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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감독
전쟁 영화의 교과서로 불리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미군에 참전한 4형제 중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막내 라이언을 구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한 부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 시작 후 20여 분간 계속되는 전투장면은 2차 대전 중 가장 격전이었다는 오하마 해변 전투장면이며 영화를 보다가 실신한 관객이 있을 정도로 생생한 묘사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핏빛으로 물든 해변, 빗발치는 총알에 팔다리를 잃고 울부짖는 병사들의 처절한 모습이 화면을 가득 메우는가 하면, 음향효과도 너무도 사실적이었습니다. 핑~ 핑~ 총알과 함께 날아드는 섬뜩한 소리에 관객은 실제로 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실감나게 표현된 전쟁의 참상에 영화를 본 관객들 상당수가 반전의식을 가지게 됐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 영화의 생명은 관객이 전쟁터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생생한 사운드라고 했습니다. 영화의 사실감과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계산된 연출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어떤 일을 하나요?

영화의 역사는 무성영화로부터 출발했지요. 모든 표현이 배우들의 몸동작과 시각적인 것에만 의존해야 했는데요, 3D를 넘어 4D 영화를 감상하는 우리로서는 그 시절 관객은 대체 무슨 재미로 영화를 봤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공포영화를 볼 때 심장을 덜컥 내려앉게 하는 발자국 소리에 소름이 돋기도 하고, 멜로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숨소리에서도 감정 변화를 알 수 있지요. 이처럼 한 편의 영화에는 주인공의 대사, 배경음악 외에도 수많은 소리가 첨가됩니다.

영화 촬영현장에서는 카메라가 돌아가고 모두가 숨죽이며 배우의 연기만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이 카메라는 영상만 촬영할 뿐 소리는 녹음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영화촬영시 사용되는 카메라에는 녹음기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소리는 어떻게 넣을까요? 대부분의 대사와 배경사운드 등은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지는 인위적인 소리입니다. 이러한 소리들은 폴리(Foley), 앰비어스(Ambience), 특수효과, 대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폴리는 옷소매 비비는 소리, 물건 떨어뜨리는 소리 등 영화 사운드의 해상도를 높이는 기술입니다. 앰비어스는 자동차 소리, 새소리 등을 말하고, 특수효과음은 폭발음, 총소리, 칼소리 등 일반적인 환경음이 아닌 특수한 환경음을 말합니다. 영화 스타워즈의 광선검 소리도 이런 소리에 해당하는 것이죠.

음향감독은 영화 속 모든 소리를 장면에 어울리게 배치하고, 음향을 조절하여 깨끗하고 편안한 소리가 들리도록 하는 등 음향에 관한 모든 일을 총괄 감독합니다. 이들은 영화감독과 함께 상의하여 영화 속 장면에 어울릴만한 소리의 주제를 결정하고, 그에 맞는 소리를 영상물에 넣습니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촬영할 때 동시에 녹음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대사 전달을 위해서 나중에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녹음된 대사를 화면의 입모양을 보고 알맞게 교정하는 일도 음향감독의 역할이에요. 각종 소음이 등장인물의 대사와 함께 녹음될 수 있기 때문에 질 높은 소리를 얻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녹음된 소리를 스튜디오에서 다시 깨끗이 다듬고, 소리를 키우거나, 잡음들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또 녹음된 소리 외에 발소리, 바람소리, 비오는 소리, 때리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만들거나 섞어서 적절한 장면에 삽입하지요.

2어떻게 준비하나요?

음향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음악과 소리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합니다. 영화 속 장면에 필요한 효과음과 배경음악을 탁월한 감각으로 적절하게 삽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음악을 접하고, 다양한 악기 소리 및 사물소리 등의 음향에 대해 연구해야 합니다. 또한 소리를 영화 필름에 삽입하는 기술, 극장의 음향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다룰 줄도 알아야 합니다. 대학의 음향 관련 학과나, 사설학원, 방송아카데미에서 관련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녹음스튜디오에서는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부정기적으로 음향감독을 충원하는 편이며, 음향장비 시공업체 및 음향시스템을 빌려주는 회사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음향감독으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공연장에 소속되어 음향 관련 일을 담당할 수도 있습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현재 한국영화 시장에서의 음향작업은 대여섯 개의 음향 녹음 스튜디오에서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스튜디오에서는 정기적으로 음향감독을 채용하기보다는 빈자리가 생겼을 때 충원하며, 이 경우에도 음향작업을 해본 경력자를 위주로 선발하기 때문에 취업이 쉽지 않은 편입니다. 따라서 당장의 신규 일자리가 늘기는 어렵겠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음향기술이나 편집기술을 익히고 현장에서의 경험을 쌓다보면 음향감독으로 데뷔할 기회도 주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산업이 발전하면 자연히 음향감독의 일자리도 늘어날 것입니다.

4한 걸음 더

음향감독은 작업하면서 많은 음향장비를 다뤄야 합니다, 이 음향장비들은 전문가가 아니면 손댈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정교합니다. 기계를 다루는 데 소질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음향장비들을 설치하거나 조정을 주로 하는 사람을 시스템엔지니어(Engineer)라 하고, 설치된 장비를 가지고, 음향을 조정하는 사람을 시스템오퍼레이터(Operator)라 합니다. 이처럼 하는 일에 따라 두 직업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음향감독은 대부분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합니다. 음향감독은 현장에서 사운드수퍼바이저(Sound Supervisor), 필름사운드엔지니어, 음향디자이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윤미희(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