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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최종수정일시:2016-08-25 11:33:14.0)
웹툰기획자

1어떤 일을 하나요?

웹툰기획자는 만화가를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으로 작품을 발굴하고 작가나 작품관리 등에 관여해 업무를 조율하며, 이를 통해 콘텐츠 제작, 유통,관리, 서비스 등 웹툰제작 전반에 걸쳐 기획·관리를 책임지는 총괄 프로듀서다.

작품을 분석하고 일정진행을 관리하며 작가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작품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과 이해를 공유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작품의 콘셉트를 잡고 그림 작가나 스토리작가를 섭외하여 제작 여건을 만드는데, 그 과정에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최근 인기 트렌드 등을 고려하여 콘텐츠를 발굴하고 그 소재로 전문 스토리작가와 그림작가를 섭외해 작품을 제작한다. 작품이 완성되면 서비스할 플랫폼을 찾아 런칭하고 비즈니스영상, 공연 등의 콘텐츠 재사용 관리까지 맡게 된다. 또한 작가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니지먼트와 수익의 배분 등과 같은 계약에 관한 사항도 정리한다. 프로모션 진행시 콘텐츠 편집,독자 관리, 웹 환경과 기술을 고려한 서비스의 개선,이벤트 기획 등의 업무를 하는 것 또한 웹툰기획자의 일이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웹툰 기획과 직접 관련된 학과보다는 작품을 만들거나 만화산업을 교육하는 학과가 많다. 국내에서는 한국IT전문학교 만화예술학과, 서울예술전문학교 웹툰창작학과를 비롯해 전국 60~70여 대학에서 만화와 관련된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아직 공인된 자격증은 없으며, 대학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디지털만화전문가, 애니메이션기획 전문가 등 학과수료증을 부여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스토리텔링 등의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웹툰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출판사나 잡지사 등에서 기획 업무를 수행하거나 만화 스토리작가 혹은 그림 작가로의 활동 경험이 있으면 유리하다. 예술적감성이나 통찰력 같은 감각적인 능력을 키우는 것도 필수다. 많은 작품을 탐독하여 작품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독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 속에서 재미와 웃음의 소재를 끊임없이 개발한다면 좋은 성과를 낳을 수 있다.
상상력을 키우면서 동시에 상황을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갖는 것 또한 기획업무자로서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세다. 풍부한 표현을 위한 언어구사능력은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거나 해외시장 진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웹툰기획자는 작가처럼 직접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작품을 보면서 작품을 이해하고 분석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며, 작가들과 의사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해외현황|

해외에서는 한국과 같은 웹툰의 개념이 아니라 기존 만화를 디지털화해서 온라인상에서 유통하는 디지털 코믹, 전자코믹 시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산업통계에 따르면 2015년 세계만화시장 규모는 약 70억 달러이며, 이 중 디지털만화 시장은 6억6200만 달러로 추정된다.

미국의 경우, ‘킨들(Amazon Kindle)’이나 ‘아이북스(iBooks)’ 등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코믹스도 있지만 여전히 미국 만화시장의 대부분은 단행본 위주의 출판 만화가 차지한다.
일본은 세계 만화 시장규모의 약 39%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현재 일본의 인기 웹툰서비스 ‘코미코(Comico)’가 한국시장에 진출해 있어 일본에서 히트한 웹툰들을 한국어로 볼 수 있다. ‘코미코’는 2013년 10월 처음 시작한 스마트폰앱 기반의 웹툰 서비스로 일본 만화 작가들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국내 시장에도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중국 웹툰 산업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의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콘텐츠 시장은 2013년 기준 53억 달러 규모로 전체 콘텐츠 시장에서 3.8%를 차지했다. 이 중 만화시장은 2억 3,600만 달러로, 이는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국내현황|

과거 웹툰기획자들은 포털업체나 전문 웹툰 사이트 운영업체에서 주로 활동했다. 하지만 웹툰의 사업영역이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광고, CF, 드라마, 공공기관 캠페인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되면서 웹툰기획자의 활동영역 또한 점점 넓어지고 있다. 웹툰기획자로 경력을 쌓은 후 개인사업자나 프리랜서로 활동하기도 하며 해외로 진출하기도 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웹툰산업현황 및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국내 웹툰산업 기업은 28개이고, 총 9개의 에이전시가 240여 명의 작가와 계약하여 매니지먼트와 에이전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로 포털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웹툰의 유료이용자 비율은 30.2%에 불과하고 1회 평균 지불 비용 또한 97.7%가 5천 원 미만이라 아직은 무료콘텐츠를 이용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웹툰기획자는 보통 정규직으로 채용되며 경력자를 선호한다. 주5일 근무 등 근무조건은 일반기업과 유사하지만 경력에 따라 임금 차이가 큰 편이다. 기본급은 낮고 수당이나 스톡옵션 능력제로 임금이 지급되기도 한다.

|향후전망|

현재 웹툰 산업은 콘텐츠 시장에서 콘텐츠 이용매체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확산·발전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웹툰 시장은 2015년 4,200억 원으로, 2018년에는 8,805억 원까지 그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 웹툰에 대한 해외 유저의 관심도 높다. 네이버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에서만 2013년 이후 2015년 말까지 24건의 2차 저작물 판권 계약이 해외 제작사 등과 체결됐다. 분야도 출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하고 지역도 북미, 유럽, 일본, 동남아 등 넓다.

