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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Korean classical music)은 우리 민족의 고유성과 전통성을 지닌 음악입니다. 국악이란 이름은 조선 말엽부터 사용되었습니다. 서양음악의 유입 이후 이에 대응하여 국악이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 국악 중에는 무속음악이나 농악처럼 역사적으로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음악도 있고, 고조선부터 삼한시대까지 전해 내려 온 것들도 있습니다. 이런 국악의 맥을 잇는 사람들을 국악인이라 하며, 이들은 국악기연주가, 국악성악가, 국악작곡자 등으로 활동합니다.
‘국악기연주자’는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장구 등과 같은 우리나라의 전통 국악기로 전통국악이나 창작국악을 연주합니다. 국악인이 국악연주단체에 소속된 경우, 정기연주회와 각종 행사, 타 단체와 협연을 하며 단독으로 연주하고 있습니다. 공연 전에는 음악의 곡조 연습뿐만 아니라, 연주에 사용될 악기를 조율하고 리허설을 합니다.
‘국악성악가’는 가야금, 거문고, 대금 등 국악기의 장단에 맞춰 가곡, 가사, 시조를 노래하거나 판소리, 민요, 창극 등을 부릅니다. 이들은 국공립 국악단체, 사설단체 등에 소속되어 있거나 개별적으로 활동합니다. 국공립 단체의 경우 악기별 책임자 ‘수석’이 있으며 지휘자가 단장을 겸하기도 합니다.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 정해진 시간에 출근해 연습해야 하고, 공연이 없을 때에도 음악의 곡조연습, 악기조율, 발성연습 등을 합니다. 이들 중에는 국악성악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강사를 하거나 개인교습을 병행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국악작곡가’는 창작국악을 만들거나 전통국악을 새롭게 편곡하는 일을 합니다. 따라서 국악작곡가들은 국악이론뿐만 아니라 가야금, 거문고와 같은 국악기도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과거에는 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등 유명한 국악인에게 가르침을 받기 위해 문하생으로 들어가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예술 중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대학 및 대학교에는 국악학과, 한국음악학과 등이 개설되어 있으며, 입학 시 국악이론과 실기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전공악기에 따라 독주자로 활동하기도 하며, 음악단체의 단원으로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국공립 단체의 경우 인원이 빠지면, 공개채용으로 부족한 인원을 채우고 이때 서류 전형 및 실기시험을 치릅니다. 사설단체의 경우 인맥이나 추천을 통해 입단하기도 합니다.
국악인으로 활동하려면 무엇보다도 전통음악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하며, 재능이 빼어나야 합니다. 끊임없이 연습하는 인내와 끈기, 창의력, 표현력 등이 요구되며, 악보를 읽고 해석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음악 지식도 갖춰야 합니다. 특히 국악기연주가는 섬세한 손놀림을, 국악작곡가는 화성의 진행이나 악기들의 음색을 파악하여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음악단체의 단원으로 활동을 할 경우에는 팀워크도 중요합니다.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면서 전통예술 공연이 양적으로 미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전통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정책적으로 국악 및 전통예술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죠.
과거에는 전통을 계승하고 보존하는 대상으로 국악을 보았다면, 요즘은 국악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실용국악, 생활국악 등이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문국악인 남상일 씨나 송소희 씨의 경우 많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국악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대중가요나 광고에서도 국악기가 사용되고, 퓨전국악이라 하여 유명한 외국곡이나 가요가 국악기로 다시 연주되기도 하는 등 국악과 양악의 절묘한 하모니를 자아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금, 가야금으로 시작한 퓨전국악이 음반시장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고, 비보이 공연처럼 대중에게 인기 있는 공연과 합작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배출되는 인력에 비해 국공립 단체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력은 제한적이어서 인지도가 있는 단체의 경우는 입직경쟁이 더 치열할 전망입니다.
유투브, 페이스북 등 SNS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곳을 통해 재능을 뽐내고 자신을 알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국악에 재능이 있고, 앞으로 국악인의 길을 걷겠다면 유투브에 직접 동영상을 올리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화제를 모을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국악을 다소 생소하고 고루한 것으로 오해하는 대중에게, K-POP를 통해 한국의 ‘흥’과 ‘소리’를 경험한 전 세계인에게 나의 재능으로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