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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딜러
관광객으로 붐비는 명동. 다양한 국가에서 온 관광객들이 주로 길거리 쇼핑을 즐기는 곳입니다.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으로 판촉활동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유난히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시기도 있고, 일본 관광객이 많은 시기도 있습니다. 엔화의 가치가 높은 엔고시대에는 일본인이, 위안화의 가치가 높은 위안화 절상시대에는 중국인이 넘쳐난다고 합니다. 요즘은 위안화 절상의 시대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은 중국인 입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한국 화폐의 가치가 훨씬 높았기 때문에 저렴하게 해외관광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곤 했었지만 이젠 상황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처럼 국가의 화폐가치는 수시로 변합니다. 우리나라의 화폐가치가 급격히 하락했던 외환위기 때에는 수많은 유학생들이 학비 감당을 못해 귀국하기도 했습니다. 화폐가치가 개인에게 끼치는 영향도 이렇게 큰데, 어마어마한 규모의 외환을 투자의 대상으로 사고파는 외환시장에서는 어떻겠어요?

금액이 커질수록, 또 환율의 변동정도가 커질수록 변화하는 화폐가치에 따라 손해나 이익의 정도도 커지기 마련입니다. 한 순간의 판단 착오가 수십억 원의 손해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28세의 외환딜러가 거래한도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100년의 역사가 넘는 은행이 파산했던 1995년 영국 베어링 은행 사건은 유명한 사례입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한 빠른 판단 아래 적절한 투자를 한다면 자동차 수만 대를 팔아야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몇 분 만에 이뤄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외환딜러는 ‘타이밍의 승부사’로 불린다고 합니다.

1어떤 일을 하나요?

외환딜러는 국제금융시장에서 통용되는 달러(미국), 유로화(유럽연합), 엔화(일본), 위안화(중국), 바트화(태국) 등 각국의 화폐와 파생상품을 가장 싼 시점에 사서 가장 비쌀 때 팔아 그 차액만큼의 이익을 남기는 금융전문가입니다. 이들은 국제금융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데 힘을 씁니다. 또한, 미래 시장 예측 등을 통하여 외화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합니다. 금융기관 외환딜러들은 외화자금의 운용 업무를 담당하며 이에 따른 리스크관리 업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은 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외환시장은 밤사이에 미국, 유럽시장이 개장되었다가 마감되고 아시아시장이 이어서 거래를 시작해 밤낮 없이 지속되는 연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외환딜러는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국내외 뉴스나 금융지표, 경제흐름을 다른 사람보다도 먼저 체크하고 매매거래를 위한 전략을 세우는 등 항상 남들보다 앞서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노력과 인내만큼이나 그 성취감도 남다릅니다.  대량거래를 성사시키거나 매매에서 많은 차익을 남겼을 때 오는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금융전문가로서 대외적 명예, 각종 인센티브(incentive)등 금전적 만족감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외환딜러가 되기 위해서는 경영, 경제, 회계, 무역, 통계학 관련 4년제 대학 이상을 졸업하는 것이 취업에 유리합니다. 경영(MBA), 경제, 회계분야의 석사이상 학위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금융연수원이 금융사무원을 대상으로 국제금융 전반에 관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일부 사설기관에서 외환딜러양성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자격증으로는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주관하는 국가공인 외환전문역 1종, 2종이 있습니다.

외환딜러가 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국내은행이나 증권사, 선물회사, 대기업 등의 공채시험에 합격하여 금융실무능력을 쌓은 후 테스트나 추천에 의해 외환업무를 담당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것으로는 외국에서 경영/경제학 등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세계적으로 공인된 국제외환딜러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를 취득하면 국내금융기관에 특별채용 되거나 외국계 은행에 입사하여 수습과정을 받고서 외환딜러로 일할 수 있습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금융시장이 점진적으로 개방되고 변동환율제도가 도입되면서 기업들은 환율이 변동하여 발생하는 손해를 관리할 전문적 외환딜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과거 외환보유액의 현저한 감소로 발생된 IMF 금융위기 때 많은 기업들이 파산하고 우리나라 경제도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외환시장에서의 위기가 경제파탄의 시발점이었기에, 이후 외환시장 보유액을 증가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지요. 정부는 외환변동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고 서비스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외환딜러, 선물거래사 등 지식기반서비스 직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로 결의 하는 등 외환시장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외환시장에 대한 각종 지원 및 관심과 더불어 외환거래가 증가되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외환시장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금융전문가인 외환딜러에 대한 중요성도 더욱 커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외국으로의 수출이 경제활동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거래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이 더욱 복잡해지고 커져가는 상황에서, 외환시장의 승부사인 외환딜러에 대한 고용 수요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식 더하기>
*변동환율제도 - 환율을 고정하지 않고 시장의 상황에 따라 변동하는 제도입니다.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에 자동으로 조정되지만 환율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무역거래 시 고정환율제도에 비해 안정성을 갖지 못합니다.

4한 걸음 더

외환딜러로 일하려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직관, 분석력, 빠른 상황 판단력과 결단력 등의 능력이 요구됩니다. 또한,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직업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급변하는 외환시장에서 환율의 변동을 계속 체크하며 환차익을 얻기 위해서 항상 긴장감 속에서 근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외환딜러들이 주문을 넣고 업무를 진행하는 곳을 딜링룸(Dealing Room)이라고 하는데요, 워낙 긴박한 순간이 많다보니 지위를 막론하고 존대 없이 의사소통을 할 때가 잦다고 합니다. 누구도 이를 신경 쓰지 않을 정도라고 합니다. 금융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외환딜러를 ‘1초의 승부사’로 부를 정도로 초 단위 거래가 많아 제때 식사를 하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열린 마음과 체력도 중요하겠지요?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윤미희(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