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이라는 유명한 투자가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빌게이츠와 함께 최고 부자의 명단에 꼭 오르는 사람이죠. 이 사람이 40년간 평균적으로 얼마의 수익을 올렸는지 살펴보니 22%였다고 합니다. 요즘 은행 연이율이 1.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투자 수익입니다. 연평균 수익률 22%라는 말이 잘 와 닿지 않는다고요? 천만 원을 은행에 넣어두기만 해도 매년 220만원을 거저 주는 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처럼 은혜로운 은행은 없습니다. 그럼 이건 어떤가요? 20세의 청년이 1년간 돈을 모아 천만 원을 만든 뒤, 이를 워렌 버핏이라는 투자전문가에게 맡깁니다. 딱히 이 돈에 대해서 별 신경을 쓰지도 않고 지내다 40년 뒤 은퇴를 하면서 그에게 맡긴 돈을 찾았는데 이것이 계속 불어나 수십 억이 된 것입니다. 실감이 나나요?
워렌 버핏은 금융자산 투자전문가, 즉 펀드매니저입니다. 사람들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펀드를 조성하고 이것을 각종 금융상품에 투자하여 돈을 불리는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이 은행이율보다 높은 수익을 꿈꾸며 주식 투자를 시도하지만, 정작 성공했다는 사람을 찾기는 힘듭니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고충을 ‘개미(소규모 개인투자자들을 비유하는 말)는 큰돈을 못 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투자전문가인 워렌 버핏은 수많은 명언을 남겼는데요, “평가할 수 없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말라”는 말이 특히 유명합니다. 즉 어떤 기업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를 철저히 분석해서 유망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준비 없이 일확천금만을 꿈꾸며 과도한 위험을 부담한다거나, 군중심리에 휩쓸려 남을 따라가기에 급급한 등의 실수를 저지르곤 합니다. 사실 어떤 기업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를 파악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어서 전문지식도 부족하고, 각자 주어진 일도 해야 하는 일반인들은 애초부터 금융자산 투자에 성공하는 것이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펀드매니저라는 직업이 필요한 것이겠죠?

1어떤 일을 하나요?

