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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직업,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이 탄생시켰다는 사실. 참 흥미롭습니다. 나이팅게일 이후 150여 년, 간호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인구 고령화와 수명 연장, 핵가족화는 점점 더 많은 간호사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제 남성들도 간호사로 활발하게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간호사는 병원에서 의사의 진료를 돕고 의사의 처방이나 규정된 간호기술에 따라 치료를 하며, 의사가 자리를 비웠을 때에는 비상조치를 취하기도 합니다. 체온이나 맥박을 재고, 주사를 놓는 일도 이들의 몫입니다. 간호사들의 근무 장소는 다양합니다. 일반병원은 물론 보건소나 기업의 의무실, 학교의 보건실, 요양시설 등에서도 일합니다. 일반병원에서 일하는 경우 환자에 대한 간호가 24시간 이루어지므로 낮-오후-밤으로 나뉘어 교대로 근무하고,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도 근무할 때가 많습니다.
2000년부터는 전문간호사제도가 시행되면서 정해진 분야(가정, 노인, 마취, 아동, 응급, 보건, 산업 등)에 대해 더욱 깊은 지식과 기술로 전문적인 간호를 제공하는 전문 간호사가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중 보건간호사는 전국에 있는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주민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를 하고, 산업 간호사는 사업장 내에 있는 건강관리실에서 근무하면서 근로자들의 건강관리와 보건교육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간호사가 되려면 일반 대학의 간호학과나 3년제 간호전문대학의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간호사국가시험을 통해 간호사 면허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뒤 대학병원·종합병원 등에서 일하게 됩니다. 보건소, 보건지소 등에서 보건간호사로 일하거나, 공무원으로 일할 수도 있습니다. 간호사 국가시험의 합격률은 90%를 넘기 때문에 간호학과를 졸업한 경우 대다수가 합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호사로서의 전문성을 좀 더 인정받기 위해 전문 간호사 자격을 취득할 수도 있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 간호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하며 경험을 쌓고 지정된 교육기관(대학원 수준)에서 전문 간호사 과정을 이수해야 합니다. 한편, 간호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하면 간호직이나 보건직 공무원으로도 일할 수 있고, 간호대학에 다니면서 교직이수 과정을 거친 경우에는 간호사 면허시험과 교원임용시험에 차례로 합격한 후 학교에서 보건교사로 일할 수도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의 이유로 간호사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균수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요양시설 등의 노인 관련 시설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간호사의 취업 전망은 밝습니다. 정부에서도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병상 수 대비 간호사 수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OECD 국가에 비해 인구 대비 간호사 비율이 훨씬 낮은 편이어서 간호사 인력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또한 미국, 캐나다, 호주, 노르웨이, 유럽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에서는 간호사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서 해외 인력 수입에 힘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좀 더 나은 근무조건을 위해 해외로 진출할 기회 역시 다른 직종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간호사 중 절반 가까이가 5년 내에 퇴직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입원병상은 인구 1000명당 11.0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보다 2배 이상 많은 데 반해 활동 간호사는 5.2명으로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보니 업무강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죠.
앞서 얘기한 것 이외에도 간호장교라든지 보험회사, 의료기 회사 등 간호사의 진출 분야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고 수요도 많습니다. 다만, 교대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신체리듬, 생활리듬이 깨지기 쉽고, 환자를 돌보는 일은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몸부터 건강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몸이 아픈 환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사람이니 만큼 따뜻한 마음과 상냥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