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공장’이라 불리며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로 인식되고 있는 할리우드! 할리우드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도시 이름인데요, 영화산업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인구가 1천 명도 되지 않는 곳이었다고 해요. 1910년대 초반 20여 개의 독립영화사가 이곳 할리우드에 스튜디오를 차렸는데요, 땅값이 싼데다 날씨가 화창하고, 사막과 산, 바다 등 다양한 풍경이 있어서 영화를 만드는 데 이상적인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약 10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모든 영화인들의 꿈이 할리우드 입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할리우드에서 생산해내는 영화가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어요. 작은 도시 이름에 불과하던 ‘할리우드’를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로 인식하게 하다니, 영화산업의 힘이 대단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한국 영화시장도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우리나라에 활동사진이라는 이름으로 영화가 처음 들어온 것은 1903년입니다. 이후 1961년에 개봉된 우리 영화 ‘춘향전’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점차 영화의 흥행성과 상품성에 기대를 걸고 투자하는 전문 투자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어요. 점차 장르가 다양해지고 영화 제작 편수와 제작비, 관객 수도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우리처럼 1년에 100편이 넘는 영화가 제작되는 나라는 드물다고 해요. 영화 제작과 상영뿐 아니라 비디오, DVD 등 관련 상품 출시, 해외 수출, 관광단지 조성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면서 영화산업은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를테면, 극장 상영이 끝난 영화는 DVD로 출시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요즘은 ‘감독판’ ‘무삭제판’ 등의 이름을 달고 여러 버전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영화의 색다른 버전, 찍어 놓았지만 영화에서는 편집된 장면까지 보려는 영화팬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지요. 또 영화 OST가 음반으로 출시되고, 영화 속 장소가 관광명소로 떠올라 관광객이 몰리는 등 영화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의 범위가 다양해지면서 요즘은 기획 단계부터 이러한 부분까지도 염두에 두고 영화를 제작하고 있답니다.
한편, 최근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SNS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발맞춰 인터넷을 통해 모바일 영화를 개봉하는 등 영화산업은 시대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요. 2013년 초 개봉한 모바일 영화 ‘미생’은 조회수 150만을 넘기며 극장 상영에 버금가는 흥행 기록했는데요, 관계자들은 향후 모바일 콘텐츠의 시대가 열릴 것임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미생’은 프리퀄이란 새로운 장르의 영화이기도 하죠. 프리퀄(Prequel)이란, 본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본편의 이야기가 왜 그렇게 흘러가는지 설명하는 기능을 해요. 비교적 저렴한 제작비가 투입되는 모바일 영화이기에 가능한 시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살펴본 것처럼 영화산업은 영화를 제작해 극장에서 상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화와 관련된 제품, 극장 상영 이후 DVD 출시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 전달 매체로 확대하는 것과 해외로의 수출 및 수입과 관련된 산업 분야 전체를 의미합니다. 영화산업은 크게 투자, 제작, 배급, 상영의 네 단계로 이루어져 있어요. 영화제작사가 자사의 영화 기획서와 시나리오를 가지고 투자자를 모아 영화제작에 들어가요. 이렇게 제작된 영화를 스크린에 소개해 줄 배급사를 찾으면, 드디어 영화는 극장에서 관객들을 맞게 됩니다. 대표적인 문화산업이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영화산업! 나도 이 산업을 이끄는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도전의식이 끓어오르지 않나요? 지금부터는 다양한 영화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영화인들을 만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