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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공포영화를 보고나면 가장 안전한 내 집에서도 종종 섬뜩한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바로 공포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장면인 샤워 중인 주인공에게 가해지는 칼부림, 창문을 통해 우연히 살인 사건을 목격하게 되는 사람 등 때문입니다. 이는 모두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공포로 사람들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그의 연출 방식은 이후 수많은 작품에 영향을 끼쳤고, 그는 스릴러의 제왕으로 통했습니다. 현대의 공포스릴러 영화는 거의 모두 히치콕 영화에 근본을 두고 있다 해도 좋을 것입니다.

히치콕은 영화를 만들 때 무엇보다 관객을 최우선에 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영화를 보고 온 딸에게 어머니가 영화 줄거리를 물었을 때 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명쾌하게 스토리 전달해 관객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영화를 ‘재미없는 부분을 잘라낸 인생’이라고 표현하며, 돈을 지불한 관객에게 지루하고 진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관객이 영화를 보는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영화 곳곳에 ‘맥거핀’(히치콕이 창안하고 이름 붙임. ‘한 걸음 더’에서 상세 소개)을 설치한 것도 그가 처음입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스타 감독인 히치콕을 통해 영화감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영화감독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내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어떤 일을 하나요?

영화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영화감독은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배우들의 연기를 지도하며, 촬영스케줄을 관리․조정하고, 편집 작업에도 참여합니다.

영화감독이 하는 일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이들은 우선 여러 개의 시나리오 중 마음에 맞는 작품을 선정하여 스토리를 분석하고 어떻게 만들지 구상합니다. 작품의 특성과 등장인물에 맞는 배우를 선정하고, 자신과 함께 영화 제작에 힘써줄 제작진(Staff)을 구성합니다. 또한 영화제작자와 함께 제작비를 투자할 투자자들을 찾아 작품성과 흥행 가능성을 설명하고, 그들을 설득해 투자를 이끌어 내는 일도 합니다. 이뿐 아닙니다. 본격적인 영화 촬영에 앞서 촬영현장을 미리 답사하고, 영화세트 디자인을 검토하는 등의 촬영계획을 세우고, 배우들의 의상에서부터 영화세트장에 등장할 각종 소품까지 일일이 체크하여 시각적으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구상합니다. 사전체크를 마치면 감독이 작성한 촬영대본(콘티뉴이티: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카메라의 각도·움직임·화면의 사이즈·촬영 장면의 교환 등을 기입한 연출용 대본)에 따라 리허설을 하고, 시나리오상 액션연기나 무술연기가 필요한 경우, 연기자에게 관련 연기연습을 하도록 지시합니다.

영화촬영이 시작되면 촬영현장에서 연기자들의 연기를 지도하고, 제작진을 진두지휘합니다. 촬영된 내용을 확인하고 완성도가 낮을 경우 다시 촬영할 것을 지시하기도 합니다. 촬영이 완료되면 편집감독과 함께 촬영된 필름을 촬영 의도에 맞게 편집하며, 녹음실에서 대사, 음악 및 효과음 등의 녹음을 지도합니다. 1, 2차 편집이 끝나면 A프린트라 불리는 첫 필름을 가지고 전체 제작진이 모여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기술시사회를 거쳐 영화의 최종 완성 편을 확정하게 됩니다.

