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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맨
윤도현 밴드의 콘서트장, 파워풀한 연주에 맞춰 열 곡 가까이 열창한 윤도현은 무대 조명을 밝히고 관객을 향해 섰습니다. 채 흥분이 가시지 않은 관객들은 윤도현을 향해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지요. 마이크를 고쳐 잡은 윤도현은 두 번째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며, 환호를 잠시 멈춰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콘서트는 즐거우신가요? 다음 곡을 부르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저희 가수들이 눈부신 조명과 요란한 갈채를 받는 동안 무대 뒤편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지금 무대 곳곳에 있는 조명을 다 켜뒀는데요, 이 뒤에 있는 사람들을 한번 봐주십시오! 이 친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여러분도 지금처럼 신나게 공연을 즐길 수 없었을 것입니다. 베이스 박태희! 저 친구의 베이스 연주는 제 노래에 깊이를 더해 줍니다. 기타 허준! 저 친구의 기타 연주는 제 노래에 생명을 불어 넣어 줍니다. 내 음악의 심장박동이 되는 드럼의 김진원! 세션맨(Session Man)으로 불리는 이들이 있기에 공연을 완성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음악을 만들 때도, 곡을 녹음할 때도, 여러분 앞에서 공연을 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저의 뒤에서 함께 이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곡은 고마운 나의 세션맨들에게 바치는 무반주 노래 ‘그림자 친구’입니다!”

1어떤 일을 하나요?

가수 이승철, 김경호, 윤하 등은 혼자서 활동하는 솔로가수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혼자 무대에 서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공연을 할 때마다 이들 뒤에는 항상 연주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수를 보는 데 집중하느라, 누구인지 소개도 되지 않는 사람들의 연주를 유심히 지켜보는 시청자는 아마 드물 겁니다.
세션맨(Session man), 우리에게 친숙한 단어는 아니지만, 가수들이 음반을 제작하거나 공연을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바로 가수의 노래를 키보드, 기타, 드럼 등의 악기로 연주하는 사람들입니다. 세션맨은 음반을 녹음하거나 무대에서 공연을 할 때 악기를 전문적으로 연주합니다. 기타, 베이스, 건반, 드럼이 기본 악기에 해당됩니다.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음반녹음에 앞서 미리 악보를 받아 작곡가나 편곡가의 요구사항을 전달받고, 곡의 분위기와 연주 시 신경 써야 할 포인트를 체크합니다. 자신의 음악적 지식과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곡을 재해석해 가장 적합한 스타일로 연주해야 합니다. 따라서 연주능력뿐 아니라, 악보를 완성시키는 창의력도 필요합니다. 특히 악기연주에 있어서는 연주자가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곡의 편곡을 연주자가 직접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가수라도 그의 노래를 제대로 표현해 주는 연주가 없다면 대중들의 사랑을 받긴 힘들 것입니다. 특히 녹음에 참여하는 세션맨은 음반에 들어가는 오리지널(original)음악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아주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세션맨이 되기 위해서는 기타, 드럼, 베이스, 건반 등 연주하고자 하는 분야의 악기를 잘 다루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악보를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더불어 작곡 및 편곡에 관한 지식과, 악보를 보고 작곡가나 편곡가의 의도를 파악하여 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창조하는 창의력과 독창성도 중요합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세션맨이 되기 위해서는 오랜 연습을 통해 다른 연주자와 차별화된 연주색깔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세션맨들도 녹음이나 공연이 없을 때는 대부분 연주연습을 하기 때문에 세션맨을 희망하다면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이 필수입니다.
과거에는 독학이나 학교 밴드부로 활동하며 연주 실력을 쌓았지만, 요즘은 대학의 실용음악과에 진학하거나 음악학원에서 전문 교육과정을 밟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나 학원을 선택할 때는 강사진이나 교육과정, 연습 공간, 녹음시설 등 교육기자재와 시설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문화 및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공연문화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대중가수들이 콘서트를 여는 횟수도 늘고 있고, 공연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콘서트 무대에서 함께 연주하는 세션맨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 분야는 전문성을 갖추어야 뛰어들 수 있고, 아직 희소성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연주 실력을 갖춘다면 연주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음반시장의 불황으로 음반기획이나 제작 자체가 감소하는 분위기는 세션맨의 일자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작곡 관련 소프트웨어가 개발되면서 컴퓨터를 이용해 다양한 악기의 반주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해진 것도 이들의 직업적 전망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최근 세션맨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노래를 부른 가수나 연주자, 그리고 그 노래를 최초로 제작한 음반제작자의 권리를 보호해주는 저작인접권이 더욱 강화되면서 이들의 입지가 좀 더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tip. 저작인접권 - 음반 제작자, 방송 사업자에게 인정되는 녹음, 복제, 부수적 사용 등에 대한 권리를 통틀어 이르는 말

4한 걸음 더

악기 연주 실력은 한순간에 갖춰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연습과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연주 실력을 인정받은 뒤에도 세션맨으로 활동하려면 무대에도 익숙해야 할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최고의 세션맨을 꿈꾼다면 남다른 무대 매너도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 학창 시절부터 밴드활동을 하며 연주 실력도 늘리고, 무대 경험을 쌓는 것이 세션맨으로서의 능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윤미희(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