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에 대한 높은 관심, 새로운 문화를 만들다

찰칵, 찰칵
음식점에서 주문한 메뉴가 나오면 사진부터 찍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지요.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온라인에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이 간편해지고 SNS 활용 인구가 늘면서 음식사진을 공유하는 것이 일종의 놀이문화가 되었습니다. 음식사진과 함께 간단한 평가와 감상을 곁들여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도 있어요. 이들은 블로그 방문자 수에 따라 파워블로거로 인정받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이름 난 음식점 중에는 이러한 파워블로거에 의해 지금의 명성을 쌓은 곳이 많습니다. 돈을 들여 광고하는 것보다 입소문의 효과가 더 크다고도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음식점에서는 맛뿐 아니라 테이블 세팅과 그릇, 데코레이션까지도 공을 들여야 한다는군요.

음식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요. 식욕, 즉 고픈 배를 채우는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강렬한 본능이니 이는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음식 관련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자 푸드 전문 채널이 생겨나기도 했지요. 주목해야 할 것은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식생활의 패턴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제는 배를 채우기 위함보다는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기려고 음식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 음식, 문화를 넘어 산업이 되다

특히 외식산업의 발전이 두드러지고 있어요. 한 예로, 이제는 굳이 번화가가 아니라 주거시설이 밀집한 곳에까지 유명 커피 전문점이 들어서 있습니다. 한 끼 식사비용과 맞먹는 가격의 커피, 디저트를 먹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죠.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 그만한 비용은 기꺼이 지불할 수 있다고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한 것입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과제나 토론을 하는 대학생, 업무를 처리하는 직장인, 친목을 다지는 주부 등 이용객이 다양해지자 커피전문점에서는 그에 맞게 인테리어를 바꾸기도 하고, 케익, 와플, 스콘, 핫케잌 등 디저트도 점점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답니다.

외식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자 대기업들도 앞 다퉈 외식산업에 진출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외식산업의 규모가 커지는 것은 물론, 좀 더 시스템화 된 체계로 운영하는 업체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친숙한 음식인 떡볶이를 예로 들어 볼까요? 예전에는 노점상인의 손맛과 눈대중에 의존해 맛을 내던 떡볶이 가게가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전국적 체인을 갖춘 프랜차이즈가 점점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떡볶이 소스에 들어가는 설탕의 양까지 g단위로 정해져 있어서 매일매일, 어느 지점에서나 똑같은 맛을 유지한다고 해요. 앞으로 전문성 없이 경영되는 소규모 음식점은 경쟁력 약화로 위기에 처하기 쉽겠지요? 더욱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퇴직자들이 음식점 경영에 뛰어드는 사례가 많고, 갈수록 심각한 취업난에 음식점을 창업하려는 청년 창업자들로 소규모 업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은 물론,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소비자가 가치를 두는 것이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하여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음식산업의 성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자리도 늘어나지 않을까요? 자, 우리는 어떤 직업에 주목해야 할까요?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직업을 찾아 떠나봅시다.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