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내 페친이 A 화장품 제품의 글을 공유해왔어요. 내용이 괜찮고 평도 좋아서 ‘좋아요’를 눌렀죠.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자주 가던 파워블로거도 그 상품을 쓴다고 하네요. 가격도 좋고 상품 후기도 만족스럽고.... 이거 꽤 솔짓해지는데요, 근데 이런 것도 마케팅일까요?
우리는 광고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어요. TV에도 길거리에도 온통 무수한 광고들로 넘쳐나죠. 그런데 꼭 거창하게 제작한 광고만이 효과적인 건 아니에요. 오히려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우리 이웃의 입소문을 듣게 되었을 때 제품에 대해 더 친밀감을 느끼고 믿음이 가기도 해요. 이런 점에 착안해서 SNS마케터라는 직업이 생겨났고 그들은 다양한 SNS채널을 통해 광고인 듯 아닌 듯 소비자가 미처 깨닫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제품을 광고하고 있답니다.

1어떤 일을 하나요?

SNS마케터는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채널을 활용해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활동을 지원합니다. 홍보해야하는 상품에 맞는 계층(성, 연령, 직업군 등) 및 SNS 채널을 확정하고 마케팅 기획을 세워 이를 집행하는 일을 하죠.
SNS 마케팅이라고 하면 카페나 블로그에 상품에 대한 홍보성 글을 작성하거나 상품평을 올리는 것으로 제한해서 생각하는데요, 실제 SNS 마케팅의 범주는 블로그, 언론홍보, 카페나 커뮤니티, 지식인 등의 Q&A, 페이스북, 트위터, 뉴스레터 등 굉장히 광범위해요.
고객이 상품이나 서비스와 관련해 홍보를 의뢰하면 먼저 상품에 맞는 온라인 채널을 확정하고, 성격과 이미지에 맞는 마케팅 방법을 찾아 마케팅을 합니다. 홍보의 대상은 특정 상품(주로 신제품 등)인 경우도 있지만, 브랜드 자체, 이벤트, 공공기관의 이미지인 경우도 많아서 하나의 채널만을 활용해 마케팅하기보다는 다양한 채널을 동시다발적으로 활용하고 관리한답니다.
일의 첫 번째 단계는 키워드를 정하는 것인데요, 상품이 노출되는 가장 강력한 단어로 상품의 특성을 설명하고 광고할 수 있도록 선정해야 해요. 이 과정에서 전에 없던 용어를 만들기도 하고 기존의 용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죠. 키워드가 선정되면 상품의 이미지를 결정하는데요, 기업에 따라 추구하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기업본연의 이미지와 연관성을 갖고 연결될 수 있는 이미지를 구성합니다.
그 다음 단계는 홍보대상과 채널을 결정하는 것이에요. 과거에는 특정 채널만을 활용한 마케팅이 이뤄졌지만 요즘에는 카페,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제한이 없이 사용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한 마케팅이 이뤄진답니다.
상품에 따라, 홍보 대상에 따라 이용하는 채널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결정이 온라인 마케팅에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해요.
이 모든 것이 결정되면 이제 직접적인 마케팅이 이뤄지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파워블로거의 체험 리뷰나 특정 카페 등에서 이뤄지는 이벤트, 배너광고 등이 다 SNS 마케팅 활동입니다. 그 다음에는 시장에서 자연스레 바이럴 효과가 되도록 하는데요, 잘 한 홍보일수록 바이럴 효과가 크게 일어나고 그것이 다시 마케팅으로 피드백 된답니다.
SNS 마케팅은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분석하는 것까지를 포함해요. 온라인은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클릭 수, 참여자수, 좋아요 숫자 등으로 바로 시장에서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죠. 이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도 SNS 마케팅에 포함된답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SNS 마케팅을 콕 집어 가르치는 전문 교육과정 및 관련 자격제도는 없어요. 실제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는 디자인, 미술 등 예체능 전공자부터 경제, 경영, 국문학, 역사학 등 매우 다양한 전공자들이 근무하고 있어요.
