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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자(프로듀서)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감독 이름 다음은 ‘영화제작자’의 이름입니다. 감독과 비슷한 무게로 영화 제작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는 말이 있듯이, 보통은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가진 감독들이 주목을 받습니다. 하지만 감독 못지않게 독창적인 색과 기획력을 가진 영화제작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명필름’에서 <공동경비구역 JSA> <건축학개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만들어온 심재명 대표, <살인의 추억> <말죽거리 잔혹사> 등의 차승재 전 싸이더스FNH 대표 등은 색깔 있는 영화들을 제작해온 대표적인 인물로 꼽힙니다. 특히 심재명 대표는 여성 영화인이 드문 한국 영화계에서 30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하며 수차례 올해의 영화인상을 수상하는 등 충무로에서 손꼽히는 실력자입니다.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영화 제작자를 엄마 같은 존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낳듯이, 영화를 만들어 이 세상에 내놓는 사람이라는 뜻이구나!’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좀 더 깊은 뜻이 있는 말이었습니다.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수없이 어려운 상황을 맞을 때마다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더 배려해야 하고, 더 참아야 하고, 뒷수습까지도 잘해야 하는 사람. 심재명 씨가 이야기한 것은 영화제작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자세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녀의 말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어떤 일을 하나요?

영화제작자는 영화 한 편이 완성되어 관객에게 전해지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영화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대고, 영화제작의 기획 단계부터 제작, 마케팅, 완성된 영화가 개봉되기까지 영화제작팀을 이끌어 관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이기까지 전 과정을 진두지휘합니다. 영화의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측면이 감독의 몫이라면, 대중이 원하는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비를 효율적으로 지출하며, 마케팅을 통해 흥행을 이끌어내는 것은 모두 영화제작자의 몫입니다. 영화의 소재를 선택하고, 작가나 감독, 배우, 제작진을 발굴하는 일, 시나리오를 읽고 제작 여부를 결정하는 것 등 영화제작자는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야 합니다. 이 외에 계획한 대로 영화가 완성될 수 있도록 촬영 스케줄을 짜고, 그때그때 촬영현장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하여 촬영에 지장이 없도록 지원하는 일 등 한 편의 영화가 개봉하기까지 이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영화의 제작과 흥행의 모든 부분을 총지휘하는 동안 일어나는 모든 갈등을 중재하고 구성원들을 다독이고,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정확한 판단을 내려 이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 영화제작자입니다. 때로는 감독과 의견 충돌이 발생할 때도 있고, 총력을 쏟은 영화가 흥행에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경험 많은 제작자라고 해도 영화 제작 과정에서 맞게 되는 다양하고 새로운 변수에 척척 대응하기란 쉽지 않지만 이 역시 영화제작자가 감내해야 할 몫입니다. 영화를 만드는 모든 제작진이 언제라도 기댈 수 있고, 어떤 문제를 들고 와도 최선을 다해 이를 해결하고 품어주는 사람.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어야 하는 사람. 영화제작자는 엄마 같은 존재이다. 참 절적한 비유이지 않나요?

2어떻게 준비하나요?

영화제작자가 되기 위해서는 영화 한편이 제작되는 모든 과정을 속속들이 알고 이해할 줄 알아야 합니다. 현재 영화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영화제작자들의 전직을 살펴보면 극장, 혹은 영화사의 기획실, 영화제작부 등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심재명 씨도 서울극장 기획실에서 마케팅 관련 업무를 하며 영화계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영화 제작자에 도전하고 싶다면, 이들처럼 영화제작의 전반적인 기획을 담당하는 연출부나 편집, 홍보마케팅 등 영화와 관련된 모든 일을 경험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공연 및 영사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문화 예술적인 소양과 끊임없는 자기 변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인간의 삶과 사회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력과 창의력, 풍부한 표현력이 있고, 팀원들과 잘 조화되는 융화력을 갖춘 사람에게 적합한 일입니다. 특정 학과를 전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술대학이나 대학의 영화 관련 학과, 경영학, 경제학, 국문학 등을 전공하면 업무에 도움이 됩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우리처럼 1년에 100편이 넘는 영화가 제작되는 나라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뭅니다. 2015년 기준 국내 극장 관람객 수는 2억 1천 729명으로 인구 1명당 세계 최고 수준인 평균 4.22회의 관람횟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영화 강국임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또 최근 10여 년간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50%를 넘어서는 등 자국 영화에 대한 국민들의 호응과 자부심도 커서 영화산업은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세계 영화시장에서 한국 영화와 영화인들이 인정받으면서 영화제작과 동시에 해외 수출이 결정되고, 대가를 지불하고 우리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일도 잦습니다. 이처럼 영화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인정받으면서 영화 제작이 꾸준히 늘고 있고, 영화 전체 제작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향후 영화제작자들의 더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더군다나 극장에서 상영되는 상업영화의 가장 큰 목적은 흥행입니다. 관객의 수준이 나날이 높아지고 트렌드 변화가 급격한 현실에서 흥행을 위해서는 관객들의 다양한 취향과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대중이 원하는 영화를 기획하고, 영화 제작에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고, 배우를 캐스팅하는 등 제작 전반을 총괄하는 영화제작자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겠습니다.

4한 걸음 더

박찬욱, 김지운, 김기덕 감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나라 영화인입니다. 하지만 이 사람이 없었다면 이야기는 달랐을 것입니다. 전작 두 편에서 모두 흥행에 참패한 박찬욱 감독에게 심재명 대표는 한 번 더 기회를 주었고, 그 결과 ‘공동경비구역 JSA’가 탄생했습니다. 단편영화를 찍어본 경험조차 없던 김지운 감독의 가능성을 믿고 데뷔 기회 마련해준 것도 심재명 대표입니다. ‘장화, 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많은 흥행작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은 할리우드로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활동 초반 관객과 평단의 외면을 받기 일쑤였던 김기덕 감독은 영화 ‘섬’이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작품을 제작한 것도 심재명 대표입니다. 이후 김기덕 감독은 국제영화제 단골손님이 되었습니다. 그녀를 통해 영화제작자가 한 나라의 영화산업에 끼치는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영화 제작자를 꿈꾸는 당신! 영화를 보는 눈, 관객의 마음을 읽는 눈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항상 세상에 대한 호기심, 사람에 대한 관심에서 늘 깨어 있으려고 노력한다는 심재명 대표를 거울삼아 제2의 박찬욱을 찾아내는 눈을 키우도록 해보세요.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윤미희(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