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증감률 %)

향후 10년간 철학연구원의 일자리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학문 간 학제적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인문학 분야 연구결과와 기술이 융합되는 연구 활동이 활발하다. 철학은 대표적인 인문계열 학문이다. 철학연구원은 철학과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의 사회적 도입과 활용 등을 연구한다. 문화와 기술을 아우르는 현대사회의 복합적 지식 수요에 따라 문학, 역사, 철학 등 전통적인 인문과학 분야의 지식과 정보과학기술 사이의 학제적 소통 및 응용 방법 연구 역시 활발하다. 과학기술은 의생명공학(의료, 생물학에 공학의 원리를 접목해 인간의 보건 개선을 목표로 하는 학문 분야)이나 인공지능에 의한 산업 자동화 등 인간의 생명과 사회 윤리적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적용에 대한 정당성을 마련하기 위해 윤리적？철학적 논의가 중요하게 평가된다는 점에서 인간의 생명？가치？윤리를 주된 연구 분야로 삼는 철학은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그 역할이 커진다. 사회문제가 다양해지고,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나 지침,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철학적인 문제를 다루고 관련 연구 결과를 활용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회적으로 정신적 또는 심리적 힐링을 통해 위안을 얻는 ‘힐링문화’가 생겨난 것도 인간과 사회의 근원적인 문제를 사유하고 분석하는 철학연구원의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학에서 철학과를 타 학과와 통합하거나 폐합하는 경우가 많아 졸업자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소속 연구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안정적인 연구환경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대학 연구교수로 입직하더라도 대부분 계약직이며 정년을 보장받으려면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이처럼 안정적인 일자리에 속하는 연구기관이나 대학 연구소가 제한적이고, 기존에 철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연구인력이 계속 활동하고 있으므로 안정적인 취업처에 입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철학연구원을 포함하여 인문과학연구원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은 주로 대학 부설 연구소로 대부분 시간강사나 대학 조교 등을 겸직하거나 임금수준도 낮고 근무환경이 안정적이지 않아 신규 일자리가 꾸준히 생기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 차원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꾸준히 지원책을 마련하는 점은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종합하면,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있긴 하지만, 고용시장이 불안정하고, 대학 학과의 통폐합 등으로 인해 철학연구원의 일자리가 크게 늘거나 활성화되는 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향후 10년간 철학연구원의 일자리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