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1뎁스 2뎁스 3뎁스 현재 페이지

직업정보 찾기

직업·진로 직업정보 직업정보 찾기
테마별 찾기 > 음반 > 작곡가·작사가·편곡가
작곡가·작사가·편곡가
자타공인의 국민가수 이문세. 소녀, 옛사랑, 광화문연가,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그녀의 웃음소리뿐, 붉은 노을, 휘파람, 사랑이 지나가면 등 모두 나열하기 힘들 정도의 수많은 히트곡으로 무려 30여 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그의 노래는 임재범, 이승철 등 당대의 뮤지션은 물론 아이돌가수 빅뱅 등을 통해 리메이크되며 세대를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가 지금의 위치에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문세 씨가 인기가수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주옥같은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를 만들어 낸 ‘이영훈’이라는 뛰어난 음악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작곡가 이영훈 씨를 만나기 전 이문세 씨는 발표한 음반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해 가수이기보다는 라디로 DJ로 더 잘 알려진 상태였지만, 이영훈 씨가 작사·작곡한 곡으로 채워진 3, 4집 음반이 연속으로 히트를 치며 최고 인기가수로 등극하게 됩니다. 특히 이문세 씨의 4집 앨범은 285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렸는데 이는 당시 한국대중음악 사상 최다 음반 판매량이었습니다. 이후로도 가수 이문세 씨가 불러 히트한 대부분의 곡은 이영훈 씨의 작품이었습니다. 풍성하고 서정적인 멜로디와 클래식한 기법이 돋보이는 그의 곡은 새로운 음악적 기류를 만들어냈고, 이후 변진섭, 신승훈 등이 팝발라드의 계보를 이어갔습니다. 작곡가 이영훈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팝발라드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어떤 일을 하나요?

사랑에 빠지면 세상의 모든 사랑노래가 내 이야기로 들린다고 합니다.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의 설렘과 풋풋함, 이별 후의 아린 마음, 절절한 그리움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가사를 듣고 있자면, 누군가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라도 한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가사에 꼭 맞는 멜로디까지! ‘대체 이 노래는 누가 만든 거야? 어떤 마음으로 이런 가사와 곡을 썼을까?’ 궁금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작곡가, 작사가, 편곡가들은 바로 이러한 일을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곡을 만들고 가사를 붙이고, 듣기 좋은 노래로 편집하는 일을 합니다.

작곡가는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의 음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과거에는 머릿속에 떠오른 악상을 기타나 피아노 등으로 연주해 보고 손으로 직접 악보에 그렸지만, 요즘에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하나의 완성된 음악을 만들어 냅니다. 
작사가는 이미 작곡된 음악을 듣고 그에 어울리는 가사를 붙입니다. 경우에 따라 작사를 먼저하고 그에 맞는 곡을 만들기도 합니다. 가요의 작사는 수필이나 시를 쓰는 것과는 다릅니다. 곡에는 반복되는 리듬과 절정부분이 있고, 또 랩의 경우에는 일정한 글자 수와 유사한 발음이 연속적으로 나오는 라임(rhyme)이 있기 때문입니다. 작곡가가 작사까지 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영훈 씨도 작곡과 작사를 함께하는 음악인이었습니다.

편곡가는 곡을 다듬어주는 역할을 하며 곡에 따라 어떤 악기 연주가 알맞은지, 어떤 코러스가 필요한지를 판단해 연주효과를 높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작곡 작업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작곡가가 직접 편곡작업까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작곡가나 편곡가가 되려면 대학의 실용음악과나 음악대학, 실용음악 사설학원 등에서 교육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감성적이고 인상 깊은 가사를 써야 하는 작사가는 국어국문학과, 문예창작학과, 실용음악과 등을 전공하면 도움이 됩니다.

작곡가, 작사가, 편곡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음반사나 기획사 등의 오디션을 거쳐야 하는데, 먼저 음반사나 기획사에 자신이 만든 곡의 데모테이프나 작사한 글을 보내고, 이것이 통과되면 면접을 치러야 합니다. 최근에는 음반사나 기획사에 신곡을 수집하는 부서(A&R: Artist& Repertory)가 생겨나는 등 예전보다 데뷔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작곡가나 편곡가의 경우 악기 하나 정도는 능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화성, 청음(어떤 음을 듣고 그것이 무슨 음인지 아는 능력), 시창(악보를 보고 그 음을 정확하게 목소리로 낼 수 있는 능력) 및 작곡에 관한 이론과 실기에 관한 지식도 필요로 합니다. 편곡가의 경우 다양한 악기에 어울리는 악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각 악기의 특성과 가수의 음역(음이 넓이), 음성, 특기 등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일정 수준의 녹음지식도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작업이 컴퓨터로 이루어지는 만큼 관련 소프트웨어를 배워놓는 것은 필수입니다. 이들과 달리 작사가에게는 글쓰기 능력을 비롯해 문학적인 창작 능력, 음악에 대한 이해가 요구됩니다. 장르별 특성, 곡 구성에 관한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며, 풍부한 어휘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팝송을 들으면서 우리말로 가사를 붙여보거나, 기존의 가사를 개사해 보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실력을 쌓는 데 도움이 됩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2000년대 초반까지는 인기가수의 앨범이 100만 장 이상 팔리는 일이 종종 있었으나 경기침체에 따른 음반시장의 불황과 인터넷의 발달로 30만 장 팔리는 앨범도 많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음반기획이나 제작이 급격히 줄었고, 자연스럽게 대중음악가의 일자리도 줄고 있어요. 특히 최근 아이돌가수가 인기를 끌면서 음반 기획사마다 아이돌가수 위주로 음반을 제작하는 등 대중가요계가 획일화되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음반사들이 위험 부담을 줄이고자 실력 있는 작곡가나 작사가를 배출하기보다는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음악을 리메이크한 음반이나 기존에 발표된 곡들을 특정한 테마로 모아 편집음반 형태로 제작하는 일도 흔합니다. 최근에는 인터넷과 모바일기기의 발달에 따라 음반시장은 디지털 음원 중심으로 바뀌어 싱글앨범, 디지털앨범 등 한두 곡만 음원으로 발표하는 추세인데요, 대부분의 온라인 음원사이트는 정액요금제로 소비자들이 음원을 다운받을 수 있게 하면서 대중음악가들의 수입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소비자들이 음악파일을 공유하거나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불법으로 MP3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일이 잦아 저작권을 가진 음악가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대중음악가들은 음반과 음원 판매에 따라 일정 비율의 인세를 받기 때문에 불법으로 음악파일을 다운로드 받으면 자연히 수익이 줄어들지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런 문제를 공감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후 음악을 감상하자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대중음악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4한 걸음 더

앞서 최근 음반사나 기획사마다 신곡을 수집하는 부서(A&R: Artist& Repertory)가 생겨났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A&R은 회사에 필요한 곡을 쓸 뮤지션을 찾고, 그 제작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좋은 곡과 가사를 쓰는 데 자신이 있다면, 혹은 기존의 곡을 편곡해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곡으로 만들어내는 데 자신이 있다면 유투브 등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작품을 홍보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초등학생부터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까지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듣는 세상입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이 올리는 동영상 콘텐츠를 공유하는 유투브에서 유명세를 얻으면 언젠가 유명 음반사의 A&R 부서에서 찾아오지 않을까요?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윤미희(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