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증감률 %)

향후 10년간 컴퓨터하드웨어기술자의 일자리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하드웨어기술자는 컴퓨터시스템과 프로세서, 그래픽 프로세서, 인공지능 프로세서, 집적 회로, 기억장치, 네트워크 및 라우터를 설계？개발하고, 제품을 검증하는 일을 한다. 컴퓨터가 작동하는 데 필요한 본체(메인보드, CPU, 메모리 등), 저장장치(하드디스크드라이브, USB 메모리 등), 입력장치(마우스, 키보드 등), 주변장치(프린터, 모뎀 등) 등을 설계하고 개발한다.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자료에 따르면, 컴퓨터 및 주변장치 제조업 관련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1년 기준(등록 기반: 물리적 장소가 있는 사업체 조사자료와 행정자료를 활용한 가구 내 사업체를 추가 조사한 자료의 합계) 사업체 수는 1,918개소, 종사자 수(컴퓨터하드웨어기술자 외에 생산직, 사무직 포함)는 12,980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PC 산업은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대로 도전받고 있다. 데스크톱 PC보다는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패드 등 휴대하기 편리한 이동기기(mobile device)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단말기와 일정한 요금만 지급하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컴퓨팅이 가능한 클라우드 컴퓨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 잡지인 <포춘>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달로 컴퓨터는 사망 선고를 받게 되지만, 결국 디지털 라이프는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컴퓨터(태블릿PC 포함) 보유율은 2012년 82.3%를 정점으로 하향 추세인 가운데, 2021년의 컴퓨터 보유율은 73.6%로 전년도 71.6% 대비 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보급률 역시 2017년 87.6%를 정점으로 하향세를 보여 2021년 현재 81.9%로 나타났다. 한국 인터넷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최근 전통 산업과 IT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융합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을 통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국내 퍼블릭 부문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14.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클라우드 시장에서 미디어？서비스 산업은 연평균 17.7%의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였으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역시 2025년까지 연평균 9.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2021-2025 산업별 시장 전망 보고서」, IDC, 2022). 가상화 기술에 기초한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과 휴대성이 높은 노트북 컴퓨터의 발전으로 데스크톱 PC의 수요는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컴퓨터 하드웨어 생산업체의 해외 이전, 컴퓨터제조업체 아웃소싱 증가 등은 컴퓨터하드웨어기술자 고용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컴퓨팅을 활용한 주변기기의 수요 증가는 고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종합하면, 컴퓨터 및 주변장치 제조업 관련 사업체 수의 증가에 비해 종사자 수 증가는 매우 적은 편이다. 데스크톱 PC 수요 감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확대, 컴퓨터하드웨어 생산업체의 해외 이전, 컴퓨터제조업체의 아웃소싱 등으로 향후 10년간 컴퓨터하드웨어기술자의 일자리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작성, 2023년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