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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리사
여러분의 가격은 얼마인가요? 사람에게 가격을 매기다니, 이상한 질문이죠? 하지만 사람의 가치도 반드시 금액으로 평가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보험이 대표적입니다. 한 사람이 보험에 가입한 후 사고를 당해서 노동력을 상실했을 때, 얼마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냐를 결정할 때에는 냉정한 계산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평범한 회사원과 최고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보험금이 같을 수는 없거든요. 실제로 200억 원이 훌쩍 넘는 연봉을 받는 호날두의 경우, 다리를 다치면 약 1800억 원의 보험금을 받게 되는 보험에 가입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매달 내야하는 보험료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보험회사로부터 받게 되는 보험금.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요? “그때 그때 달라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변수가 아주 많거든요. 50대의 중년 남성이 암에 걸릴 확률과 20대의 젊은 청년이 암에 걸릴 확률이 다르니 두 사람의 경우 암보험의 보험료는 당연히 다르게 책정될 것입니다. 또 사고를 당하기 쉬운 위험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안전한 직장을 가진 사람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내야할 겁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 보험금을 결정하게 됩니다. 복잡하죠? 보험상품을 만드는 과정은 또 어떻구요? 사람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생활을 좋아합니다. 월급이 많지 않아도 고용이 보장되는 공무원이 인기 직종인 이유도 사람들이 위험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사람들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싶어 하고 그 결과로 보험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보험상품은 확실하지 않은 미래의 위험 확률을 예측하여 갖가지 통계기법을 거친 후에야 완성이 됩니다. 중고등학교 과정의 간단한 확률, 통계만 해도 머리가 아팠는데, 이런 복잡한 계산들은 다 누가 하는 걸까요?

1어떤 일을 하나요?

사람들은 대개 어려울 때를 대비해 보험에 가입합니다. 그럼 보험회사의 입장은 어떨까요? 고객들에게 매달 조금씩 보험금을 받지만 고객에게 사고가 생기면 한 번씩 큰돈이 나가게 되니 오히려 손해를 보지나 않을까요? 그래서 보험회사는 회사가 일정액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적당한 보험액을 책정하면서도 고객에게는 매력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험계리사는 보험료를 ‘계’산하여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들은 보험 및 연금 분야에서 확률이론이나 수학적인 방법을 적용하여 리스크(risk)를 평가하고 분석합니다. 이를테면 일반적인 교통사고 확률을 생각할 때 적정 보험료는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하는지, 사고 시에 보험금을 지급하려면 보험회사가 어느 정도를 준비해야 하는지 등의 수리적인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처럼 보험계리사들의 꼼꼼한 계산과 분석과정을 거쳐 보험상품이 개발되는 것입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어떤 보험상품이 필요하고, 보험료가 어느 수준에서 책정되어야 하는지를 파악하며 금리 변동률과 영업비용, 회사이익 등을 고려하여 보험상품을 만들게 됩니다. 새로운 상품이 개발되면 보험설계사를 위해 판매 지원 자료를 작성하고, 상품이 출시된 후에는 보험상품이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지 직접 관리합니다. 또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한 준비금을 계산하는 일을 할 때는 각종 통계기법을 이용하여 분석합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보험계리사가 되는 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보험회사에 일반사원으로 입사해 상품 개발실 등에 배치되어 보험계리사의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있고,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따서 보험계리사의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별도로 자격수당을 받을 수 있고, 연봉을 받거나 승진할 때 더 유리합니다. 대학에서 수학, 통계학, 경제학 등 관련 분야를 전공하고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따는 것이 취업에 유리합니다.

보험계리사 자격시험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보험개발원에서 실시합니다. 시험에 응시하는 데 학력이나 경력 제한은 없으며, 1, 2차에 걸쳐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시험 내용은 보험 이론과 실무, 회계학, 보험수리, 보험계약법 및 보험업법 등으로 그 수준이 상당히 높고, 문제의 난이도도 높기 때문에 전문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2차 시험의 경우 보험실무 경력이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실무경험을 많이 쌓아 두면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유리합니다. 2차 시험까지 합격하고 나면 금융감독위원회가 지정하는 보험회사,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의 기관에서 6개월 이상의 수습기간을 거쳐야 합니다. 단, 보험감독원, 보험사업자, 보험협회, 보험요율산출기관 등에서 5년 이상 보험수리 업무에 종사한 경력이 있는 사람은 1차 시험이 면제됩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개인의 자산관리와 노후대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구의 고령화는 심해지고 있는 데 반해 반복되는 경제위기 등으로 인생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에 소속된 보험계리사 자격증 취득인원은 2012년 9월 715명, 2013년 765명, 2014년 95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전년대비 각각 6.9%, 24.3%가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보험상품의 개발을 담당하고 보험료 책정 등에 전문적 지식과 능력을 갖춘 보험계리사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 넘었으므로 연금 분야에서 보험계리사가 더욱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정부의 보험 상품 개발 자율화방침으로 업체의 독자적인 상품 개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보험 상품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보험계리사의 역할과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유망직종인 만큼 매년 경제학, 경영학, 회계학 등을 전공한 사람들이 많이 도전하게 될 것이므로 경쟁도 치열할 것입니다.

4한 걸음 더

학교에서 수학시간에 경우의 수, 확률이나 통계를 배울 때는 이런 걸 왜 배우나 싶을 때도 있겠지만 수학적 기법이 실제 직업 생활에 요긴하게 쓰이기도 합니다. 금융 분야의 직업을 꿈꾼다면 수학 공부, 열심히 해야겠죠? 또 보험상품 개발을 위해서는 국내외 경제 흐름을 읽고 판단할 수 있는 분석력과 판단력이 요구되니 지금부터라도 경제신문을 읽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윤미희(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