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1뎁스 2뎁스 3뎁스 현재 페이지

직업정보 찾기

직업·진로 직업정보 직업정보 찾기
사회복지/교육(최종수정일시:2017-11-06 22:07:55.0)
과학해설사

1어떤 일을 하나요?

과학해설사(과학에듀케이터)는 국 · 공립 과학관이나 과학박물관 등에서 과학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며, 개발한 프로그램에 따라 대중들이 특정 과학 지식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 수업을 진행하는 일을 한다.
과학해설사(과학에듀케이터)의 수업을 듣는 이들은 초 · 중 · 고교 학생, 과학교사부터 일반성인까지 다양하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는 교육을 받는 대상에 맞게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 실험 수업을 할 경우에는 실험이 학생들 수준에 맞는지, 실험 도구 등은 학생들이 제대로 다룰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해 프로그램을 짜게 된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과학해설사(과학에듀케이터)로 일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생물, 화학, 물리 및 과학교육 전공을 하는 게 좋다. 과학관련 교육 전공자, 교사자격증 소지자, 과학관협회에서 진행하는 과학해설사 교육 수료자, 학사 학위 소지자를 많이 채용하는 편이다. 전문적인 전시 기획이나 프로그램 기획 업무를 할 경우에는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를 채용하는 편이다. 그밖에 관련 협회나 과학관 등에서 운영하는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 양성과정을 수료했거나 생활과학교실 등에서 학생을 가르쳤던 경험 등이 있으면 진출에 유리하다. 최근에는 외국인들도 과학관을 많이 찾아 외국어 능통한 인원을 채용하기도 한다.
어려운 과학 이론을 대중들에게 재미있고 쉽게 설명하려면 과학에 대한 전문 지식과 함께 그 지식을 말과 글 등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의사표현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 과학에 대한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능력, 창의성, 과학자로서의 호기심과 탐구정신 등도 필요하다. 과학을 생활과 접목해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인문학적 지식과 소양을 바탕으로 일상의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쉽게 설명하는 훈련을 평소에 해두면 좋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과학해설사(과학에듀케이터)는 국 · 공립 과학관이나 과학박물관 등에 진출해 일하고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을 예로 들면, 석사급 3명, 학사급 40명 등 총 43명의 전문해설 인력이 일하고 있다. 임금은 석사급은 월 약 200만 원, 학사급은 월 100만 원 수준이다.
한국과학관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국 과학관수는 국립 12개, 공립 73개, 사립 42개 등 총 129개다. 2007년부터 시작된 과학해설사 양성교육은 2017년 12기 교육까지 1,000여 명의 과학해설사가 배출되었다. 외국 과학관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과학관의 교육 인력은 충분하지 않은 편이다.
과학관 등을 찾는 관람객들은 더 늘면서 과학관과 교육의 연계가 더 긴밀하게 이뤄질 전망이고, 이에 따라 과학해설사(과학에듀케이터)의 중요성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4INTERVIEW

Q) 과학에듀케이터로서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과학관에 오는 사람들에게 전시품과 관련된 과학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과학에듀케이터라고 하면, 과학관 등에서 과학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고, 실제 수업까지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제가 일하는 과학관처럼 규모가 큰 경우에는 전시 기획 업무, 해설 업무 등으로 더 세분화해 일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 전시 해설 업무 위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과학을 어렵게 여기지 않도록 과학과 관련한 지식들을 연극 등 공연 형식으로 풀어서 전달하고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공연을 통해 과학 지식을 소개해주시나요?
A) 현재 저희 과학관의 창의나래관에서는 ‘전기쇼’, ‘레이저쇼’, ‘감각의 방’이란 이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감각의 방’의 경우, 빛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연극입니다. 저는 현장에서 재미있는 의상을 입고, 전기마술사나 레이저 요원 등이 되어 관람객에게 주어진 과학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전기쇼’는 최대 3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대형 공연장에서 진행합니다. 실험을 4개 정도 진행하면서 전기에 대한 과학 지식을 알려주는데요.
먼저 ‘방전의 사다리’를 통해 방전의 원리에 대해 알려주고, 두 번째로는 ‘테슬라코일’을 사용해서 방전현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보여주면서 교류 전기와 직류 전기의 흐름에 대해 설명합니다. 세 번째로 ‘반데그라프구’라는 발전기를 이용하여 전기를 만들어내고 정전기에 대해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동차에 번개를 쏘는 실험을 하는데, 이 실험을 통해 왜 자동차 안에 있으면 번개를 맞아도 안전한지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레이저쇼’에서는 레이저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레이저의 속성에 대해 직접 보여주며 설명합니다. 다양한 레이저를 실험대에서 직접 보여주고, 레이저로 풍선을 터뜨리는 실험도 합니다. 또한 체험관이기 때문에 설명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서처럼 레이저 터널을 직접 통과해보는 게임도 진행합니다.

