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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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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작곡가 김형석

작곡가 김형석
단조로운 일상에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하다
작곡가 김형석(k노트실용음악아카데미/키위뮤직엔터테인먼트 대표)

음악이 없는 우리의 삶은 상상만 해도 단조롭고 팍팍하다. 길을 걸을 때 상점에서, 일상의 TV와 라디오에서 흐르는 음악을 듣는 것은 숨쉬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음악을 듣는 것을 즐기고, 음악으로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며, 나아가 음악으로 누군가에게 위로와 감동을 건네고 싶다면 ‘작곡가’라는 직업을 추천한다.
작곡가로서 하는 일을 설명해주세요.
작곡가는 곡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글을 쓰는 것과 같은데 글은 자음, 모음으로 활자를 통해 생각을 표현하지만 작곡은 음률과 멜로디를 통해 소리로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직업입니다. 저는 1990년대 초반에 김광석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로 데뷔를 했고, 지금까지 1000여 곡을 발표한 작곡가 김형석입니다. 한양대학교 작곡과 졸업했고 현대음악의 매력에 빠져 대중음악 작곡가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건모의 ‘첫 인상’ 음반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 등 유명 가수들의 프로듀싱과 편곡을 담당했습니다. 지금은 한국예술원 콘서바토리의 학장이며, k노트실용음악아카데미와 키위뮤직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작곡가가 되기 위해 꼭 음악을 전공해야 하나요?
아무래도 음악 관련 학과가 유리할 것 같습니다. 음악은 말을 배우는 것과 비슷합니다. 서로 같은 목적을 가진 친구들과 어울려 소통하고 자극을 받으면 더욱 좋습니다. 작곡, 연주, 미디, 작사 등이 어우러져 나오는 것이 음악의 결과물입니다. 그런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음악적 감성을 나누고 배울 수 있다면 음악을 더욱 체계화 시킬 수 있습니다.
클래식을 전공하셔서 남들과 다른 장점이 있으실 것 같아요. 
클래식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음악을 분석한다는 것입니다. 음악분석이란 수업이 있는데요, 이 수업시간에는 모든 음악을 분석하고 뼈대를 추려내 자신의 무언가를 더해 자기만의 색깔을 내는 방법을 배웁니다. 이런 수업을 통해 곡의 기본 구조를 알고 응용할 수 있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오케스트레이션을 배우기 때문에 대중음악뿐 아니라 영화음악, 뮤지컬 음악 등 스펙트럼이 다양한 음악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중음악에 대한 리듬이나 재즈 화성은 따로 공부했지만, 모든 음악에 기본은 클래식이기 때문에 클래식을 배운 장점으로 인해 다양한 음악을 만드는 것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의 꿈이 궁금합니다.
어릴 적 꿈은 음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가 피아노를 전공하셨고, 아버님이 음악 교사였습니다. 그래서 음악은 제 생활 속 버릇처럼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중 영화 <원스 어 폰어 타임 아메리카>의 음악감독 ‘엔니오모리꼬네’와 대학과 선배인 가수 유재하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화음악과 대중음악에 심취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했고,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했고, 소리를 좋아했습니다. 음악을 접하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오랜 시간 작곡을 하셨잖아요.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슬럼프를 이겨내지 않았습니다. 이겨냈으면 없어져야 하는데 매번 곡마다 슬럼프고 매번 벽입니다. 저에게는 다른 방어 방법이 없습니다. 제가 제일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이 작곡이라 일로 오는 슬럼프는 일로 풀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노력하고 솔루션을 계속 깨나가는 것 같습니다.
작곡가님의 하루가 궁금합니다. 
저는 보통 새벽 3~4시 잠자리에 듭니다. 밤이 되면 더 감성적이 되고 집중이 잘되기 때문에 저는 밤 시간에 일을 많이 합니다. 오전 10시쯤 사무실 나와서 피아노를 치며 하루를 시작하고 사람들과 미팅도 하고, 학교에서 수업도 하고, 책도 보고 다시 밤에 작업을 합니다. 일반적인 일과는 아니지만 제 작업 스타일입니다.
일을 하며 이 일을 하길 잘 했다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누구나 제일 행복할 때는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줄 때잖아요. 저는 아직도 제 음악을 누구 앞에서 들려주는 일이 수줍고 어렵습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제 음악을 듣고 위로 받고 감동 받았다고 하면 내 마음과 서로 소통되었다는 생각이 들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 행복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일을 하며 힘들 때는 언제인가요?