영화 제작 시 영화감독의 직속부서인 연출부가 구성되는데 조감독은 이곳에 소속되어 영화감독을 도와 영화 연출에 필요한 촬영 스케줄을 작성하거나, 촬영장소 및 배우들의 일정 조정, 각종 연락 업무, 조연 및 엑스트라의 연기 지도 등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영화감독 중에는 연극영화과에서 연출을 전공한 사람도 있지만, 영화감독을 양성하는 전문 사설학원에서 교육을 받고 진출하거나 관련 분야에서 일하다 영화계로 들어서기도 합니다. ‘박하사탕’의 이창동 감독은 80년대 주목받던 소설가였고,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은 원래 세계 주요 광고제의 상들을 휩쓸 만큼 대단한 능력을 가진 CF감독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해외 유학을 통해 시나리오 작업에서부터 촬영, 편집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제작사의 제안을 받아 기획단계에서부터 영화제작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고,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사와 계약해 감독이 되기도 합니다. 영화감독 밑에서 감독을 도와 촬영 활동을 돕는 조감독으로 경력과 실력을 쌓은 후 능력을 인정받아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합니다. 단편영화 감독부터 시작해 실제 업무를 경험하고, 촬영 감각을 익힌 후 장편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영화감독을 꿈꾼다면 청소년 영화제에 참여하여 영화를 연출해 보거나, 대학에서 동아리 활동으로 단편영화 및 독립영화를 연출해보는 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영화는 감독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제작진들과 함께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이들을 이끌 강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또 영화 제작과정을 정확히 알고, 촬영, 조명, 음향 등의 관련 분야 업무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고전영화나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국내외 영화 트렌드를 분석하거나, 영화평론가들의 평론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국민소득 증가에 따라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주 5일제의 시행으로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영화산업도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잇따라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로부터 작품은 물론, 영화인들까지 러브콜을 받는 등 해외진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시작된 한류열풍은 이제 세계 곳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영화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자 정부에서도 예술영화, 디지털영화 등 비상업성 영화에 대한 제작비를 지원하는 등 우리 영화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한국영화의 제작과 이에 따른 영화감독의 일자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꼭 풀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일부 흥행이 보장되는 작품에만 투자가 몰리는 등 아직은 취약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투자가 위축되면 상영 이후의 부가시장도 침체되고, 수출부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불법복제와 온라인 불법 다운로드가 확산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한때 영화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전체 관객 수가 늘어나는 등 영화에 대한 대중의 사랑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4한 걸음 더

영화감독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예술가입니다. 높은 수준의 창의성이 요구됩니다. 어릴 때부터 자유롭게 생각하는 방법을 몸소 체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상 주변 사물이나 사람들, 장소 등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을 키우고, 그림을 그려보며 상상력을 키운다거나 다양한 분야의 책과 영화를 많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음악, 무용, 문학 등 다양한 관련 분야에 관심과 재능이 있으면 일을 하는 데 유리합니다. 한편, 영화감독은 많은 제작진을 이끌어야 하는 사람이기에 리더십도 필요합니다.

<지식 더하기>
- 맥거핀
: 관객들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극적인 장치. 바람잡이 혹은 낚시용 떡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주로 미스터리나 스릴러 형식의 이야기에서 많이 활용되는데, 극 초반에 사건 해결의 중요한 실마리인 것처럼 잔뜩 분위기를 잡고 등장하지만 이야기의 중반이나 끝부분에서 그 실마리는 아무 짝에 쓸모없는 걸로 밝혀진다. 관객이 몰입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기술로 플롯 기교 중 하나이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영화에서 이러한 수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했고, '맥거핀'이라는 이름을 붙인 장본인이다. 영화매거진 등에서 종종 '영화사상 최고의 맥거핀 베스트'를 선정할 정도로 여전히 많은 영화감독이 활용하는 영화기법이다.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그럼 이건 어떤가요?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아이돌 스타 임시완의 첫사랑, 가수 데뷔!’라는 뉴스 제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소녀 팬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입니다. 달달 떨리는 손으로 급히 클릭했는데, 이런! 드라마에서 임시완 씨와 첫사랑 연기를 한 배우가 가수로 데뷔한다는 내용입니다. 한마디로 선정적인 제목에 ‘낚인’ 것입니다. 바로 그 뉴스 제목은 단지 클릭을 유도하는 역할만 할 뿐, 막상 김빠지는 내용뿐입니다. 히치콕 감독의 맥거핀 효과를 다양한 곳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윤미희(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