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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포렌식수사관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IT 강국입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각종 디지털기기 사용인구도 폭발적으로 늘어 사회 전체가 인터넷과 IT기기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도 볼 수 있어요. 범죄수사과정도 예외는 아닙니다. 과거에는 비리를 저지른 기업을 압수 수사할 때, 수십 여 명에 이르는 수사인력이 총출동하여 엄청난 양의 서류를 모두 가져와 일일이 파헤쳤어요. 뉴스나 드라마를 통해 종종 이런 장면을 본 일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기업마다 주요 자료를 컴퓨터나 서버에 데이터로 저장해두기 때문에 서류뭉치와 같은 ‘아날로그 증거’가 아닌 컴퓨터나 서버에 남아 있는 데이터, 즉 ‘디지털 증거’를 확보하고 분석하는 일이 중요해졌답니다. 강도나 살인 등의 범죄현장에서 발견한 범인의 지문·머리카락·혈흔 등이 범죄사실을 입증하는 증거가 되는 것처럼, 이러한 디지털자료 역시 수사과정에서 중요한 과학적 증거로 쓰이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기나, PC, 서버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디지털 수사과정을 전문으로 맡아 하는 직업이 새롭게 나타났다고 해요. 정보기술(IT)과 법과학이 만나 현대사회의 범죄수사에 기여하는 사람들, 디지털포렌식수사관을 만나봅시다.

1어떤 일을 하나요?

디지털포렌식수사관은 범죄수사의 단서가 되는 디지털자료를 확보·복구하며, 이를 분석해 법적 증거자료로 만드는 일을 합니다. 이들은 먼저 기업이나 개인의 컴퓨터 메모리, 하드디스크드라이브, USB 메모리, 서버 등 저장 매체에서 범죄의 단서가 될 만한 데이터를 압수해요. 이때 원본 그대로의 데이터를 변조 없이 ‘무결하게’ 압수하는 것이 중요하며,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 저장된 데이터의 양이 어마어마하므로 포렌식 전문도구를 이용하여 범죄 관련 데이터만 빠르게 검색해내야 합니다. 또한, 범죄자들은 대개 데이터를 악의적으로 숨기거나 변형·훼손하는 일이 많아요. 수사 대상이 되는 자료를 다른 파일로 위장하거나 암호를 걸어두는 등 일종의 조치를 취해 숨겨두거나 아예 삭제해 버리는 거죠. 삭제된 파일을 복구하거나 암호화된 파일을 해독하는 등 과학적인 분석기술로 이러한 데이터를 찾아내고 복구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입니다. 가령 아동포르노 사진을 숨기기 위해 사진파일의 확장자인 JPG를 마치 한글문서 파일인 것처럼 HWP로 바꾸어 놓으면,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동포르노 사진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없게 되지만, 포렌식 전문도구로 분석하면 위장된 한글문서 파일이 사실은 아동포르노사진이었음을 밝힐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디지털 자료를 확보한 이후에는 디지털포렌식수사관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자료가 법적 증거로서 효력이 있는지, 범죄자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자료가 증거로서의 생명력을 잃지 않도록 유지하고, 보관·인계하는 전 과정을 살펴야 해요.

2어떻게 준비하나요?

디지털포렌식은 법학과 인문학, 컴퓨터공학 등의 융합으로 탄생한 분야로, 현대사회의 범죄수사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 일하려면 기본적으로 데이터 검색·복구·분석기술 등을 갖춰야 해요. 이를 위해서는 컴퓨터시스템, 하드웨어, 운영체제, 정보보안 등 IT 전반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답니다. 한편, 이들이 법정에서 변론에 나설 때도 있으므로 법적소양, 특히 증거 관련 규정이 포함되어 있는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필수적이며, 논리력과 스피치 능력 등도 갖춰야 해요. 또한, 향후 디지털포렌식을 전문으로 하는 민간회사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때를 대비해 민법, 민사소송법에 대한 지식도 갖추면 좋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디지털포렌식이 대중화된 상황은 아니에요. 관련인력도 대부분 검찰청, 관세청 등 국가수사기관에서 종사하고 있습니다. 공채시험을 치르고 수사관으로서의 경험을 쌓아 디지털포렌식 분야로 들어서야 하는 만큼 검찰직 공무원 공채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랍니다. 한편, 큰 기업에서는 특허소송 등에 대비하여 법무팀 산하에 디지털포렌식 조직을 두고 있기도 하고, 회계법인이나 대형로펌에서 일하는 전문가들도 일부 있다고 해요.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우리 사회가 지식정보화 사회로 진입하고, 생활 전반이 IT에 의해 움직이게 되면서 사이버범죄의 발생건수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수법도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향후 디지털과학수사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은 분명한 사실이에요. 최근 대기업의 법무팀이나 감사실에서도 기술 유출 등에 대처하기 위해 디지털포렌식전문가를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포렌식 수사를 대검찰청 등 국가기관이 주도하고 있지만 앞으로 수요가 커지게 되면 점차 민간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활동 중인 디지털포렌식수사관 대다수는 국가수사기관 소속입니다. 소수이기는 하지만 특허소송 등을 대비해 대기업의 법무팀 산하에 디지털포렌식 조직을 두고 있기도 하고, 회계법인이나 대형로펌에서 일하는 전문가들도 일부 있어요. 회계 관련 자료가 데이터베이스화 되어 있기 때문에 회계장부 관리를 하는 데에도 포렌식 기술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죠. 기업에 속해 있는 경우 아직은 포렌식 도구를 이용해 디지털 자료를 수집하고 손상된 데이터를 복구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분석 능력까지 갖추어야 더 활발한 활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4한 걸음 더

디지털포렌식수사관으로 일하려면 글쓰기 능력도 필요합니다. 재판과정에서 디지털포렌식전문가가 디지털 자료를 확보·복구·해석한 과정과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법정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들이 제출한 디지털 자료가 증거로 채택되는 것에서 이들의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증거로 채택된 이후 재판 과정에서 법리싸움을 벌일 때에는 보고서 내용이 얼마나 논리적인지가 중요하며, 결국 이들의 논리 정연한 글이 재판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답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윤미희(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