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트레이너는 피훈련자의 두뇌 상태를 진단해 피훈련자의 특성에 맞춰 알맞은 두뇌 훈련 프로그램을 짜고 이 프로그램에 따라 실제 두뇌 훈련을 실시하는 일을 한다. 헬스트레이너가 우리 몸을 관리해주는 것처럼 우리 뇌를 적절한 훈련법에 따라 관리해주는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
훈련법으로는 기초 두뇌 훈련법(신체활동, 정신운동, 스트레스 관리법 등), 인지 기능 훈련법(정서조절, 집중력, 기억력, 공간지각, 논리수리 훈련법 등), 창의성 훈련법(창의적 사고기능, 사고성향과 문제해결력을 높여 주는 훈련법 등) 등이 있다.
브레인트레이너는 이런 훈련을 시행한 후 피훈련자의 두뇌 상태를 점검해 두뇌 훈련 프로그램이 제대로 실시됐는지 등을 체크하면서 피훈련자의 두뇌 상태를 점검한다. 이들은 보통 브레인 트레이닝 관련 센터 등에서 상담 업무나 관련 교육 등을 맡아서 진행한다. 브레인 트레이닝 분야는 유아, 청소년, 성인, 노인 등 피훈련자의 연령대에 따라 다양하게 나뉘는데 최근에는 청소년들의 학습능력과 집중력 향상, 사회성 발달 등을 돕는 브레인 트레이닝 분야가 주목 받고 있다.
브레인 트레이닝 분야로 진출하려면 뇌교육, 심리 분야에 걸쳐 교육을 받고 활동할 수 있다. 각종 인력개발센터, 뇌교육센터 등에서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대학의 뇌교육 분야, 상담심리 분야, 평생교육 분야 등에서도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관련 협회에서는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취득 교육을 해주고 있다.
브레인트레이너로 일하려면 피훈련자의 뇌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할 줄 알아야 하고, 상대방이 자신의 뇌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트레이너도 자기 자신의 뇌 상태를 알고, 이를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에너지로 피훈련자를 강하게 리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평소 자신을 밝고 강하게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브레인트레이너는 관련 민간자격을 취득해 브레인 트레이닝 관련 센터, 클리닉 등에서 일한다. 이런 곳에서 브레인 트레이닝 관련 교육을 하거나 전문적인 상담 등을 하고 있다. 전국의 문화센터, 각종 평생교육기관, 방과후학교, 기업체,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브레인 트레이닝 프로그램 강사로도 활동한다. 직접 브레인 트레이닝 관련 센터를 창업하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에는 내부에 브레인트레이너 상담사나 강사를 두는 대기업도 늘고 있어 사내 강사로도 활동이 가능하다. 미국과학재단 등이 21세기는 뇌 융합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언한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1998년부터‘ 뇌 연구 촉진법’이 제정돼 뇌 연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현대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는 우울증, 자살, 학교폭력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뇌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고, 이에 따라 뇌훈련을 돕는 전문가의 수요도 늘 것으로 보인다.
Q) 브레인트레이너로서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산업교육 분야에서 브레인 트레이닝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창의교육, 변화·혁신, 조직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강의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저희에게 원하는 교육 주제를 갖고 의뢰를 하면 그 주제에 맞는 강사가 선별되어 강의를 준비하고 실제 강의를 하는 게 일반적인 과정입니다.
Q) 브레인 트레이닝은 대상에 따라 다양한 분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A)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 학교 교사들이라면 일반적인 강의 기법에 뇌 기반 지식을 더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길러주고 감정조절을 돕는 브레인 트레이닝 강의를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직장인이 대상이라면 조직 내 사람들과 잘 소통하고, 창의적 사고력이나 문제해결력 등을 길러주는 강의를 할 수 있을 겁니다.
Q) 일반적인 강의 방식으로 많이 진행하시나요?
A)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강의 외에 연극, 명상 등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연극의 경우, 교육생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교육생들이 직장인일 경우, 그들의 하루하루를 주제로 연극을 선보입니다. 교육생들은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 동료, 가족 등을 만나고 그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생각합니다. 뇌 기반 교육에서는 머리만이 아니라 감성과 몸도 잘 써야 합니다. 연극과 명상 등은 그 역할을 해주게 됩니다.
Q)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 이 일을 하게 되셨나요?
A) 대학에서 컴퓨터 전산을 공부하고 벤처기업에서 근무했습니다. 우연히 유답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이 감명 깊었고 더불어 그 일에 종사하는 보조 강사들의 열정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내가 직접 그런 일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지금 회사에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Q) 이 일을 하기 위해 어떤 준비와 노력을 하셨나요?
A)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람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 자기계발, 심리학 관련 책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뇌구조학, 뇌교육학, 뇌철학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고, 뇌에 대한 자각도 필요합니다. 뇌에서 어떤 가치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뇌과학적인 지식과 철학적인 지식, 이 두 가지가 융합이 되었을 때 사람에 대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스스로 이 분야에 확신을 갖게 되고 브레인트레이너로서의 역량이 많이 올라갑니다. 사람을 많이 접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강사, 코칭, 상담사로
서 사람을 많이 접하고 상담하는 훈련을 해두면 좋습니다.
Q) 브레인트레이너가 되기 위해 적합한 전공이 있나요?
A) 다양한 직업군과 접목이 되기 때문에 학과 제한은 없습니다. 다만 사회복지, 심리상담, 커뮤니케이션 관련 학과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사로서의 경험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Q) 이 직업만의 매력은 뭔가요?
A) 브레인 트레이닝을 통해서 뇌의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더불어 자기 스스로의 가능성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의 인생을 창조해 나간다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 자체가 큰 도전이고 기쁨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사람에 대한 교육이기 때문에 교육 받은 분들 중 스스로 변화하는 분들이 보입니다. 그런 분들이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곤 하는데 그게 강사로서의 보람입니다. 또 많은 분들이 제 강의를 통해 동기부여를 하고, 변화하는 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교육이 끝난 후 스무 살 정도 되는 신입사원이 달려와서 제게 안기더군요. 강의를 통해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제게 달려와 반갑게 포옹을 하신 거겠죠. 그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이 ‘여러 사람들에게 이렇게 좋은 강의를 해줄 수 있으니 참 좋겠다’며 존경스럽다고 해주셨던 적도 있습니다. 교육생들이 따뜻한 반응을 보여주셨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Q)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A) 이제 개발이 시작되는 분야이고 대중들의 관심도 높은 분야입니다. 이 길을 먼저 간 분들이 지금처럼 시장을 창출하고 시장 형성을 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교육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나아가 한류처럼 글로벌 사업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브레인트레이너가 엘살바도르에 가서 폭력학교를 모범적인 학교로 변화시킨 사례도 있습니다. 그런 효과들이 입증되면 더 관심들이 커지겠죠. 최근에는 학교교육뿐 아니라 산업교육이나 기업교육에서도 상당히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Q) 이 분야로 진출하려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일단 공부는 기본으로 해둬야 합니다. 뇌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도 중요하고,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경험을 하면서 직접적인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전에 스스로 뇌의 가치와 가능성을 인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준비하면서 스스로의 변화에 감동하고, 그 감동을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먼저 생각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