Q) 공연을 할 때 내용이 되는 ‘시나리오’도 직접 쓰시나요?
A) 그렇습니다. 각 공연과 관련된 시나리오는 1년에 한 번씩 바꾸는데 이 내용을 쓰는 것도 저희 몫 입니다. 과학에듀케이터의 역할은 관람객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끌어내는 겁니다. 시나리오 작성은 그런 일 중 하나입니다. 시나리오를 쓰거나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만들 때는 과학관에 오는 관람객의 연령대와 수준을 고려해 난이도를 조정합니다. 과학 지식을 효과적으로 흥미롭게 전달하는 게 기본 목표이지만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잘 소통할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하면서 콘텐츠
를 만듭니다.

Q)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 이 일을 하게 되셨나요?
A) 저는 대학에서 역사교육을 전공했습니다. 과학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분야죠. 역사를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해서 선택한 전공이었지만 임용고시 벽이 높아 임용고시는 포기했습니다. 2011년에 우연히 친구 소개로 창의나래관을 알게 됐고, 과학에듀케이터라는 직업도 알게 됐습니다. 면접을 볼 때도 전공이 좀 걸렸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인 데다가 교사자격증이 있다는 점에서 유리했던 것 같습니다.

Q) 에듀케이터로 활동하는 분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나요?
A) 생긴지 얼마 안된 직업이라 딱히 일반적인 과정이 있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과학관을 막 개관했던 초기에는 교육자격증이 있는 사람, 연극을 전공한 사람이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물론 과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에듀케이터가 되기도 하지만 과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과학관 내에서 충분히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꼭 과학을 전공한 사람이 과학에듀케이터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로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중국어, 일
본어, 영어 등 외국어를 전공하신 분들 또는 사범대를 나오신 분들, 연극을 전공하신 분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이 직업만의 매력은 뭔가요?
A)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겁니다. 공연을 하고 나서 박수를 받고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해줄 때 기분이 좋습니다. 관람객의 반응이 시큰둥하면 뭐가 문제였을까 분석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내가 일하는 현장에서 바로바로 피드백이 온다는 거 자체가 매력입니다. 그만큼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즉각 할 수 있게 되니까요. 과학커뮤니케이터에는 많은 종류가 있는데, 저 같은 경우엔 공연으로 과학지식을 전달하다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과학에 흥미를 갖는 모
습을 보게 됩니다. 그럴 때 이 일에 매력을 느낍니다. 관람객이 많을 때는 공연 형식으로 진행하지만 관람객이 적을 때는 가이드 형식으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궁금한 부분에 대해 답해드립니다.
이렇게 재미 위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궁금한 것들을 물어오며 과학에 대해 관심을 보일 때, 그것에 답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Q) 힘든 순간도 있지 않나요?
A) 하루에 몇 백 명의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그런 점에서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야 하는 직업 중 하나입니다.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나 영재들이 관람을 올 때는 심적으로 조금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해서 정확한 지식을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합니다. 또 주관람객이 초등학생들이기 때문에 초등학생의 수준에 맞게 최대한 쉽게 설명해야하므로 단어 하나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어른들이 쓰는 단어를 최대한 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다행히 제가 교육을 전공했기 때문에 초등학생 수준에 맞는 쉬운 단어를 쓰는 것이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항상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Q)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가끔씩 과학관을 찾는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작년부터 알던 친구인데 제가 어떤 전시품 해설을 맡더라도 그걸 알고 찾아와서 꼭 인사를 하고 말을 걸고 갑니다. 전에는 자기 친구들을 잔뜩 데려와 소개를 시켜주더군요. 저를 기억해주고 찾아오는 친구가 있다는 점에서 고맙고 뿌듯합니다.
저희는 내부에서 3개월에 한 번씩 과학에듀케이터 대회를 합니다. 현재 전시 프로그램의 내용을 어떻게 하면 더 풍부하게 할 수 있는지 새롭게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무대에서 선보이는데요.
계속해서 공연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다른 과학관의 공연도 벤치마킹하면서 프로그램을 개발해가는데, 그런 과정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보는 사람이 지루해 하지 않고 새로운 느낌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Q)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A) 과학에듀케이터라는 직업은 단순히 과학 관련 지식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과학을 쉽게, 이해 가능하게 소개하는 일을 합니다. 내가 과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야 교육 프로그램도 짜고, 시나리오도 개정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직업이든 본인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발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규모가 큰 과학관은 현재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과천과학관, 이렇게 2곳이 알려져 있는데, 요즘에는 전국에 과학관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천체관만 따로 생기기도 하고, LG사이언스홀 같이 민간기업에서도 과학관을 만들고 있는 추세여서 앞으로 수요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Q) 이 직업을 선택하려는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면?
A)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들은 앞으로 대체 뭘 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합니다. 전공을 살리고 싶지만 쉽지 않은 경우도 많죠. 그럴 때 조금 여유를 갖고 범위를 넓혀봤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관심 있는 일이 뭔지 생각해본다면 나를 기다리고 있는 일들이 아주 많이 보일 겁니다. 또 누군가 일궈놓은 분야가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 어떤 분야를 개척해나간다는 생각을 하면 좋겠습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