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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캐스터
요즘은 스포츠 중계를 볼 때에도 사전조사가 필요합니다. 누가 중계를 하느냐에 따라 경기를 보는 재미와 감동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올림픽, 월드컵 등 국민들의 관심이 큰 경기는 여러 방송사가 동시에 중계를 하기 마련이고 시청자들은 누가 캐스터-해설자로 나서느냐를 꼼꼼히 살펴 채널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중에는 선수 개인의 경기 스타일이나 징크스, 사소한 에피소드까지 충실히 조사해서 들려주는 등 재미를 배가시키는 사람도 있고, 경기 내용 자체를 충실히 전달하는 데 집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이러한 것을 파악해 두었다가 채널 선택 시 활용하는 것입니다. 경기 결과나 메달 색깔에 웃고 울기도 하겠지만, 경기에 임하는 선수의 정신력과 그동안 흘린 땀에 더욱 관심을 갖는 등 이전과는 달리 경기 자체를 즐기려는 시청자가 많아지면서 스포츠 경기를 한층 몰입해 관람할 수 있게 해주는 스포츠캐스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포츠가 각본 없는 드라마라면 스포츠 중계는 각본 없는 방송이겠지요? 각본 없는 방송을 이끄는 사람들, 스포츠캐스터에 대해 알아볼까요?

1어떤 일을 하나요?

스포츠캐스터는 스포츠 중계를 전문으로 하는 아나운서입니다. 보통 스포츠해설가와 함께 일합니다. 이들이 중계하는 경기는 프로야구·프로축구 등 대중적 인기가 높은 종목에서부터 복싱·마라톤·핸드볼·씨름·골프·테니스 등 아주 다양합니다. 처음 스포츠캐스터로 일할 때엔 여러 종목의 중계를 번갈아 가며 담당하지만 이후 본인에게 특별히 잘 맞는 종목이 발견되면 해당 종목 중계를 전담하게 됩니다. 이들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시청자에게 경기 진행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경기 내용이나 선수 활동을 볼 때 시청자가 눈여겨봐야 할 '관전 포인트'를 짚어주고, 카메라에 잡히지 않은 장면 등 시청자가 궁금할 만한 상황이나 경기 뒷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스포츠캐스터의 이 같은 활동은 스포츠를 시청하는 재미를 곱절로 만들었습니다.

과거에는 아나운서와 스포츠 전문 캐스터 간 구분이 모호했습니다. 국가 간 경기나 국민의 관심이 높은 주요 경기가 있을 때, 이 분야에 능력을 인정받은 아나운서가 경기 중계를 담당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경기의 생동감을 전달하고 시청자를 더욱 몰입하게 하려면 스포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애정이 있는 아나운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스포츠캐스터가 점차 부상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살펴보면, 30여 년 전 프로야구가 출범할 무렵부터 스포츠캐스터로 명성을 쌓으며 활동해 온 이도 있지만 스포츠 전문 채널이 확대되기 시작한 10여 년 전에야 스포츠 전문 캐스터의 역할이 본격적으로 부상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스포츠캐스터로 일하려면 아나운서로서의 자질은 물론, 스포츠에 관한 전문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방송에 적합한 발음과 표준어 구사, 사람들을 몰입하게 하는 억양과 표현력은 기본이며, 이에 더해 경기를 읽는 눈, 선수나 경기 내용에 대한 전문 지식을 겸비해야 합니다. 스포츠가 각본 없는 드라마라면 스포츠 중계는 각본 없는 방송입니다. 스포츠 중계엔 대본이 없으므로 매끄러운 진행을 위한 무엇보다도 순발력과 풍부한 상식이 요구됩니다. 특히 장시간 진행되는 경기를 원활하게 중계하려면 자료 분석 등 치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스포츠 중계는 오랜 기간 숙련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그러니 처음에는 감독이나 선수를 만나 경기에 임하는 각오, 경기 전략 등을 인터뷰하는 역할부터 시작해 차츰 경험을 쌓으면서 중계 노하우를 익혀야 합니다. 특별히 요구되는 전공은 없습니다. 대부분 방송국 아나운서 혹은 체육학과, 신문방송학과 전공자 일부가 활동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을 선발하고 있는 편입니다. 민간 방송아카데미 등 훈련기관에서 관련 실무교육이나 카메라테스트 리허설 등을 해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아시다시피 스포츠캐스터는 방송국에서 일합니다. 주로 활동하는 곳은 스포츠 전문 채널입니다. 스포츠 전문 방송채널이 생겨나면서 이들이 일할 곳이 늘었고, 앞으로도 스포츠 중계나 방송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될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스포츠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거든요! 국내외 기업이 자사 홍보를 위해 구단을 창설하거나 스포츠 선수를 지원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스포츠 선수가 세계 정상에 올라 이름을 알리고, 고소득을 올리면서 이들을 롤모델 삼아 스포츠계에서 활약하려는 청소년 수도 늘고 있습니다. 박세리를 롤모델로 삼았던 이른바 박세리 키즈가 세계 여자 골프계를 휩쓸고 있듯 박지성 키즈, 김연아 키즈의 등장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스포츠 중계나 관련 프로그램 역시 확대될 전망이므로 스포츠캐스터의 직업적 비전 또한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찬호 선수의 경기 때문에 국내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가 중계됐고, 박지성 선수를 비롯한 여러 축구선수가 유럽 리그에 진출하면서부터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안방에서도 감상할 수 있었잖아요?

4한 걸음 더

“high fly ball into right field, she I-i-i-i-is...... gone!!!!"
60년 넘게 LA 다저스 구단의 중계를 맡아 ‘다저스의 목소리’로 불리는 미국의 유명 야구캐스터 빈 스컬리. 그의 유명한 중계 멘트 중 하나입니다. 1988년 있었던 오클랜드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LA 다저스 선수가 역전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자 “high fly ball into right field, she I-i-i-i-is...... gone!!!!"이라고 외쳤습니다(야구에서는 홈런을 She로 표현함). 이 장면은 월드시리즈 사상 최고의 명장면이자 가장 멋진 멘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시청자에게 단순히 경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으려면 순발력과 표현력이 좋아야 하고 들려줄 이야기도 풍부해야 합니다. 평소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스스로 중계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또 스포츠에 대한 전문지식은 물론 해당 종목의 역사, 관련한 일화, 선수의 경기 스타일이나 버릇, 징크스 등을 두루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이야깃거리나 지식은 스포츠 경기를 많이 보고 자료를 찾는 등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쏟아야만 쌓을 수 있겠지요?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윤미희(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