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1뎁스 2뎁스 3뎁스 현재 페이지

직업정보 찾기

직업·진로 직업정보 직업정보 찾기
공공/안전(최종수정일시:2017-11-06 20:29:08.0)
교통심리전문가

1어떤 일을 하나요?

교통심리전문가의 주된 업무는 연구활동이다. 교통의 흐름, 신호와 표지 따위의 교통시설, 교통기관 및 그 이용자들의 행동양식 등에 대해 심리학적 지식과 기술을 적용하여 연구한다. 특히 경찰청과 국토교통부의 교통정책을 위한 제안을 한다. 연구결과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제도화를 추진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교통안전 주제로 강의를 하거나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인식 제고를 위해 방송 같은 홍보활동을 하기도 한다. 교통심리전문가는 연구 업무의 특성상 대부분 사무실 내에서 근무한다. 전반적인 연구 환경은 좋은 편이며, 연구를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연구자로서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국책연구기관 혹은 공공기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석사이상의 학위를 가지는 것이 좋다. 박사학위를 가진 경우 취업에 더 유리하다. 관련된 학과는 심리학, 교통공학(계명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명지대학교 등), 인간공학, 도로공학, 사회학, 역사학 등이 있다. 관련 국책연구소나 공단 등에서 비정기적으로 관련인원을 채용하므로, 채용공고에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통심리전문가로 종사하기 위해서는 인지심리, 학습심리, 사회심리, 교통심리 등 심리학 전반에 관한 지식이 필요하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평소 생활에서 교통제도 전반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다. 교통공학, 도시계획, 도로공학 및 관련 법규에 관한 지식도 있어야 한다. 특히 교통법규의 변화에 대해서는 늘 주의를 기울이고 공부해야 한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교통심리전문가는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교통관제센터, 한국도로공사 등 국무총리 산하의 국책연구소나 경찰청, 국토교통부 산하의 공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연봉수준은 다른 분야의 연구원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석사급 연구원의 경우 3,500~5,000만 원, 박사연구원은 6,000~8,000만 원 선이다.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인식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교통선진국인 독일의 경우, 교통법규 위반자는 여러 명의 교통심리전문가들로부터 정밀한 심리테스트를 거치게 되는데 이러한 제도가 국내에 도입 된다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다. 또 국책연구소나 공공기관 연구소의 일자리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극복해야 한다. 교통심리전문가와 관련 있는 자격으로는 도로교통안전진단사, 운수교통안전진단사, 교통사고분석사 등이 있다. 교통안전진단사의 자격교육 과목에는 교통심리학이 포함된다. 교통심리전문가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심리학 관련 분야다. 대학의 교통공학과에는 교통심리학 강의가 개설되어 있음으로 자격과 경륜을 갖춘 교통심리전문가라면 학계로 진출하여 교수가 될 수도 있다. 물론 관련 연구기관 내의 이직도 가능하다.

4INTERVIEW

도로를 보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보입니다.

박선영 박사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도로에서 위험요소를 미리 제거해 교통사고를 감소시키는 일은 단순히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생명을 구하는일이기 때문이다.


Q) 교통심리학이란 무엇입니까?
A) 교통심리학은 독일에서 비정상적인 자동차 운전자의 치료 혹은 재교육을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초기에는 주로 운전자들을 선발하는데 적용했을 뿐 교통개념을 완성하는 업무 또는 위험을 미리 제거하는 업무 등은 교통심리학의 분야가 아니었죠. 그러다 2000년대 들어서는 교통심리학의 영역이 교통의 흐름, 신호와 표지 따위의 교통시설, 교통기관 및 그 이용자들의 행동양식에 대한 연구 등으로 확대되었습니다.

Q) 심리학 중에서도 교통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놀이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그러다가 교통안전공단에서 심리학 전공자 공채 소식을 접하게 되었죠. 평소 심리학 가운데 조금 특별한 업무를 하고 싶었는데, 마침 운전정밀검사를 위한 전문요원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입사를 할 무렵 교통심리전문가의 필요성이 확산되면서 교통심리 분야의 연구원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고, 그 후로 쭉 교통심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녹색교통안전연구원에서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A) 제 업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교통심리학을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고, 둘째는 교통안전공단에서기본사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2010년에는 사업용 차량의 교통사고를 방지를 위해 운전자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어린이,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행동특성을 연구하고, 운전적성이나 운전행태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성운전자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음주운전에 대한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의 사례들을 검토한 후 혈중 알코올농도에 대한 기준을 재정립한다던가, 고령자들의 신체감각 기능하락이 운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여 적절한 검사기준을 제안을 하기도 합니다. 또 어린이 안전벨트 의무화 같은 정책 제안을 하기도 합니다.

Q) 실제로 일을 해보니까 어떤 특별함이 있던가요?
A) 정책제안을 많이 하는데 하나의 연구성과가 정책으로 입안되면 교통안전에 기여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사고를 줄여 인간의 생명을 구할 수 있으니까, 연구자로서 이보다 더한 매력이 있을까 싶어요. 또한 교통심리전문가는 교통안전문제를 통해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운전이란 행위는 개인의 성향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정체성, 나아가서는 국민이 공유하는 문화와 환경까지 파악할 수 있는 소재거든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사회현상과 통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죠.

Q) 일을 하면서 한계를 느끼지는 않나요?
A) 교통심리전문가로서 부딪히는 문제는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전반의 의식수준이 아직까지는 열악하다는 점이예요. 그래서 교통안전의식의 공유와 보급이 쉽지 않죠. 또 연구자로서의 확신과 자부심을 가져야 자신감을 가지고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는데, 기본철학과 가치관이 다른 사람이 상사로 있게 되면 의욕이 떨어지죠.
그래도 보람이 더 많습니다. 연구성과가 정책에 반영되어 교통안전 문화수준이 향상되고, 도로 인프라가 개선되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제 연구결과가 실제로 교통사고를 줄여 생명을 구한 셈이 되니까요.

Q)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제안하셨는지 예를 들어주세요.
A) 어린이 보호차량은 운전자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노란색으로 해야 한다는 정책제안을 했었어요. 그것이 실제로 반영되어
1997년 이후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이 줄었지요. 제가 가끔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곤 하는데 특히 조카들에게 “너희들이 타고 다니는 ‘노란 버스’ 있지? 바로 이모가 나라에 제안해서 만든 거야”라고 말하면 눈이 동그래져요. 재미있기도 하고 뿌듯하죠.

Q) 일에 대한 자부심이 큰 것 같습니다.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A) 교통심리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사람과 동물 등 생명의 가치에 대한 신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 일은 원활한 교통 흐름 이전에 도로 위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연장선 상에서 일을 단순히 돈벌이의 수단으로 여긴다면 자신감 있게 정책제안을 할 수 없겠죠.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소신 있게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연구자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야 매너리즘에 빠지는 일을 줄일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 본인의 성향과 자질이 교통심리전문가와 잘 맞는지를 충분히 생각하고 이 분야에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