온라인 마케팅에서도 핵심은 마케팅으로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신문방송학, 경영학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고 해요. 마케팅에 대한 기본 지식과 이해가 선행된 다음 SNS 채널의 특성, 장점 분석 등의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온라인 마케팅과 관련해 각종 학원 및 협회 등에서 민간 자격증을 발급해주고 있지만 공인된 것은 아니고, 실제 기업체에서 우대하는 경우도 많지 않아요. 자격증보다는 온라인 마케팅과 관련한 직접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대학재학 중 온라인 마케팅과 관련한 공모전의 수상경력이나 수상경력이 아니어도 직접 참여한 경험, 블로그 및 개인의 SNS 계정 등을 통해 체험단 등의 실제 마케팅 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면 채용에 유리하고, 실제 업무를 할 때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요즘에는 지자체나 기업 등에서도 대학생 SNS 마케터나 아이디어 콘테스트 등을 하는데요, 그런데서 활동하면서 경력을 쌓으면 취업할 때 도움이 된다고 해요.
온라인에 능통해야 하는 만큼 각종 SNS 및 인터넷 활용에 밝아야 해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처음 우리나라에 진출했을 때 관련된 무수히 많은 책자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고 즉각적으로 활용에 능숙한 사람들이 생겨났어요. 이러한 채널을 본인의 업으로 삼아야 하는 만큼 빨리 적응하고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야 합니다.
또한 온라인 채널은 그 변화와 흥망성쇠가 빠르게 일어나는 만큼 남들보다 빠르게 인터넷 변화에 대응할 줄 알아야 해요.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 디자인이나 글귀를 만드는 것에도 흥미를 느껴야 해요. 소통을 통해 타인을 설득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는 직업이죠. 온라인상에는 많은 정보가 있고 그 정보들 중에서 시선을 끌고 소비자로 하여금 클릭하게 만드는 정보만이 살아남아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어요.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시선을 머물게 하는 정보를 만드는 것이 마케팅의 주요한 업무로 감성적인 창조성이 요구됩니다.
세상일에 흥미와 관심이 있어야 해요. 마케팅의 대상은 컵, 문구류, 캐릭터 상품 등 사소한 것에서 음식이나 커피 등 프랜차이즈, 의류회사, 여행상품, 렌탈 서비스 등 그 범주가 매우 다양해요. 어느 분야로 확정할 수 없는 다양한 마케팅 의뢰가 들어오고, 그에 맞는 마케팅을 찾아내어 투입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 혹은 해외에서 어떤 일들이 발생하고 사라지는지, 최근의 핫 이슈는 무엇인지, 누가 주목을 받고 있는지 등 경제, 사회, 역사, 관광,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획득해야 한다고 해요. 이를 가지고 주변 사람들과 원활히 소통하는 가운데서 마케팅의 기본이 되는 소비자와의 교감을 얻을 수 있으므로 모든 일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있어야 합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온라인 마케팅이 활발해 진 것은 최근 10년 안팎으로 PC와 휴대기기를 통한 인터넷 접속이 활발해지면서 같이 성장해왔어요. 와이파이(wifi), LTE 등 빠른 인터넷망의 보급 등으로 인터넷 광고가 광고업계의 주요대상으로 부상한 것이죠.
DMC리포트(디지털 미디어 마케팅 지식센터)의 ‘인터넷 트랜드 리뷰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 키워드, 검색광고 등 온라인 마케팅의 규모는 약 1조 5,835억 원(2010년)으로 추정되었어요. 이는 이미 종이시장을 넘어서는 규모로 실시간 서비스, SNS의 호황 등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넷 광고는 이미 포화시장이라고 하지만, 모바일 기기를 통한 온라인 접근성이 높아지며 세계적으로 그 규모가 성장하고 있어 한동안은 이러한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4한 걸음 더

SNS마케터는 어떤 것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만들고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성향의 사람들에게 매우 잘 맞는 일입니다. 아무래도 온라인이라는 채널의 특성상 트렌디하고 빠르게 반응하고 움직이는 것이 기본적이지만 타인의 감성을 자극하고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일로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필요한 직업이라고 해요. 때문에 그러한 감성을 잃지 않고 계속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모든 사물에 호기심을 갖고 타인과의 소통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면 도전해 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