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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계 어린이들의 우상으로 자리 잡은 뽀로로처럼 우리가 즐겨 보는 만화, 영화, 플레시애니메이션 등에는 수많은 인물, 사물, 동물 등과 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이런 캐릭터들은 실제 모습 그대로 그려지지는 않습니다. 뽀로로는 극지방에 사는 펭귄을 두고 디자인 한 것이죠. 우리에게 친숙한 ‘미키마우스’는 쥐를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모습으로 디자인했고, ‘도널드덕’은 평범한 오리를 귀여운 모습으로 재창조하였습니다. 이처럼 캐릭터디자이너는 기존의 인물이나 사물 등을 만화나 영화의 목적에 맞게 새로운 모습으로 디자인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팬시용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를 활용한 캐릭터, 사이버공간의 아바타 캐릭터, 온라인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등 캐릭터디자이너가 만드는 캐릭터는 매우 다양합니다. 캐릭터디자이너는 먼저 기획과정에서 결정된 기본소재와 컨셉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자인 자료를 조사하여 캐릭터 디자인 작업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디어 스케치가 수반되고, 다양한 시안이 제출되며 수차례의 검토 작업을 통해 하나의 완성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갑니다. 기본적인 윤곽이 완성되면 컴퓨터를 통해 채색작업을 한 후 네이밍 작업을 거쳐 최종 캐릭터를 확정합니다.
캐릭터를 개발하고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동향을 파악하거나 캐릭터시장의 트렌드를 끊임없이 분석해야 합니다. 캐릭터 디자인은 시각적인 형태를 디자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캐릭터의 탄생에서 성장과정, 주변 캐릭터와의 관계 등 하나의 인격체를 창조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곳은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비롯해서 게임개발사, 캐릭터디자인회사, 팬시나 문구회사, 광고회사, 온라인업체 등 매우 다양합니다.
캐릭터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그림을 잘 그려야 하며 색감, 형태 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능력 있는 캐릭터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실무를 익히면서 남들과 차별화된 자기만의 색깔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캐릭터 개발은 일하고자 하는 분야에 따라 추가로 요구되는 지식과 능력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디자이너의 경우, 그림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움직임인 애니메이팅에 대한 이해가 풍부해야 합니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관련 학과를 비롯해 대학의 시각디자인, 산업디자인, 컴퓨터그래픽디자인 등 디자인이나 미술 관련학과를 전공하면 업무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 공공 또는 민간 교육기관을 통해서도 관련 지식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교육기관에서는 드로잉, 색, 형태와 디자인, 그리고 컴퓨터그래픽 툴(tool)과 관련된 기본적인 이론과 실기를 배우게 됩니다.
뽀로로가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경제적 가치가 얼마나 되느냐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뽀로로의 연매출은 애니메이션 종주국인 일본의 양대 애니 제작사 두 곳의 매출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고 하니, 성과가 놀랍기만 합니다.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노리고 만들어졌다는 뽀로로는 전 세계 82개국에 수출되었으며, 프랑스에서는 무려 57%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뽀로로의 탄생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습니다. 이처럼 캐릭터산업은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풍부하진 않지만 인력자원이 우수한 국가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의 콘텐츠를 활용하여 이윤을 극대화하는 ‘OSMU(One Source Multi Use)'가 강조되면서 앞으로 캐릭터디자이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기 있는 캐릭터 한 개가 벌어들이는 금액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특히 캐릭터 개발 영역이 애니메이션 제작사뿐 아니라, 캐릭터개발사, 게임개발사, 팬시사, 문구사, 광고사, 온라인 업체 등 매우 다양하다는 점에서 캐릭터디자이너들의 일자리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기 있는 캐릭터를 떠올려 보세요. 둘리, 푸우, 톰과 제리 등 동물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덧씌운 것들입니다. 1억 년 전 헤어진 엄마를 찾아다니는 둘리, 겉으로는 제리(쥐)가 훨씬 약해 보여도 마지막에 늘 당하고 마는 건 어리석은 고양이 톰. 이런 캐릭터는 풍부한 상상력과 관찰력에서 창조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에게 상상력과 관찰력이 있는지 생각해볼까요? 또 하나! 캐릭터디자이너는 부지런하고 꼼꼼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채용공고를 통해 취업하는 편이지만, 학교나 학원, 디자이너의 인맥을 통해 채용되기도 합니다. 이때 포트폴리오(Portfolio)가 가장 중요한 평가대상이 됩니다. 꾸준히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보면서 작품이나 관련 내용 등을 차곡차곡 모아두었다가 짠! 하고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