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증감률 %)

향후 10년간 회계사의 일자리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계사는 회계에 관한 용역 업무를 계획？관리하고 의뢰인의 위임을 받아 회계 서류의 작성, 기업의 법인세 보고서 작성, 회계감사 또는 증명을 하며 재무서류의 조정, 재무조사 및 기타 회계사무에 관한 상담을 수행한다.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공인회계사 등록회원 수는 2023년 3월 기준, 25,084명(휴업회계사 8,242명 포함)이다.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등록 기반: 물리적 장소가 있는 사업체 조사자료와 행정자료를 활용한 가구 내 사업체를 추가 조사한 자료의 합계)으로 공인회계사업의 사업체 수는 1,681개, 종사자 수는 33,958명으로 나타났다. 공인회계사업 종사자 수에는 공인회계사 외에 회계사무원, 일반사무원 등이 포함된다. 매년 배출되는 공인회계사 수는 자격시험 선발인원에 영향을 받는다.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는 2000년까지 매년 500명 내외였으나, 2009년 이후 900명대를 유지하다 2019년부터 1,000명대로 증가하였으며, 2022년에는 1,237명이 합격하였다. 최소선발인원이 증가한 이유는 신외부감사법으로 표준감사시간제, 상장사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의무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이 시행되면서 이에 따른 회계사 수요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신외부감사법은 감사업무의 질적 제고를 기하고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법이다. 특히 표준감사시간제에 따라 감사 투입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회계사의 수요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 신외부감사법 시행에 따라 주요 회계법인의 매출이 상승하였다. 기업의 투명한 회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점도 회계사의 고용에 긍정적이다. 아파트나 공익법인에 대한 감사 등 과거에는 회계감사가 선택적이던 공익부문도 시민들의 투명성 요구가 커지면서 회계감사 영역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주 52시간 근로시간 시행으로 그동안 업무강도가 높았던 회계법인에서 1인당 근무시간을 감축하면서 회계사 인원을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1천 명이 넘는 회계사를 선발하면서 과당경쟁이 일어날 수 있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고려할 때 회계사 선발인원을 늘리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도 존재한다. 그동안 대형 회계법인을 중심으로 회계사의 채용을 주도해왔으나, 향후 지속적으로 채용 규모를 늘리는 것은 기업으로서는 부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공인회계사회 자료에 따르면, 회계사 자격을 소지한 사람이 회계업계가 아닌 민간기업체 등에 종사하는 것을 의미하는 휴업회계사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상당수의 기업들은 경기 변동에 상관없이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회계사의 고용은 경기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편이다. 하지만 코로나19처럼 예상치 못한 국내외 경기침체로 회계업무 의뢰가 줄어들 수도 있는데, 이처럼 단기적 경기침체 요인은 회계사 인력 수요에 부정적일 수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회계사의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회계감사와 같이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직무를 대체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많다.

종합하면 신외부감사법 등의 법 개정으로 인한 회계감사 환경의 변화, 투명한 회계감사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정부 정책으로 회계사 선발인원이 조정되는 면이 있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회계사의 일자리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작성, 2023년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