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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일본 대지진은 21세기의 가장 큰 참사였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재산피해를 입었으며, 이후 원전사고로까지 이어지면서 아직도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어요.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무서운 이유는 사전에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쓰나미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고 대피조치가 취해지기 전에 이미 해일은 사람들을 덮쳐버립니다.
여기서 궁금증 하나! 이처럼 끔찍한 지진과 주가 중 어떤 것이 더 예측하기 어려울까요? 정답은 당연히 주가가 된답니다. 왜냐고요? 주가는 자연재해, 정치 상황, 기업의 실적, 사람들의 심리 등 모든 것의 영향을 받아 결정되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다음날 전 세계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지요. 몇 분 후에 지진이 발생하는 것도 알기 어려운데, 그 지진의 영향으로 주식 가격이 떨어지리란 걸 알 수 있었던 사람이 누가 있었겠어요? 사정은 경제학자들도 마찬가지랍니다. 재테크에 성공한 경제학자는 케인즈가 거의 유일하다고 하지요.

오늘날 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현대인들의 삶은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규직으로 취업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직장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 경우도 허다하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각종 보험과 금융상품 투자로 자산을 형성하고, 삶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경제나 금융 분야는 급변하는 세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악전고투하는 사람들이 바로 금융계 종사자들입니다. 땀 흘려 모아 마련한 소득과 자산을 지켜주기 위해 각종 첨단 기법이 동원돼요. 그 와중에 재미있는 이론이 개발되기도 합니다.
‘칵테일 파티이론’ 이라는 것을 소개해 볼게요. 이 이론은 주가가 사람들의 심리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에 착안해서 피터 린치가 만들어낸 가설인데요, 그는 ‘월가의 영웅’, ‘투자달인’ 등으로 불렸던 펀드매니저입니다. 그는 언제 주식을 사고팔아야 가늠하기 위해 칵테일 파티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칵테일 파티에 온 사람들이 그에게 다가와 직업을 물은 뒤 펀드매니저라고 대답하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시기가 있는데, 이때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 관심이 없는 때이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진 상황으로 판단합니다. 펀드매니저인 자신과 대화하기보다는 치과의사와 함께 치아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하거나 영화배우 등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이때가 바로 주식을 사야하는 때라고 하죠. 반대로 어떤 시기에는 그가 펀드매니저라고 말하는 순간 사람들이 자신을 둘러싸고 온갖 질문을 퍼부을 때도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무슨 주식을 샀는데 전망이 어떠냐는 식의 질문이 쇄도하고, 파티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이미 주식에 돈을 투자하고 있으며, 주식시장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상황이죠. 이런 시기에 그는 주식의 인기가 절정이며 이제 가격이 하락할 일만 남았다고 판단을 하고 매도를 결심했다고 하네요.

피터 린치는 생활 속의 발견으로 매수 종목을 발굴하기로도 유명했습니다. 그에게는 딸이 3명 있었는데, 딸들과 같이 쇼핑을 가는 것 또한 업무의 연장으로 생각하고 어린이들 사이에서 어떤 회사의 제품이 유행하는지를 파악해서 대박 종목을 예측하기도 했다고 해요. 실제로 그의 딸이 매일 가자고 조르던 도넛가게가 바로 던킨도너츠였는데요, 그는 이 종목을 대량 매수해서 큰 수익률을 낼 수 있었습니다.

지진보다 예측하기 어렵고 사람들의 심리까지도 알아내어야 하기에 더욱 더 경쟁이 치열한 금융업계이지만 한 발 빠르게 세상의 흐름을 파악한다면 그 분야가 보험이든 증권이든 누구보다 뛰어난 금융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윤미희(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