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증감률 %)

향후 10년간 제도사(캐드원)의 일자리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도사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건축가, 산업디자이너, 여러 분야의 기술자의 지휘하에 건축물과 제품이 실제 생산될 수 있도록 캐드(CAD)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제품관련 설계도면이나 기타 회로도 작성하고 자료를 수정, 관리한다. 캐드(CAD : Computer Aided Design, 컴퓨터지원설계)란 컴퓨터를 활용하여 기계나 물체 등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설계 업무에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과거 제도사는 단순히 캐드 작업을 전담했으나, 이제는 기술자, 설계자, 디자이너들이 본인의 고유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캐드 업무를 직접 병행하고 있다. 설계도면의 표준화로 작업의 효율성이 향상되고 관련 산업 제작 및 생산 분야 종사자가 기본적인 캐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단순 캐드 작업만 하는 제도사의 고용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3D프린터 보급 확대는 캐드 작업을 상당 부분 간소화시켜 단순 캐드원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계 분야는 설계도면의 표준화로 작업의 효율성이 향상되면서 관련 업체에서 인력을 최소화하고 있고, 캐드 관련 직무가 단순 업무가 됨에 따라 별도로 제도사를 고용하지 않는 업체도 늘고 있다. 따라서 낮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는 캐드원은 이미 시장에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기술 발달로 캐드 관련 새로운 프로그램이 꾸준히 개발되는 점은 제도사의 일자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캐드는 건축？토목？전자？전기？기계？플랜트 등의 공학 분야와 순수미술？그래픽？디자인？실내장식？광고 등의 예술 분야에서 주로 활용되며, 생체조직공학, 음향기기, 유비쿼터스, 조선공학, 치기공(치과 기공 업무를 하는 기술) 등 세밀한 작업이 요구되는 전문 분야에서 활용된다. 이 중 예술, 광고, 디자인, 바이오 등 특화된 전문 분야에서는 숙련된 제도사의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 일례로, 환경보호 기준이 강화되면서 친환경 건축 생산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3D모델링, 즉 빌딩정보모델링(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은 제도사의 새로운 직무가 될 수 있다. 제도사가 활동하는 업체의 규모가 대부분 영세하기 때문에 신규 인력보다는 실무에 능숙한 경력자를 중심으로 채용이 이뤄지는 편이다. 따라서 신규 인력의 진입은 쉽지 않으며, 업무 환경 및 임금수준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이？전직으로 인한 빈 일자리에 경력직 제도사가 입직할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종합하면, 여러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캐드 업무를 직접 수행하게 됨으로써 제도사의 수요가 줄어들고, 3D프린터의 발전 및 보급 확대로 제도사의 인력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제도사의 활동 범위가 방대하고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수요, 3D모델링 분야의 발전으로 인한 제도사 역할 증대 등과 같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제도사의 일자리는 향후 10년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