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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사진가
관광지에 가면 기념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전문 사진사 앞에서 김치! 하며 외치던 시절이 있었어요. 이제는 그런 모습이 거의 자취를 감추고 옛이야기가 되었지만, 그만큼 카메라 보급률이 낮았고 사진이란 일반인에게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전문 영역이었죠. 그런데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 특히 DSLR이 널리 보급되면서 누구라도 조금만 배우고 연습하면 전문가처럼 좋은 사진을 손쉽게 찍을 수 있게 되었어요. 삼청동이나 광화문 광장 등 사진을 찍을만한 장소에 가보면 렌즈가 앞으로 툭 튀어나온 DSLR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삼각대를 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흔하게 만날 수 있죠? 취미로 사진 찍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이 중 누군가는 스톡사진 에이전시에서 활동하는 작가일 수도 있어요.
전문가들만의 영역으로 생각되어 온 기존 사진시장이 바뀌고 있어요. 사진작가의 기본적인 능력만 갖춘다면 누구나 스톡사진가가 되어 자신이 찍은 사진을 판매해서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술품처럼 사진도 미리 찍어놓고 판매하는 세상이 된 거죠.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사진을 미리 찍는 스톡사진가! 어떤 직업인지 한 번 알아볼까요?

1어떤 일을 하나요?

