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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의통역사
바야흐로 세계화의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의 관료·정치인들이 경제협력이나 환경 문제를 의논하는 일이 잦습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도 TOP5 안에 꼽히는 국제회의 개최국이라고 합니다. 국가 위상이 높아지면서 '‘앨빈 토플러’ 등 교과서에서나 보던 학자들이 우리나라에서 강연을 하는 일도 잦아졌고, 탐 크루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같은 할리우드 스타는 영화 홍보 차 가장 먼저 한국을 방문해 시사회나 기자회견을 열기도 합니다. 그런데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모여 의논을 주고받기가 어렵지는 않을까요? 의사소통에 불편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포털 사이트의 번역기를 이용하면 조금 도움이 될까요?

일상에서 필요한 간단한 문장의 경우 포털 사이트의 번역기를 이용해 도움을 얻는 일도 많습니다. IT 강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금세 필요한 문장을 생성하거나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만능은 아닙니다. ‘옛날에 백조가 한 마리 살았다’는 간단한 문장만 해도 번역기와 같은 기계적 프로그램으로는 옮기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Once upon a time, live in 100,000,000,000,001’ 이런 황당한 일도 종종 발생합니다. ‘나는 친구 유리를 좋아한다’는 표현도 ‘I like glass’로 나타나기도 하고, ‘김밥’이란 음식이 ‘김쌀’로 잘못 번역되기도 하지요. 편리할 때도 많지만 자칫 엉뚱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물며 중요한 국제회의라든지 회사 간의 거래에 있어서는 어떻겠습니까?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 미묘한 표현의 차이까지 구별해서 조심해서 말하지 않으면 중대사를 그르칠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의사소통을 중재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1어떤 일을 하나요?

각국의 연구자, 고위관리가 모인 국제회의, 세미나, 심포지엄, 포럼 등에서 한 언어를 상대 언어로 바꾸어 전달함으로써 사람들 간의 언어장벽을 허물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국제회의통역사인데요, 국제회의통역사가 통역장비를 갖춘 통역부스 안에서 회의 발표자가 하는 말을 청중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동시에 통역해 주면, 청중은 수신기를 통해 통역 내용을 듣게 되는 것입니다. 이들은 주로 동시통역으로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동시통역사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동시통역은 2인 1조를 이뤄 진행되는 것이 필수라고 합니다.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일이기에 20분 정도마다 교대로 통역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제회의통역사는 대화나 연설을 바로바로 통역해주는 동시통역 외에, 연설 내용을 기록하면서 연설이 끝나면 순차적으로 통역을 하는 순차통역, 3개국어 이상으로 진행되는 국제회의에서 한번 통역한 내용을 다시 다른 언어로 통역하는 릴레이통역, 통역장비 없이 귓속말로 소곤거리며 통역하는 위스퍼링통역 등의 여러 통역방법을 이용하여 업무를 수행합니다.

통역 시 그 내용을 잘 모른다면 의미를 잘 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국제회의 통역이라는 업무 특성상 고도의 전문지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관련 지식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IT 분야나 기계, 경제, 정치, 의학 분야 등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분야를 전문화하여 그 분야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대다수의 국제회의통역사의 프리랜서로 근무하기 때문에 통역업무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며, 근무시간도 회의 규모나 일정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회의장소에 따라 지방이나 해외로의 출장이 잦은 편이며, 심포지엄, 국제회의가 자주 열리는 봄이나 가을에 일이 집중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국제회의통역사로 일하려면 최고 수준의 외국어 구사 능력뿐 아니라 우리말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전달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또한, 활동 중인 통역사들은 통역할 분야에 대한 사전지식과 이해 정도에 따라 통역의 질이 좌우됨은 물론 ‘아는 만큼 들린다’고 하니 국제적 이슈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하며, 다양한 종류의 서적을 읽는 등 다방면으로 폭 넓은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국제회의통역사가 되기 위한 특별한 조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활동 중인 대다수의 통역사는 통번역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입니다. 전공 및 연령과는 상관없이 대졸 이상의 학력이면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지만 일부 인기 있는 대학원의 경우 입학 경쟁률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2~3년간을 독학 및 학원 강의를 수강하는 등 열심히 준비하여 입학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대학원의 교육을 통해 다양한 통역방법을 이용하여 실무를 경험해볼 수 있으며,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방면의 실무적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대학원 졸업 후 인맥을 통하여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에 인맥관리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최근 국제심포지엄, 국제회의, 국제세미나 등 국제적인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국제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전문회의시설인 컨벤션이 각 지역에 계속 건립되고 있습니다. 세계기구인 ICCA(국제회의전문협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약간의 증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국제회의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국제회의통역사의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국제회의에서 논의되는 내용이 점차 분야별로 전문화되면서 IT, 경제, 의학, 금융 분야 등의 특정분야에 전문지식을 갖춘 통역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활발한 국제교류로 해외업무가 증가하면서 대기업이나 관공서에서 통역 전담자를 채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통역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세계 각국의 경제적·문화적 교류가 계속 증가하면서 좀 더 다양한 언어의 통역 수요도 증가할 것입니다. 다만,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인만큼 통역사로 활동하기 이전에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한 걸음 더

이 일은 집중력과 순발력이 뛰어난 사람에게 더 적합한 일입니다. 통역 도중 언제든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중요한 안건을 다루는 국제회의 시 발표자의 말을 놓치거나, 정확한 단어로 바꿔 전달하지 못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말의 정확한 표현이나 어휘력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제아무리 외국어 능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우리말로 전달이 잘 안된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외향적인 사람에게 적당하며, 항상 다방면의 지식을 습득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센스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요. 부스 안에서 이뤄지는 동시통역은 청중들과 대면할 기회가 없지만 순차통역의 경우 공개석상에서 이뤄지므로 행사 성격에 맞는 옷차림을 갖춰 입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한편, 계속 이어지는 회의 때문에 식사를 거를 때도 많은데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느라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쉽지 않겠지요?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윤미희(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