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생성배경
해양수산부는 2014년 4월에 마리나 인프라의 적기 확충과 마리나 서비스업 활성화, 해양레저스포츠 저변 확대 및 레저선박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마리나산업 육성대책을 수립하였다. 2017년까지 6곳의 거점형 마리나를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마리나 항만 구역 내 주거시설 허용, 마리나 시설에 대한 분양 및 회원제 도입 등을 추진하여 8,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하여 영국 등 해양국가에서는 요트와 레저보트와 관련된 직업이 크게 발달해 있다. 미국의 경우 요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요트를 중개하는 인력과 요트의 이상 유무를 체크하는 평가사 등이 활동하고 있다. 향후 우리나라도 요트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직업이 나타나고 요트/레저보트를 통한 사업 영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는 일
요트중개인은 단순히 요트를 사고파는 사람이 아니다. 요트평가사(surveyors)가 작성한 보고서를 검토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 요트의 브랜드, 사고 이력, 판매 이력 등을 두루 살펴 요트의 잔존가치를 매기고 판매 유무를 가늠할 수 있어야 하며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해야 한다. 요트중개인은 요트 소유주에게 요트에 대한 지식교육, 안전교육, 요트운전교육을 제공할 뿐 아니라 요트를 끌어올리고 내리는 과정을 고객이 할 수 있을 때까지의 교육을 모두 보장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다.
해외 현황
마리나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인 미국의 경우 약 12,000개의 마리나가 있으며 독일도 3,000개 수준이다. 우리나라와 경제 규모가 비슷한 덴마크의 경우도 320여 개의 마리나가 있고, 요트 보유대수만도 10만 대에 이른다. 관련인력도 세분되어 있고,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일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요트딜러, 요트브로커, 요트평가사는 물론 수리 및 정비인력 등으로 직무가 세분되어 있다. 이 분야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만큼 이들의 임금수준도 매우 높은 편이다. 보통 요트평가사는 1건 당 1,000불 정도를 받고 일하면서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유지하는 편이고 이보다 고숙련의 능력이 요구되는 요트중개인은 수억 이상의 연봉을 유지하고 있다.
요트의 성지라 할 수 있는 미국 플로리다의 경우, 요트중개인으로 일하려면 1년 이상 경력을 쌓아야 하며, 이후 시험을 치러야 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면허가 없으면 중개업무를 할 수 없으며 또한 전과기록이 없어야 함은 물론, 보증보험(2만 불)에 가입해야 한다. 요트평가사 등이 고졸 수준의 학력이 필요한 반면, 요트 구매 전반을 두루 책임지는 요트중개인은 대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요트중개인은 학력이나 자격보다는 성실함과 서비스마인드, 교양, 인문학을 바탕으로 하는 기본소양 등이 훨씬 중요하다. 요트는 자동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가품이기 때문에 주로 고소득자이거나 사회 상류층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요트를 구입하는 이들은 나를 대신하여 고액의 물건을 구매해주고,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꼼꼼히 체크하고 대처해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요트 중개인에게 신뢰는 무척 중요하다.
요트중개의 경우 숙련이 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요트가 바다에서 행하는 레저스포츠인만큼 사고가 나면 목숨이 위협받는 위험상황에 놓이게 되고 바다라는 대자연 속에서 언제 어떤 위험이 따를지 모르기 때문에 커리어, 경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편, 이들이 주로 하는 일은 사람을 대하는 것이므로 서비스업종에 해당되는 직업이기도 하다.
국내 현황
우리나라의 마리나 산업은 이제 태동기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20여 개의 마리나가 있고, 요트 등록대수가 12,000여 대라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태동기에 불과하므로 제트스키, 소형 보트도 모두 포함된 것이 이 정도 규모이고, 7~8명이 탈 수 있는 요트다운 요트는 3,000여 대에 불과하며 아직 마리나 규모도 영세한 편이다.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상황이다 보니 아직은 관련 직업이 세분되어 있지도 않고 이 분야에서 일하는 인력이 손에 꼽을 정도로 극소수이다. 국내에서 요트중개인으로 일하는 전문인력은 10명도 되지 않는다. 사실 국내에 요트산업과 관련한 전문인력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요트선수 출신 등 요트에 대한 얕은 수준의 지식을 갖춘 사람, 어촌 지역에 살면서 배를 타본 경험이 많거나 배를 소유한 사람들이 부동산 중개를 하듯 사고파는 상황이다. 이를 교육하기 위한 시설을갖추는 데 고액의 비용이 드는 만큼 아직 대학에서도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지 않는 등 체계적인 교육을 하는 곳도 없다.
창직 가능성
향후 정부의 육성정책에 따라, 그리고 국민생활의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요트/레저보트를 즐기는 인구는 증가할 것이고 그에 따른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 1960~70년대에 ‘앞으로는 마이카(my car)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했는데, 마찬가지로 앞으로 ‘마이 요트’ 시대가 열릴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 수준이 높아짐과 동시에 ‘마이카’ 시대가 열렸고, 요즘은 외제차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요트산업과 국가 경제 수준과의 상관관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요트 수는 덴마크와 비교하여 짐작해 볼 수 있다. 덴마크의 경우 320여 개의 마리나와 10만 여 대의 요트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0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비추어보면 요트중개인을 비롯하여 평가사 등 새로운 직업이 나타날 것이고 잠재 가능성도 크다. 최근에는 관련 교육훈련기관이 생기고 요트·레저보트를 구매하여 관광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인력(요트운항사) 등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