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대에 살면서 과잉정보로 인해 우리들이 소화해야할 정보가 엄청나게 늘고 있어요. 다 읽을 수도 없고 때로는 필요 없는 정보도 많죠. 게다가 깨알 같은 글씨로 된 복잡한 정보를 아무리 읽어도 도무지 무슨 뜻인지 쉽게 와 닿지 않을 때가 종종 있죠?
이러한 상황에서 인포그래픽은 많은 양의 복잡한 정보를 그래픽으로 쉽고 보기 좋게 만들어줌으로써 현대인에게 갈수록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어요. 인포그래픽디자이너는 복잡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분석해 보기 좋은 그래픽으로 시각화해서 우리들이 보다 더 쉽고 빠르게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스마트폰과 SNS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인포그래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신문사, 선거활동, 정부정책 홍보, 기업마케팅, 교육 분야 등에서 활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어떤 능력을 갖춰야하는 지 한 번 알아볼까요?

1어떤 일을 하나요?

인포그래픽은 ‘information’과 ‘graphic’의 합성어예요. 많은 양의 정보를 차트, 지도, 다이어그램, 로고,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활용해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디자인 하는 것을 말하죠. 인포그래픽디자이너는 이런 인포그래픽 디자인을 위해 문서화된 텍스트 자료나 통계자료 같은 수치 데이터 등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합니다. 인포그래픽 제작은 먼저 자료를 수집하고, 메시지에 따른 디자인 타입을 결정한 다음,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디자인 작업 과정으로 이뤄지는데요, 이 작업은 단순히 그래픽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래픽에 담기는 자료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자료를 해석하고 읽어내는 능력이 필요해요. 그래픽 작업은 기존의 시각디자인 및 그래픽디자인 작업과 유사하지만, 그래픽으로 표현하기 위해 정보를 분석하고 기획하는 등의 추가적인 능력이 더 요구된답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인포그래픽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시각디자인, 광고디자인, 그래픽디자인, 모션그래픽디자인, 커뮤니케이션학, 디지털기술, SNS 마케팅, UX설계, DB분석, 프로그래밍, 리서치 및 통계분석 등의 지식을 습득해두면 좋아요. 이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특별한 교육과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시각디자인, 광고디자인, 그래픽디자인, 모션그래픽디자인 등을 전공한 사람들이 진출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관련 전공학과에 정보디자인 교과목이 생겨나고 있어서 인포그래픽디자인을 직접적으로 공부할 수도 있게 되었어요.
관련 자격으로는 정해진 자격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디자인 작업을 위해 관련 툴을 다루려면 시각디자인(산업)기사,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등의 자격이 있으면 업무에 도움이 된답니다. 2014년에 인포그래픽 관련 협회가 창설되었는데요, 협회를 중심으로 인포그래픽디자이너 관련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개설되면 이를 통해 업무수행능력을 쌓을 수 있다고 해요.
인포그래픽 작업을 하다 보면 의료,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상세하게 이해하고, 이를 시각화해야 할 때가 많아요. 정보 분석과 디자인이 만나는 융합 분야이기 때문에 문화예술이나 디자인 분야만이 아니라 다방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죠. 특히 최신 뉴스나 통계자료 등을 그래픽으로 전달되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시사 상식과 최신 트렌드에도 밝아야 한답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현재 인포그래픽디자이너는 인포그래픽 전문 업체 및 신문사 등에서 일하며, 아직까지는 인포그래픽 전문 업체가 국내에 많지 않은 편이어서 종사자 수도 소수예요. 하지만 외국의 경우 정보를 구조화하고 배열하는 교육업체부터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제공하는 미디어, 제작회사, 배포를 전문적으로 하는 마케팅 회사가 있을 정도로 인포그래픽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마케팅 수단으로, 언론매체나 정보플랫폼 사업자들은 새로운 정보콘텐츠로 인포그래픽을 사용하는 추세라고 해요. 정보를 사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사용자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인포그래픽의 사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인포그래픽 디자이너를 찾는 업체도 늘어날 전망이랍니다.
활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인쇄, 웹, 영상은 물론 교육, 영업, 제품설명, 홈페이지 제작, 관광 안내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요. 또한 인포그래픽은 2D 이미지뿐 아니라 인터랙티브 이미지와 영상 등을 통해서 전달되는 등 전달매체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요. 따라서 기존 시각디자인, 광고디자인, 모션그래픽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이 인포그래픽디자인 영역으로 흡수될 가능성도 높다고 해요. 「정부3.0」의 일환으로 공공데이터가 개방되고 데이터의 열람이 자유로워지면서 사람들에게 알릴만한 정보가 늘어나는 점도 인포그래픽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어요. 국내에는 아직까지 모션인포그래픽 분야에 대한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정보 분석 및 모션그래픽 실력을 갖추면 전문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더욱 높답니다.

4한 걸음 더

외국의 인포그래픽 사례들을 보면 데이터의 시각화와 같은 심미적인 요소의 비중이 강한 인포그래픽 작업들이 있는데요, 이렇게 예쁜 작업물들만 보면 인포그래픽에 대한 환상을 가지기 쉬워요. 인포그래픽은 비주얼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정보를 쉽고 빠르게 읽어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따라서 정보를 잘 읽고 분석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사용자 입장에서 효과적으로 읽어낼 수 있도록 디자인을 기획하는 능력이 꼭 필요해요. 전문적인 분야여서 데이터 분석이 어려울 때는 사전에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며 디자인할 정보를 이해해야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