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증감률 %)

향후 10년간 조사전문가의 일자리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전문가는 고객의 의뢰를 받아 각종 조사설계를 하고, 통계학？경제학？경영학？사회학 등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하여 제시하고, 잠재수요를 추정하거나 결과 예측, 장래 추세 등에 대한 조언을 수행한다. 국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소비자의 기호, 가치관, 라이프스타일, 구매 패턴 등이 다변화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변화 트렌드를 적시에 감지하고 정확한 해석을 하여 대응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어 조사전문가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영역에서도 명확한 근거에 기반한 정책관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주요 정책 수립이나 현안 사항을 결정할 때 여론조사를 통한 객관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자 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전문가의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에 의하면, 시장조사 및 여론조사업에 속한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모두 증가 추세였다가 2016년을 기점으로 2019년까지 정체하고 있다(2020년 이후 자료는 등록기반 조사로서, 물리적 장소가 있는 사업체 대상의 기존 조사기반 자료에 행정자료를 활용한 가구 내 사업체를 추가함에 따라 수치가 급상승하므로 시계열 분석에서 제외함. 등록기반 자료인 2021년의 시장조사 및 여론조사업의 사업체 수는 1074개, 종사자 수는 10,533명임).

시장조사 및 여론조사 사업체 및 종사자 현황

(단위 : 개 소, 명)

자료 :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

하지만 IT 기술의 발달로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데이터 수집 경로가 다양해지고, 빅데이터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대규모 시장조사 없이 신속하게 시장 의견을 수집？분석할 수 있게 된 것은 조사전문가의 고용 감소를 가져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정성조사 이외의 정량조사 분야는 상대적으로 큰 인력 감소가 예상된다. 또한 다양한 솔루션이 등장하면서 기존보다 적은 인력으로 데이터 수집부터 통계분석 및 보고서 작성까지 가능하게 되면서 큰 규모의 회사에서는 많은 조사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고, 소규모 회사나 개인, 프리랜서 등의 조사인력이 생겨나고 있다. 한편, 정량조사와 정성조사를 결합한 분석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역량을 갖춘 인력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전문업체도 자체 조사패널 구축, 빅데이터 활용 등 조사 과정을 시스템화하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 같은 전통적 조사방식에서 블로그,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연관어 분석을 통해 여론 파악을 하는 등 디지털상의 여론조사 방식이 증가하면서, 기존의 조사업체가 아닌 빅데이터 업체가 텍스트마이닝 기법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빅데이터가 기존의 시장조사나 여론조사를 일부 대체하더라도 조사전문가는 조사설계부터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해석까지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는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므로 고용 변화를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설문조사를 직접 수행하는 설문조사원이나 조사결과를 데이터화는 조사자료처리원의 경우는 IT 기술로 인해 일자리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종합하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정확한 분석과 대안을 요구하는 기업과 공공 영역의 조사 수요가 꾸준히 있지만, 온라인 조사, 빅데이터 분석 등 데이터 수집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조사전문가에 대한 고용 증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향후 10년간 조사전문가의 취업자 수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작성, 2023년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