 시설들이 집적된 인공적인 환경에서의 재난이 발생했을 때 더 큰 피해, 또 다양한 양상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기후 변화까지 포함되면서 새로운 피해 유형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재난의 다양한 속성이 바뀌고 있는 것이죠. 방재, 안전에 관련된 부분을 하나로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이나 기타 행정 제도적인 부분, 또 기술적인 부분들과 접목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좀더 많은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학문으로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전관리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안전이라는 분야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기술과 공학에 대한 이해가 분명히 필요합니다. 또 사회의 여러 제도에 대한 관점과 이해도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재난안전이라는 것이 사실은 나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나와 우리 사회 전체에 대한 기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공익성과 이타성 같은, 타인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더불어 기술적인 부분이나 인문사회과학적인 부분, 또 본인이 평소에 안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이웃을 도우려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