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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딩엔지니어
비빔밥 좋아하시나요? 각종 야채와 나물, 고기에 고추장과 참기름까지! 이젠 한국을 넘어 대표적인 한류음식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언뜻 드는 생각으로는 ‘거창한 조리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하면 제각각의 맛을 지닌 여러 가지 재료가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몹시 매력적으로 여겨집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듣고 있는 하나의 음악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도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그 중 레코딩엔지니어는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을 음원에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하나하나의 악기소리부터 마지막 사운드 조율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집니다. 여러 가지 사운드를 섞어 음악이라는 훌륭한 비빔밥을 완성하는 제2의 멤버 레코딩엔지니어, 록밴드의 음악을 트로트만 녹음했던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면 록음악 고유의 소리와 느낌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1어떤 일을 하나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다가, 어느 한 부분이 너무 좋아서 그 부분만 반복해서 듣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둥둥둥~ 울리는 베이스 기타의 저음이 마음을 확 끌어당기기도 하고, 가수의 목소리와 드럼, 전자기타의 비트가 어우러지는 클라이맥스 부분이 매력적일 때도 있습니다. 귀 기울여 듣다 보면 다양한 사운드가 모여 비로소 한 곡이 완성됨을 알 수 있습니다.

레코딩엔지니어는 음향엔지니어라고도 불립니다. 넓게는 공연장의 공연음향 장치나 음향기기를 설치하거나 영화, 방송 등의 제작에 필요한 음악, 음향효과, 대사 등을 녹음하고, 관련 장비를 조작하는 사람 모두를 포함합니다. 하지만 좁게는 제작 음반에 들어갈 연주와 노래를 녹음하고 음을 조절하여 하나의 완성된 음악으로 만드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은 분야에 따라 녹음엔지니어, 믹싱엔지니어, 마스터링엔지니어로 구분됩니다.

먼저 녹음엔지니어(Recording Engineer)는 하나의 음악에 들어가는 드럼, 기타, 피아노연주와 노래 등의 소리를 녹음하는 일을 합니다. 이후에 믹싱엔지니어(Mixing Engineer)는 각각 녹음된 사운드를 하나의 조화롭고, 균형 잡힌 음악으로 만들어 냅니다. 전체적인 소리의 조화를 완벽하게 만들어내야 하므로 보통 녹음엔지니어로 오랜 경력을 쌓은 사람이 믹싱작업을 맡습니다. 마스터링엔지니어(Mastering Engineer)는 녹음과 믹싱이 끝난 음원(카세트테이프나 CD등의 음반 원본)을 받아 전곡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사운드, 음색, 음량 등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보정하여 최상의 음원을 만들어 냅니다. 한마디로, 녹음엔지니어에 의해 녹음된 음원은 믹싱엔지니어에 의해 조화롭게 다듬어지고 마스터링엔지니어에게서 아름다운 음원으로 태어납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과거에는 주로 전자과, 전자공학과 출신의 전공자들이 이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대학의 음향제작과, 음향공학과, 실용음악과, 방송아카데미, 사설학원 등에서 레코딩엔지니어로서의 역량을 갖춘 뒤 사회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학력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며, 레코딩엔지니어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해외 유학을 다녀온 사람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녹음실에 들어가서 수습과정 등을 통해 실제로 업무 과정을 지켜보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함께 작업하는 음악프로듀서, 작곡가, 편곡가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려면 폭넓은 음악지식도 필요합니다. 음향학에 대한 이론과 각종 음향기기, 그리고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다룰 수 있는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특히 음향엔지니어는 특히 음향학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육관에서 공연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 체육관의 구조와 크기에 가장 잘 맞는 음향장비는 무엇이며, 어떻게 설치해야 하는지 등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녹음 시 사용되는 각종 악기의 기본적인 특성들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합니다. 대중음악의 경우, 유행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그 흐름을 파악하는 감각을 키우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경쟁력 있는 레코딩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신제품 음향장비와 기기, 새로운 기술을 남보다 앞서 습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외국어 실력도 요구됩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2000년대 이후 음악파일 공유 및 MP3 음악파일 불법 다운로드로 인해 음반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해 왔습니다. 하지만 2010년 저작권법 강화와 더불어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점차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 중심으로 음원 산업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음반을 녹음하거나 마스터링을 하는 스튜디오와 엔지니어에게는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음반시장이 활성화되더라도 녹음실에서는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편이 아니어서 향후 레코딩엔지니어의 일자리는 현 상태를 유지하는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를 보면, 투나잇 쇼와 같은 유명한 프로그램의 경우 음향 엔지니어링에 굉장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음향엔지니어의 연봉이 10억 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향후 우리나라도 지금보다 공연문화가 좀 더 발달하면 이 분야의 일자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레코딩엔지니어는 오랜 기간 활동하다 직접 음반제작사를 차리기도 하고, 방송 분야의 음향담당자로 직장을 옮기거나, 대학 또는 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공연문화의 활성화로 공연분야에서 음향을 담당하는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음향학에 대한 이론과 기술을 폭넓게 이해하고 학습한다면 레코딩 분야의 엔지니어로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접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습니다.

4한 걸음 더

이 일은 특히 섬세함과 예민한 감각, 감성이 필요한 일입니다. 이 때문에 여성에게 적합한 일일 수 있습니다. 다만, 밤샘작업이 많은 것은 감내해야 할 부분입니다. 음향엔지니어의 경우 현장에 음향장비들을 설치하고 해체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등 체력적으로는 힘들 수 있습니다. 또 스튜디오 녹음이 아닌 공연장에서 주로 일할 경우, 큰 사운드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귀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녹음을 다시 할 수 없는 현장성 때문에 항상 긴장 속에서 일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녹음(레코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감흥이 달라집니다. 마치 사진작가가 굶주린 야생 호랑이의 사나운 눈빛을 포착하는 것처럼, 뮤지션이 최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상태를 찾아 녹음을 하는 이들, 참 멋진 일이지 않나요?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윤미희(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