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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탕달신드롬.

<적과흑>이라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의 소설가 스탕달은 어느 날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성당을 방문하게 됩니다. 거기서 화가 귀도 레니가 그린 ‘베아트리체 첸치’라는 이름의 그림을 보게 돼요. 스탕달은 그 그림에 몹시 깊은 감흥을 받은 나머지 심장이 터질 듯 뛰고, 다리에 힘이 풀려 서있기도 힘든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그 일을 일기에 기록했지요. 이처럼 사람들은 예술적인 가치가 높은 작품을 바로 눈앞에서 마주할 때 경련이나 극도의 흥분, 현기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후에 심리학자들은 이런 증세에 대해 스탕달의 이름을 붙여 ‘스탕달 신드롬’이라고 칭하게 되었어요.
예술작품이 사람들에게 주는 감상은 실로 굉장한 것인가 봅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까지 날아갑니다. 긴 줄도 마다하지 않아요. 인터넷 클릭 한 번으로도 충분히 모나리자를 볼 수 있지만, 시간과 돈을 써가면서 그 먼 곳까지 가는 이유는 500년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이 작품에 불어넣었던 예술혼을 가까이서 느껴보고 싶어서이겠죠. 또한, 작품에 대한 사랑은 예술가에 대한 존경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게 됩니다.

미술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전설로 남은 작품과 예술가들이 많습니다. 현대발레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는 러시아의 무용수 ‘니진스키’는 당대에 최고의 인기를 누렸을 뿐 아니라 사망한 지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 명성이 여전합니다. 추모 공연과 관련 서적들이 끊이지 않고 있고, 그의 탁월한 도약력과 천재적인 안무 능력이 계속해서 인구에 회자되고 있지요. 그런데 이처럼 전설로 남은 예술가들을 생각할 때면, 왠지 고난의 이미지가 함께 떠오르기도 합니다. 니진스키도 말년이 불우했고, 생전에 가난과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았던 고흐의 일화 등이 유명한 탓일까요? 하긴 고독과 싸워가며 예술혼을 불태우는 것이 예술가의 숙명이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엄청난 부와 명예를 누리는 예술가도 많습니다. 쇼팽 콩쿠르는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1등 없는 2위를 선정하는 등 그 엄격함만큼이나 명성이 대단한데요, 2000년 14회 쇼팽 콩쿠르가 열렸을 당시, 15년간 1등은 배출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15년 만에, 그것도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사람이 중국의 피아니스트 ‘윤디리’입니다. 이 일은 중국인의 자존심을 크게 세워주었고, 그는 중국에서 영웅으로 대접받으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어요. 데뷔 음반은 클래식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연주회는 매진의 연속이라고 하지요. 우리나라의 피아니스트 임동혁 씨,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도 여성팬들을 몰고 다니기로 유명해요.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 예술가들을 후원함으로써 역사에 그 이름을 남겼듯 예술가들의 파급력을 알기 때문에 기업들도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악 신동으로 유명해진 송소희 양을 후원하는 기업, 피아니스트 손열음 양을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후원해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는 데에 기여한 기업 등이 대표적인 예지요.

예술가의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열정적으로 도전해보세요.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서 부와 명예를 얻을 수도 있고, 사람들에게 스탕달 신드롬과 같은 전율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답니다. 어쩌면 예술가는 인간이 할 수 있는 한 가장 멋진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윤미희(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