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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고용 우수사례] 연륜이 더해져 더욱 따뜻한 의료서비스 시영의료재단 영동병원

2023.11.22

작성자

노사발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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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영의료재단 영동병원
연륜이 더해져
더욱 따뜻한 의료서비스

오랜 시간 경험으로 쌓이는 노하우와 연륜은 자신의 분야에서
의 전문성을 더욱 높여준다. 하지만 더욱 짙어진 전문성에도
불구하고 정년이라는 이유로 현업을 떠나게 되는 안타까운 현
실이다. 시영의료재단 영동병원은 풍부한 노하우를 가진 의료
종사자들을 계속고용함으로써 후배 양성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환자들의 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

인력난에 골머리를 앓는 의료취약지역
기대수명은 점차 늘어 120세를 바라보고 있지만, 정작 건강수명은 줄어들고 있
다. 바야흐로 유병장수(有病長壽)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의료
서비스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지만, 노년층 비율이 높은 지방에는 의료서
비스가 취약한 경우가 많다. 시영의료재단 영동병원(이하 영동병원)이 위치한 함
안군도 의료취약지역 중 한 곳이다. 2012년 개원한 영동병원은 내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건강검진실을 갖추고 있으며, 3년간 공중보건의 배치로
운영할 성형외과와 시영의료재단 산하 요양병원까지 운영하고 있어 지역 의료서
비스에 보탬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신속하게 선별진료소를 구축해 선
제적인 방역에 나섰으며, 이를 인정받아 경상남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하지만 의료취약지에서 병원 운영이 녹록치만은 않다. 도심에서 거리가 멀어 교
통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상권도 없는 곳에 위치해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
문이다.

저희와 같은 지역에 위치한 병원들에게 인력난은 오래된 문제입니다. 저희
병원과 가까운 창원시에 간호대학이 4~5개나 되지만 졸업 후에는 대부분
대형병원, 상급종합병원이나 교통, 상권 등이 편리한 수도권에 가길 원합니
다. 그렇다보니 저희와 같은 농촌지역 병원에서는 전문 인력을 구하기가 어
렵습니다.

전문직 중장년으로 인력난 해결
인력난의 해결책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영동병원은 연륜과 노하우가
풍부하지만, 만 62세가 되어 정년퇴직을 앞둔 근로자들의 재고용을 통해 인력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
근로자들의 근로 의사와 건강 등을 고려해 정년퇴직 후 재계약을 맺고 있으며, 재
계약 기간에도 한정을 두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신규채용 시에도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고 경력을 우선시 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영동병원에는 50세 이상 중장
년이 30%에 달하며, 70세가 넘는 간호사가 현장에서 활발히 일하고 있다. 중장
년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고용으로 2022년 장년고용지원 우수사례에 선정돼 고
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영동병원은 중장년 재고용으로 인력의 빈틈을 메꿨다면, 중장년 근로자들은 경
제적인 안정을 찾았다. 정년퇴직 이후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약 3년간 지속적인
사회활동으로 경제에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 있다.

의료기관은 대부분 전문직
이 근무하고 있는데, 정년이
되어 퇴직하면 그 기술이 너
무 아깝잖아요. 풍부한 연륜
과 노하우가 있을 뿐만 아니
라 저희 병원에서 오래 근무
하셔서 누구보다 환자분들
에 대해 잘 알고 계셔서 긍
정적인 효과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장지훈 원무부장

서로를 향한 배려로 시너지 발휘
다양한 세대가 함께 근무하다 보면 견해의 차이로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근무하고 있는 영동병원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중장년 간호사들은 청년 간호사와 차별 없이 동일한 근로조건으로 근
무하고 있으며, 오히려 업무 일선에서 청년 간호사에게 모범을 보여 세대 간의 거
리를 줄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하며
후배 간호사들을 베테랑 간호사로 육성하고 있고, 청년 간호사들은 중장년 간호
사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을 커버해주는 등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
으로 화목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영동병원은 직원들과의 더욱 원활한 소통을 위해 2023년부터 시영의료재단 기
획홍보단을 구성했다. 각 파트별 직원들이 참여해 월 1~2회 모임을 가지면서 병
원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직원 복지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눈 뒤 실제 현장에 반
영하고 있다.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병원 곳곳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시설 내 안내판이 산만
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안내판을 새롭게 제작해 부착했고, 진료 안내에 관한 문자
메시지 발송도 확대했습니다.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으로 병원이 발전될 뿐만 아
니라 함께 소통함으로써 직원들의 관계가 돈독해져 병원 업무에도 긍정적인 효
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마음까지 메만지는 중장년 근로자
병원에 있으면 건강 챙기기가 더욱 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그렇지도 않
다. 나 자신보다는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동병원은 근
로자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무료로 암표지자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암
을 미리 발견하고 치료한 근로자도 있었다.
중장년 근로자는 오랜 경험으로 병원은 물론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정서적인 교감을 통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그렇기에 중
장년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한 지원은 영동병원에겐 꼭 필요한 투자인 셈이다.
“저희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이 어르신입니다. 어르신들은 진료만큼 정서적인
교감이 중요합니다. 중장년 근로자들은 자연스럽게 손을 잡아드리거나 따스한
말 한마디를 건네 환자들의 마음까지 다독여줍니다.”
인력난 해소는 물론 환자들의 만족도까지 높여주고 있는 중장년 근로자가 있어
병원이 운영되고 있지만,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장지훈 원무부장
은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 제도와 같이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제도를 운
영하는 것도 좋지만, 직종별 특성에 맞춘 제도를 발굴했으면 합니다. 특히, 의료취
약지역에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으면 의료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료
기관 맞춤 지원정책을 개발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랍니다.”라며 의료기관
을 위한 든든한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