악상이 안 떠오를 때입니다. 무형적인 거라 음악은 바다 같이 넓어서 굉장히 선택할게 많은 것 같지만 제게 확신이 안 생길 때가 있습니다. 영화에서 천재들이 영감을 떠올라 팔뚝에 적고 하는 일은 0.001%에 천재들 이야기입니다. 보통은 명상하고 집중하고 내 스스로 최면을 걸어 감정을 끌어 모아서 만들어야 합니다. 영감으로 몇 마디는 떠오를 수 있지만 그것을 4분 정도로 이어 만든다는 것은 구조와 룰을 잘 알아야 해서 굉장히 이성적인 작업입니다. 작곡은 감정과 이성이 잘 결합 되어야 합니다.
작곡가가 되기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많이 듣고, 많이 써보고, 많이 피아노를 쳐보는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영어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많이 듣고, 많이 쓰고, 많이 말해보고, 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에 많이 노출이 되면 잘 할 수 있습니다. 작곡도 마찬가지랍니다.
이 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작곡가는 소리로 내 느낌을 표현하는 사람인데, 어떤 사항을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을 할까를 항상 버릇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보통 음악의 주제는 사랑과 이별이지만 더 보자면 부모님, 정치, 사회 문제도 중요한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모든 사물과 상황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주위 깊게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평소 더 나은 자기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사실 제 생활에 만족하는 편입니다. 1000곡이 넘는 곡도 썼고 히트곡도 꽤 있어서요(웃음). 그러나 더 나은 모습을 위해서라면 대중음악도 좋지만 영화음악이나 피아노연주곡 등 구조도 있고 온전히 나만 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트렌디한 다양한 음악을 더 만들고 싶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랜 작곡가 생활로 매너리즘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으신가요?
나를 비워야하는 직업인데, 여전히 내가 만들었던 히트곡, 그동안 뭘 썼는지, 내 욕망이 무엇인지 하면서 음악 장르에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이 매너리즘입니다. 항상 고민하고 떨쳐버리려고 노력합니다.
영감은 어디서 얻으시나요?
피아노를 치면서 얻습니다. 다양한 음악을 들으면서 피아노를 그 음악과 함께 칩니다. 그 음악에 음을 덧입혀 보기도 하고, 애드리브를 넣어 보기도 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습니다.
일을 통해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음악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소통인데 음악을 연주하고 부르는 사람과 청중 사이에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잖아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랑’이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소통을 할 수 있는 작업을 계속하고 싶고 제일 큰 꿈은 제가 죽을 때까지 음악을 의뢰 받는 작곡가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알아야 합니다. 경험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데 빠져보지도 않고 깊이를 가늠할 수는 없습니다. 좋으면 시간을 투자하고 빠져 봐야 합니다. 실용 음악 학원이나 본인 의지만 있다면 유튜브에서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입시 때문에 면접을 봤는데, 베이스를 무척 잘 쳐서 얼마나 배웠나 물어 보니, 입시 때문에 학원을 두 달 다녔다는 겁니다. 그전에는 유튜브에서 찾아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열정엔 이유가 없습니다.

작곡가


작곡가는 관현악, 기악, 성악, 대중가요, 영화음악, 광고음악, 애니메이션음악 및 기타 배경음악 등을 만든다. 작사한 내용에 따라 음악의 장르를 결정한다. 화음, 리듬, 멜로디, 음악이론 등을 기초로 작가의 생각과 감정을 악보로 표현한다. 작곡한 음악을 피아노, 기타 등의 악기나 관현악단에서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을 하기도 한다. 음을 합성하거나 관현악단의 연주효과를 얻기 위해 컴퓨터를 이용하기도 한다. 가곡, 교향곡, 가요, 동요, 영화음악 등 특정 장르에 따라 전문적으로 작곡하기도 하며 과거 대가의 작품을 바탕으로 자신의 창작력을 결합해 음악을 다시 구성하기도 한다. 작곡가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 혹은 대학교의 음악대학에 개설된 음악과, 작곡과, 실용음악과 등을 전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존 작곡가가 경영하는 학원, 아카데미 등에서 작곡가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