웹툰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웹툰 분야의 분업화가 진행될수록 작가들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매니지먼트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다. 이에 따라 OSMU(One Source Multi Use, 하나의 콘텐츠를 영화, 게임,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장르로 변용하여 부가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방식)로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기획하는 전문 인력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은 웹툰 작품을 유통시키고 관리하는 역할을 포털 서비스가 담당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웹툰 전문에이전시가 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만화와 ICT가 결합해 새로운 한류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글로벌 미디어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보듯, 웹툰 플랫폼은 ICT 인프라 환경이 발달한 한국에 강점을 지닌 모델로 향후 세계 미디어시장의 소스(Source)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4INTERVIEW

나인픽쳐스 | 박연조 대표

"서른여덟, IT와 만화가 접목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Q)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나인픽쳐스라는 법인을 설립하여 대표로 있으며, 웹툰 관련 앱서비스 개발 작업에서 프로젝트매니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웹툰 작가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웹툰작가들이 생각한 스토리와 작품을 보고 전문가적인 측면에서 분석해 매니지먼트를 하는 CP(Contents Provider,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제공 사업자)의 역할도하고 있습니다.
법인 대표와 작가 활동을 겸하고 있는데, 어떤 측면에서 보아도 작품 제작 시 가장 중요한 일은 스토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작가들을 만나 스토리를 기, 승, 전, 결로 나누고 각각의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토의하고 작품을 만들어 나갑니다. 팀으로 진행한 결과물은 프롤로그화해서 기업들과 미팅을 하고 그중 협의된 업체와 실질적인 작업을 진행합니다.
Q)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일을 하게 되었나요?
A) 어렸을 때부터 만화 그리기를 좋아해서 장래희망이 만화가였어요.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전자계산학을 전공하고 IT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뒤늦은 38살에 다시 만화/애니메이션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웹툰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IT 분야와 만화를 전공한 웹툰기획자라는 직업은 제 꿈을 펼치기엔 더할 나위없는 분야였습니다. 늦은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한 결과 현재까지 홍보용 웹툰 1,000여 편을 제작했고, 연재 웹툰은 6편정도 완결한 상태입니다. IT와 만화가 접목된 삶이라고 할 수 있죠. 흔들리는 좌석버스 안에서 태블릿으로 그리기 연습을 했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Q)이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 삶이 윤택해지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합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다보면 잦은 이직이나 스트레스가 생기고, 목표 없이 그냥 주어진 삶에 쳇바퀴 돌아가듯 살아가게 됩니다. 어느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중도에 포기하고 다시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열정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죠. 특히 기획자는 그림실력이 좌우하지는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많은 작품을 접하면서 안목을 키우고 스토리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Q)웹툰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한가요?
A) 우선 만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풍부해야하고 그림 그리기에 취미가 있다면 더 좋습니다. 기획자는 스토리작가, 그림 작가들과 함께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작가들에게 할애해야하고 그들과 함께 교감하고 호흡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또한 독자 입장에서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작가와 독자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감각도 필요합니다. 기획부터 프로모션에 이르기까지 업무가 매우 광범위하므로 통찰력을 갖추는 것도 필수겠지요.

Q)일을 하면서 힘든 점과 또 보람이 있다면요?
A) 웹툰 작품 발굴이나 연구는 주5일 근무처럼 업무 시간이 정해져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함께 일하던 작가가 연락도 없이 중간에 빠져버리는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기존 작가의 그림체를 다른 작가가 비슷하게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아서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는 직업입니다. 기획자의 입장에서는 세세한 사항들까지 조율하고 관리해야 하므로 모든 과정에 늘 신경을 써야 하죠. 원하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시간에 쫓기고 파트너들과의 계약조건이 까다로울 때도 많아서 패널티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린 작품들이나 매니지먼트한 작품들이 인기를 얻어 독자들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볼 때면 형용할 수 없이 기쁘고 보람을 느끼게 되지요.

Q)직업으로서 웹툰기획자의 전망은 어떤가요?
A) 지금은 스낵컬쳐 시대입니다. 그 중 만화는 사람들이 편하고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콘텐츠로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분야죠.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웹기반의 콘텐츠는 웹툰, 웹 소설, 웹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2015년 국내 웹툰 시장규모가 3천억 원대가 될 거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 실력 있는 웹툰기획자의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Q)이 직업에 도전하려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A) 돈을 잘 벌기 위해 일을 시작하려 한다면 어려움이 따를 것입니다. 만화는 예술분야이기 때문에 즐길 수 없다면 오래하기 힘들거든요. 일에 대한 열정과 적성이 맞아야 합니다. 기획자는 작가들을 매니지먼트 해야 하는데, 작가마다의 개성과 생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팀워크를 이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작품에 대한 애정과 소통을 통해 팀워크를 이루어 내야 좋은 작품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중요한 사항이지요. 창작에 따른 고통을 창작자들과 함께 나누고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많은 작품을 접하면서 작품을 보는 안목을 키워 나간다면 좋은 기획자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될 것입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