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1뎁스 2뎁스 3뎁스 현재 페이지

직업정보 찾기

직업·진로 직업정보 직업정보 찾기
테마별 찾기 > 의료 > 수의사
수의사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죠? 어떤 직업이나 다 존귀하긴 마찬가지이지만, 의사가 없는 인류는 상상하기가 힘듭니다. 사람의 생명·건강과 직결된 일을 하기에 그 절실함이 더 크게 와 닿습니다. 가족이 아파서 힘들어 하면 왜 아픈지, 금방 나을 수는 있는 것인지, 온갖 걱정에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요. 자식이 아플 때,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는 부모님의 말씀은 결코 과장이 아닐 겁니다. 한편, 핵가족화, 1인가구의 증가 등으로 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애완동물이라는 말 대신 반려동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애완동물의 ‘완’은 장난감이란 뜻이어서 가족과 마찬가지인 동물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말이라고 합니다. 그 애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갑니다. 이 때문에 동물이 조금만 아파도 수의사의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의사들이 동물의 건강뿐 아니라 사람의 건강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합니다. 무슨 이야기일까요?

1어떤 일을 하나요?

건강한 동물 계속 건강하도록, 아픈 동물은 빨리 건강해지도록 의사 앞에 붙은 ‘짐승 수(獸)’라는 글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동물들의 의사가 수의사입니다. 동물의 질병이나 상해를 예방, 진단, 치료하는 일을 합니다. 개나 고양이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런 반려동물 말고도 소나 양 등의 가축, 호랑이나 사자 등의 야생동물, 그리고 희귀동물, 어류, 조류 및 파충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동물을 대상으로 진료를 합니다. 아픈 동물들을 대상으로 진찰, X-ray, 초음파 등 각종 검사를 통해 질병의 원인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처방과 치료를 합니다. 동물의 분만을 돕거나 외과수술을 합니다.

동물들의 의사이지만 결과적으로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도 기여합니다. 1990년대 후반에 홍콩에서 최초로 발견된 조류 인플루엔자는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동아시아 전역으로 퍼져 사람이 사망하기도 했고, 구제역 같은 가축 전염병은 농가뿐 아니라 각종 유통업에까지 심각한 타격을 입혀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수의사는 가축들이 이러한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접종을 하거나 역학조사를 하고, 질병이 발견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일도 맡고 있습니다.

이 외에 동물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을 개발하는 데 참여하기도 하고, 대학이나 각종 연구소 등에서 동물에 대한 연구나 생명공학 분야의 다양한 연구 활동, 실험동물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수의사 국가면허시험에 합격해야 수의사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하거나 외국대학의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외국의 수의사면허를 받은 경우에만 응시할 수 있습니다.

대학의 수의학 전공 과정은 수의예과 2년, 본과 4년의 총 6년 체제로 되어 있습니다. 1~2학년 때는 수의예과에서 기본적 교양과 수의학 공부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배우고, 3~6학년까지 4년간 수의본과에서 본격적인 수의학을 공부합니다. 이 과정을 마친 후에야 수의사면허 국가시험을 치르게 되는 것입니다. 수의학과의 정규과정을 이수하면 국가자격시험에는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습니다. (2015년 기준 합격률 약 97%)

수의사 면허를 딴 이후에는 동물병원을 개원하거나 동물원, 아쿠아리움 등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와 같은 국가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통해 정신적 위안을 삼으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인식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반려동물에 대한 예방접종, 치료, 분만, 건강관리, 수술 등을 담당하는 수의사의 수요는 지속적일 것입니다. 또한, 최근 조류인플루엔자나 광우병 등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동물 질병에 대한 검역, 방역이 중요해지고 있어서 이런 업무를 맡기 위한 인력으로서 수의사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해 대학의 수의학과 졸업생들이 적지 않게 배출되고 있으므로, 도심지에서 동물병원을 개업하려는 수의사나, 정부기관의 수의직 공무원 등 제한된 수의사 일자리에 입직하려는 사람 간에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4한 걸음 더

동물들은 자신의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를 수의사가 직접 알아내야 합니다. 세심한 관찰력을 지닌 사람이 좋은 수의사가 될 수 있습니다.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되, 응급상황에서는 냉정함을 잃지 않고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생물학, 화학과 같은 기초과학을 좋아하는 학생이 수의학과의 과정을 잘 습득할 수 있습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윤미희(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