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는 정확한 시력검사를 통해 고객에게 적합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조제 및 판매하는 사람입니다. 시력에 문제가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정확한 시력을 측정하기 위해 굴절검사를 실시하고 교정시력을 확인한 다음 교정도수를 결정합니다. 이후 고객에게 적합한 안경렌즈나 콘택트렌즈를 선택합니다. 고객의 얼굴 형태, 각막의 형태나 코의 높이, 눈의 형태와 동공 사이의 거리, 고객의 취향 및 특성, 그리고 사용 용도나 작업환경 등을 고려하여 고객에게 어울리는 안경렌즈, 안경테 및 콘택트렌즈를 추천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고객의 눈의 상태를 알려주고 편안한 눈 상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각종 정보를 설명해주는 일도 합니다.
또한 안경사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바로 안경 조제업무입니다. 렌즈와 안경테가 결정되면 안경테에 맞게 렌즈를 다듬어야 하는데, 보통 자동 제조기계를 이용하여 만듭니다. 안경 조제는 광학중심점, 난시축의 수평 정도 등을 조절하여 렌즈를 깎은 후 연마기로 마무리하고, 렌즈를 안경테에 끼워서 완성하는 전문적인 작업입니다. 안경이 완성되면 완성된 안경을 검사한 후 고객의 얼굴에 맞게 조절해 줍니다. 고객의 얼굴에 끼워 안경테가 고객의 얼굴에 잘 맞는지, 렌즈가 어지럽지 않은지 확인해 조정해주고 나면 비로소 안경 작업이 마무리됩니다. 고객에게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세척방법 및 착용방법을 알려주고, 시력보호를 위한 눈 관리법에 대해 조언하는 일도 안경사의 역할입니다.
안경사로 일하려면 전문대학 및 대학교에 개설되어 있는 안경광학과를 졸업하고 안경사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안경광학과가 개설된 4년제 대학교는 20여 곳, 전문대학은 30곳이 넘으며, 대학원 과정도 몇몇 대학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경사 국가시험은 매년 1회 시행되며 응시자 10명 중 7명 정도가 합격한다니, 합격률은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안경사는 대체로 안경원이나 종합병원 및 안과의원에 취업하고 있으며, 안경렌즈 제조업체, 안경테 제조업체, 광학기기 관련업체 등으로 진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직접 안경원을 개설할 수도 있습니다.
TV나 컴퓨터, 게임기 등의 영상매체, 스마트폰 등 각종 휴대기기의 사용 증가는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시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의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늘면서 누진렌즈 등 노안 관련 제품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시력교정의 목적이 아닌 패션소품으로 안경을 찾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러한 안경 사용 인구의 증가는 안경사의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식, 라섹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는 환자가 이미 국내에서도 연간 2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고, 온라인 쇼핑몰, 길거리 잡화점 등을 통해 안경테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 안경사의 수익 감소가 우려됩니다. 또 매년 2,500여 명의 안경사가 배출되고 있고, 안경원 역시 이미 많이 생긴 상태여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안경원에서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신규 안경사들을 선호하고 있으니, 일단 취업에 성공한 후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근무하는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안경사가 많이 근무하는 안경원은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 때가 많아 다른 직업에 비해 근무시간이 긴 편입니다. 쾌적한 공간에서 근무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부분 서서 고객을 대하기 때문에 허리 및 다리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한편, 최근 안경점들이 서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경쟁력을 높이려면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관리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안경 조제나 렌즈 작업 등 전문적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