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은 물론 명절 연휴, 징검다리 휴일 등에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는 공항입니다. 여가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뿐 아니라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커다란 가방을 끌고 들고, 여행 분위기를 한껏 낸 사람들로 붐비는 공항에서 특히 여행객들의 발길, 눈길을 잡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면세점!

면세점은 출국 예정자와 외국인 여행자의 편의를 위해 공항 대기실에 설치한 비과세 상점입니다. 비과세, 말 그대로 관세·부가가치세 등의 세금이 과금되지 않은 상품을 파는 곳이라 소비자가격보다 20% 정도 저렴합니다. 이런저런 행사가 겹치면 80%에 가까운 할인을 적용받기도 하죠. 평소 구매하지 못했던 값비싼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해외여행의 필수코스로 면세점 쇼핑을 꼽는 여행객이 많습니다. 공항뿐 아니라 백화점 내에도 면세점이 마련되어 있고, 독립된 상점으로도 있습니다. 항공권을 결제하고 항공편이 확정되면 누구나 이용 가능합니다. 여행객이 늘수록 면세점이 바빠질 수밖에 없겠지요? 면세점 쇼핑이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행객이 쇼핑의 즐거움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사람, 면세점상품판매원을 만나봅시다.

1어떤 일을 하나요?

세계 어느 나라든 공항의 출국심사장을 지나면 바로 면세구역이 있습니다. 여행객들은 기내에 탑승하기 전까지 바로 이 구역에서 필요한 물건이나 선물 등을 준비하게 됩니다. 면세상품판매원은 이러한 면세구역에서 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하는 업무를 합니다.
면세점의 주요 업무로는 먼저 해외 상품을 오더하는 상품개발 즉, 바이어 업무가 있고요, 면세점에 들어온 상품을 관리하는 물류업무, 그리고 고객에게 직접 매장에서 판매를 하는 판매업무 등이 있습니다. 면세상품판매원은 면세점에서 직접 고객을 상대로 의류, 화장품, 가방, 주류, 토산품 등 각종 과세를 하지 않는 면세상품을 판매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면세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고객에게 상품을 설명하고, 판촉활동을 하며, 고객이 선택한 상품의 계산과 포장을 합니다. 상품진열과 청소, 반품처리 및 고객정보 관리 등도 모두 이들의 몫이죠. 이들은 국내에는 서울, 부산, 제주 등에서 운영되는 면세점과 인천공항, 제주공항 등의 공항 내 면세점에서 활동합니다. 또한 전 세계에 지점을 두고 있는 일부 다국적 면세점업체의 경우 해외 면세점에서 활동하기도 합니다. 면세점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은 면세점의 직영사원과 해당 매장의 파견사원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보통 3개조로 나뉘어 근무하는 편이지만,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스케줄도 매달 바뀐다고 합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이 분야로 들어서는 데 학력, 나이, 전공 등에 제한은 없습니다만, 일반적으로 관광 관련 학과나 마케팅, 유통서비스 등의 전공자들이 다수 진출하고 있습니다. 신문이나 생활정보지, 업체 홈페이지 등의 광고나 인맥으로 입직하는 편인데요, 결원이 생길 경우 수시로 채용됩니다. 면세점의 직영사원과 해당 매장의 파견사원으로 구분되어 채용이 달리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시로 채용 관련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처음 입사하게 되면 3~6개월가량 고객만족서비스, 판매방법, 의사소통기술, 제품에 대한 지식 등을 배워 활동하지요.
많은 고객을 접하므로 항상 친절해야하고, 상품구매를 권유하기 위한 설득, 말하기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고객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장시간 서서 일해야 하고, 상품정리를 위해 자주 이동하는 등 육체적인 일이 많으므로 건강한 체력은 필수입니다. 무엇보다도 서비스 직종인 만큼 적극적인 성격과 고객을 배려하는 서비스정신이 중요합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외국인 관광객 1,500만 명 시대가 열리고,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에 따라 국내 면세점의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면세점 사업은 2010년 총 매출 4.5조원을 기록한 이후 2012년 6조원, 2015년 9조원을 넘기는 등 매년 10% 이상 신장하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진흥협회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연매출 규모는 2조원대로 전 세계 국제공항 면세점 중에서 2위(두바이 국제공항이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면세점 사업의 활황과 긍정적인 미래 전망이 알려지면서 상품설명, 판촉활동, 계산과 포장, 상품진열과 청소 등을 담당하는 면세상품판매원들이 꾸준히 채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공항의 경우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발전하면서 면세점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곳에서 종사하는 면세상품판매원의 고용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외교관, 시내, 출국장 면세점의 내외국인 이용현황 및 구매실적을 살펴보면,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내국인의 이용이 급격히 증가하였고, 제주 공항의 내국인 면세점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이들의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4한 걸음 더

면세점상품판매원은 외국인 고객을 상대할 일이 많으므로 채용 시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외국어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우대 및 필수)합니다. 또한, 명품의류, 잡화 등의 판매 경험이 있으면 채용 시 우대하므로 아르바이트 등으로 관련 경험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판매실적에 따라 기본급에 상여금이나 인센티브도 추가적으로 있을 수 있는 등 열심히 하는 보람도 느낄 수 있지만, 판매실적에 따른 스트레스도 따른다고 합니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춘 사람에게 좀 더 유리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