펀드매니저는 은행, 증권사, 투자 신탁 회사, 보험사, 투자자문사 등 금융 기관에서 대규모 투자자금을 굴리는 전문 투자자들을 말합니다. 펀드는 보통 손실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주식, 채권, 파생금융상품, 현금 등으로 나누어 운용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은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와 같은 간접투자상품을 개발해서 투자고객들에게 판매하고, 그 상품을 잘 관리해서 높은 수익률을 투자고객들에게 되돌려 줍니다. 주식은 가격변동이 워낙 심해 고난도의 투자기술이 요구됩니다. 펀드매니저라고 하면 통상 ‘마이다스의 손’, ‘주식투자전문가‘라 불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가지고 운용자산의 특성에 맞추어 투자자들이 맡긴 돈을 가장 효율적으로 투자를 해 이익을 내며, 이 이익금은 투자자에게 되돌아갑니다. 펀드매니저는 자금사정의 변화 및 주식시장의 변동에 따라 포트폴리오(portfolio: 투자자산의 구성)를 조정하여 항상 최대한의 이익을 얻도록 투자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고객들로부터 모이게 되는 자금은 펀드(뭉칫돈) 단위로 운용되는데요, 일정한 금액이 모이면 펀드의 모집은 마감됩니다. 운영되는 펀드별로 수익률은 다를 수밖에 없는데, 펀드의 투자대상 및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생긴다고 합니다. 펀드매니저들은 한 사람이 몇 개의 펀드를 운용하기도 하고 하나의 펀드에 여러 명의 펀드매니저들이 팀제 형태로 참여하기도 합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업무와 연관된 대학의 학과로는 경영학과, 경제학과, 국제경영학과, 국제경제학과, 금융공학관련학과, 재무금융학과, 통계학과 등이 있습니다. 일부 회사에서는 석사 이상의 학위나 경영대학원(MBA)과정의 수료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펀드매니저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운용인력의 윤리, 직업관 및 금융투자관련 법규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각종 투자기법, 리스크관리, 주식․파생상품․부동산 등의 투자대상에 대한 분석방법 등의 지식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자산운용회사, 종합금융사 등에 입사하여 일정기간 이상의 운용업무경력을 쌓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는 증권사에 입사한 뒤 주식투자의 노하우를 쌓고 은행, 보험사, 공무원연금, 국민연금 등의 자금부나 신탁부에서 자금운용 업무를 하게 됩니다.
현재 금융투자협회에서 펀드매니저 관련하여 몇 가지 자격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펀드투자권유대행인과 펀드투자권유자문인력 이 두 자격증인데요, 2015년부터는 기존의 펀드투자상담사 시험이 폐지되고, 금융회사 직원만 응시할 수 있는 ‘적격성 인증 시험’과 일반인도 응시할 수 있는 ‘투자권유대행인 시험’으로 이원화 되었습니다.
* 투자권유대행인 - 투자권유대행인은 금융투자회사와 계약을 통해 고객에게 금융투자상품 매매를 권유하거나 신탁계약 등의 체결을 권유하는 업무를 수행하나 매매체결 및 투자자문 업무는 수행할 수 없습니다.
* 투자권유자문인력 - 투자권유자문인력이란 투자권유(판매), 투자자문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투자회사의 종사자를 말합니다. 투자권유자문인력이 되려면 금융회사 재직자로서 투자자 보호 관련 집합 교육을 의무 이수한 후 펀드투자권유자문인력 적격성 인증시험에 합격하여야 합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복잡해지고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선진 금융공학과 그것에 의해서 만들어진 수많은 상품들이 존재하며, 고객들의 자산관리 요구에 부합하여 자산운용 시장도 많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에게 펀드라는 금융상품은 매우 생소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금융 생활 속으로 들어와 아주 친밀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또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상품의 개념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주식․파생상품․채권․부동산 등의 투자 대상물에 대해서도 제도적으로 보완․강화하는 등 금융시장의 성장을 위한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 시장의 규모 또한 커지고 다양해질 것이라고 금융 관련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통합법에 의한 금융상품의 개발과 제도적 안정화, 펀드산업에 대한 개인들의 이해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산업의 큰 축으로 각광 받고 있는 주식, 채권, 각종 원자재 관련 펀드의 운용규모가 커지고, 대중화되는 등 앞으로 금융산업은 더욱 더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펀드매니저가 될 수 있는 기회도 많아 질것으로 기대되며 전문성이 중요시 되는 직업인만큼 능력에 따른 이직의 기회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4한 걸음 더

복잡한 금융시장에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국제사회, 경제, 정치 등 각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신을 믿고 자금 운용을 맡긴 고객들의 수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투철한 책임의식이 요구되는 직업이기도 하죠. 또한 펀드매니저들의 판단과 소신에 의해서 투자되는 것이 펀드입니다. 그러므로 고객의 돈을 대신하여 투자하는 펀드매니저에게 요구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덕목이 도덕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이 수익률 향상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기본 도덕마저 무시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는 고객의 돈을 관리하는 선량하고 도덕적인 관리자로써 투자자의 이익을 대표하며 투철한 직업정신과 윤리의식이 입직 시 중요한 역량으로 요구됩니다.

*수익증권 - 일반적으로 여러 사람의 자금을 모아서 운용전문회사(투신사 등)가 운용을 하고 그 수익에 따라서 배분을 하는 상품에 대한 증서.
*뮤추얼펀드 - 펀드매니저가 돈을 모아 기금을 마련해서 투자회사를 만들어 투자하고, 투자자들과 수익을 나줘 갖는 것입니다. 법적으로는 독립된 회사이지만 실제로는 Paper상으로만 회사인 Paper company입니다. 펀드매니저가 독립된 회사처럼 모든 것을 관리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