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부터 PC방이 전국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e스포츠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로 대표되는 온라인게임입니다.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의 탄생과 보편화에 앞장섰던 게임으로서 청소년부터 장년층까지, 여성과 남성의 구분 없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최근에서 Riot 게임사가 개발한 League of legends(LOL, 롤)가 인기를 끌면서 다시 한 번 e-스포츠가 활성화되는 모습입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에 힘입어 e-스포츠가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새롭게 탄생한 직업도 있습니다. 남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꿈꾼다는 그 직업, 프로게이머입니다.

1어떤 일을 하나요?

프로게이머는 간단히 말하면 e-스포츠 게임대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프로야구선수들과 비슷하죠. 야구선수들은 소속 구단의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 후원기업의 제품명이 적힌 헬멧을 쓰고 정해진 일정에 따라 야구경기를 합니다. 선수는 경기에서의 승리와 개인기록을 목표로 야구를 하고, 기업은 회사 이미지 상승, 제품 홍보 등의 효과를 노리고 프로야구단을 운영합니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프로게이머들 역시 게임대회에서 상을 받는 것을 목표로 평소에는 꾸준히 연습을 하고 게임대회에 출전하여 게임을 통해 승부를 겨룹니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거두면 소속회사의 홍보가 되는 것이니 회사는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는 것이고요.

프로게임단에 소속된 프로게이머는 평소에는 주로 합숙생활을 하며 게임연습을 합니다. 프로게임단에 선발된다고 바로 대회에 출전하는 게 아니라 소속사 연예인처럼 연습생 시절을 거쳐 실력을 쌓은 후 프로무대에 데뷔를 합니다 다른 프로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게임단은 감독, 코치, 팀원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들과 함께 다양한 전략을 짜고 기술을 익힙니다. 대회를 위해 같은 팀이나 다른 팀 소속 프로게이머와 개인별, 팀별 연습 게임을 하기도 하지요. 하루 10시간에서 많게는 12시간 이상씩 연습을 합니다. 게임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에 이르기까지 예선과 본선을 거쳐 경기가 이어지게 됩니다. 게임리그는 경쟁이 매우 치열해서 소수의 프로게이머들만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다고 합니다.
요즘은 프로게임 이외에도 기업체의 각종 이벤트나 게임 산업 관련 행사, 박람회 등에 참여하여 게임을 하는 등 프로게이머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프로게이머가 되려면 먼저 e-스포츠협회에서 주관하는 준프로선발전인 커리지 매치 경기에 참가해야 합니다.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를 해서 4강에 입상하면 준프로게이머의 자격을 얻게 되는 동시에 프로게임단의 선수 선발에 참여할 자격이 생깁니다. 구단의 지명을 받아 연습생으로 입단해서 프로게이머 소양교육을 2차례 받고 나면 비로소 정식 프로게이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공인대회에서 한 번 더 입상해야만 프로게이머로 인정받습니다. 이 외에도 프로게이머가 속해 있는 길드(일종의 게임유저들의 활동의 장으로 게임동호회 등을 지칭함)의 마스터나 게임단 코치의 추천을 받거나,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소문이 나면 프로게임단 감독에 의해 스카우트되어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대학에 컴퓨터게임 관련학과가 개설되어 있고, 인터넷 게임 전략을 가르치는 사설학원도 있습니다. 학교나 학과에 따라서 프로게이머에게 대학 진학 시 가산점을 주거나 특례입학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인기 게임의 새로운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온라인은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프로게임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게임 전문채널과 e-스포츠 잡지 등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e-스포츠 산업의 성장잠재력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로게임 관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프로게임단 운영을 통해서 홍보효과를 얻으려 할 테니 프로게이머에 대한 지속적 수요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프로게이머들이 안정적으로 연습하고 경기에 참가하는 것을 지원해주는 프로게임 구단이 증가하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기업 경영이 어려워질 경우 프로게임단을 없애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4한 걸음 더

프로게이머는 짧은 순간에 빠른 판단을 내리고 적절한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빠른 두뇌회전과 순발력이 중요합니다. 평소에 ‘어떻게 하면 좀 더 빠르게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또한, 순발력이 중요한 만큼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오래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반응속도가 떨어져서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대다수 프로게이머는 20대 중반 미만이라고 합니다. 또 한 가지! 일부 스타 프로게이머들은 수억 원의 연봉과 큰 인기를 누리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이 선수들과 현저히 차이가 나는 연봉과 대우를 받는다는 것도 알아두어야 합니다. 선수들 간에 대우 차이가 아주 심한 직업임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