광고 등을 제작할 때 사진은 다양한 이미지로 시각적인 효과를 톡톡히 해내는 소중한 영역입니다. 광고 사진이 필요할 때마다 사진가에게 직접 의뢰해야 한다면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부담스럽겠죠. 스톡사진은 이러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줍니다. ‘스톡사진’이란 소비자의 주문생산 방식이 아니라 고객의 수요를 미리 예측해서 먼저 사진을 만들어놓고 고객에게 그 사용권을 판매하는 사진을 말하며, 그러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바로 ‘스톡사진가(Stock Photographer)’입니다.
일반 광고사진이 광고주 의뢰 후 촬영하는 순서를 거친다면, 스톡사진은 사진가가 먼저 컨셉을 결정해 촬영한 다음 에이전시에 제출하면 광고주가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스톡사진은 주문방식보다 상당히 저렴하고 광고 등 제작 시 바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스톡사진가는 풍경이나 인물, 정물 사진 등 스톡에이전시에서 규정한 스펙에 맞는 사진을 찍어 에이전시에 등록하면 되는데, 사진에 대한 저작료가 에이전시에 위탁되어 소비자는 에이전시를 통해서 사진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작가는 에이전시와의 계약에 따라 수입을 얻습니다. 화가들의 작품을 갤러리에서 판매하는 것과 같이 스톡사진 에이전시에서 작가들의 사진판매를 대행하는 것이죠.
사진의 판매방식은 사용용도로 제한하는 방식(Royalty-free)과 사용기간으로 제한하는 방식(Rights-managed)이 있습니다. RF(Royalty-Free, 사용용도로 제한하는 방식)는 구매 시 약정된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자 할 때에는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 해요.
RM(Rights-Managed, 사용기간으로 제한하는 방식)은 구매자가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보통 1년으로 제한되어 있어요. 비용은 독점권 여부, 배포, 약정기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적 범위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통상 RF보다 인쇄할 수 있는 횟수가 더 많습니다. 대개 라이센스 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이트에서도 같은 사진의 구매가 가능한 비독점 판매방식을 따른다고 해요. 통상 스톡사진으로 거래되는 사진은 RM사진이 많으나 RF사진만을 거래하는 스톡업체도 있습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스톡사진가가 되는 길은 두 가지가 있어요. 첫째는 별도의 등록비나 심사 없이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업체에 본인의 사진을 게시하여 작가가 되는 것이에요. 포토리아(fotolia) 같은 에이전시가 그런 경우인데, 별도의 자격조건이 없는 만큼 사진의 질이나 규격에 대해서도 제한이 없죠. 휴대폰으로 찍은 저해상도의 사진도 거래가 가능하고, 사진의 가격도 작가가 직접 결정할 수 있어요. 다만 사진의 저작권 및 판매 경로가 관리되지는 않습니다.
둘째는 에이전시의 심사를 거쳐 일정기간 해당업체의 작가로 활동하는 것이에요. 대부분의 스톡사진 에이전시들이 일정한 심사를 통해 작가를 선별하고 있으며, 계약된 작가의 작품만 거래가 가능하다고 해요. 이러한 에이전시들은 사진의 스펙에도 제한을 두고 있으며, 카메라 기종의 제한을 두고 있는 곳도 있어요. 주로 당사 외 다른 곳과의 계약을 금하고 있으며 일정기간의 계약기간을 두죠. 사진의 가격은 업체의 정해진 내용에 따르며 업체가 일정부분의 수수료를 받아요. 심사를 거치려면 먼저 샘플(포트폴리오, 주로 사진 100장 이상으로 구성)을 업체에 제출해야 하고, 이후 심사를 거쳐 정식 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에이전시와 계약한 후에는 꾸준한 협의를 통해 스톡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수요자들이 원하는 사진을 찍어 에이전시에 공급하면 됩니다.
간혹 소규모의 에이전시를 몇몇의 작가가 직접 창업하여 활동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 경우 대규모의 에이전시에서 활동하는 것과 달리 사진 판매 및 유통과 관계되는 행정적인 일들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 및 등록비 등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현재 전 세계 스톡사진 시장의 규모는 약 2조원으로 매년 증가세에 있다고 해요. 이 중에 우리나라의 스톡사진 시장 규모는 약 300억 원 정도로 세계 시장 규모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에요. 그러나 인터넷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의 발전과 함께 웹과 휴대전화기용 이미지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년 약 10%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 스톡사진 시장 매출의 60~70%를 ㈜토픽포토에이전시에서 점유하고 있는데요, 이곳의 소속작가수가 4백여 명 정도에 이른다고 해요, 이 중 20% 정도의 작가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고, 웹 사이트에 등록된 작품 수는 1백만 컷 이상으로 주기적으로 업로드 되고 있습니다.
토픽이미지, 멀티비츠, 이미지클릭 등 스톡사진에이전시에 작가로 등록하여 활동하는 경우 대부분이 스톡사진만을 주업으로 하기 보다는 광고처럼 사진과 관련한 다른 직업을 갖고 있거나 본업으로 활동을 하면서 부업이나 수익성 취미활동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DSLR이 널리 보급되면서 전문사진작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스톡사진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질 좋은 사진을 꾸준히 공급할 수만 있으면 누구나 스톡사진가가 될 수 있지만, 수익이 발생하는 직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해요. 국내 상위 스톡사진가의 연봉은 2~3억 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톡사진에이전시에 등록된 사진작가 중 활발히 활동하며 경제적인 수입이 발생하는 작가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반면 수익이 없는 무수히 많은 작가들이 있어 작가마다 연봉의 격차가 큽니다.
이미 많은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무명의 많은 작가들이 있으나 디지털 사진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기존 디자이너나 광고관련 직업인들이 제2의 직업으로 선택하여 성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톡사진 에이전시에서는 창의적인 사진에 대한 시장공급이 끊이지 않고 있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스톡사진작가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전망입니다.

4한 걸음 더

스톡사진에이전시에는 이미 무수히 많은 사진들이 있지만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은 소수의 사진이며 그 소수의 사진들이 중복되어 거래가 된다고 해요. 그러한 사진들은 남들이 많이 찍어놓은 흔해빠진 사진이 아니라 수요자가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사진인 경우가 많답니다. 때문에 사진에 대한 기술적인 능력과 열정 이외에 창의적인 아이디어, 상상력이 꼭 필요해요. 또한 현재 시점의 키워드를 잘 파악하고 시류를 앞서가는 안목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죠. 과거에 선택받았던 화려한 사진들과 달리 20세기에 들어서며 간결하고 메시지가 분명한 사진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어요. 때문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독창성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형성해야 성공할 수 있어요.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윤미희(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