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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최종수정일시:2016-08-25 11:32:06.0)
레지스트라(소장품관리원)

1어떤 일을 하나요?

레지스트라는 수집된 문화재 또는 예술품을 등록하고 보관·관리하는 직업이다. 수집한 소장품에 대해 법적ㆍ윤리적 문제가 없도록 모든 확인과정을 거쳐 서류작업을 하고 소장품 번호를 부여하여 등록해야만 비로소 박물관의 수집품이 된다. 이렇게 수집된 소장품을 적합한 환경에서 상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박물관 이외의 곳에서 전시하게 될 때 이동과 전시에 대한 관리도 바로 레지스트라가 맡고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소장품이 수명을 다하게 될 때, 관련자들과 협의 후 이후의 처리 문제를 결정하는 것도 바로 레지스트라이다. 소장등록에서부터 불용 처리까지, 박물관 소장품들의 생애를 함께 한다고 할 수 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대학 및 대학원에서 미술사학, 고고학, 역사학, 박물관학 등을 전공해야 업무에 필요한 자질을 갖출 수 있다. 국공립 박물관 및 미술관, 사립 박물관 및 미술관, 갤러리, 상업화랑 등에서 레지스트라로 유물 관리 업무를 수행하거나 유사한 업무를 한 경력이 필요하다.

대부분 석사 이상의 학력이 요구되므로, 대학 및 대학원에서 미술사학, 고고학, 역사학, 박물관학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와의 소장품 교류가늘면서 외국어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소장품과 관련된 폭넓은 분야의 교양과 지식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소장품에 대한 애정이라고 할 수 있다.
소장품에 대한 애정, 그리고 업무에 대한 사명을 갖고 꼼꼼하게 소장품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성실함이 필요하다.

현재 레지스트라를 위한 별도의 커리큘럼은 없는 상태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정학예사 1, 2, 3급, 준학예사 등이 있다. 필수 자격사항은 아니지만 박물관 및 미술관 입사를 위해서는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야 취업에 유리하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국내현황|

국공립·사립 박물관과 미술관, 갤러리, 또는 상업적인 목적의 화랑 등에서 주로 활동하는 직업이다. 대부분이 석사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고 채용은 경력자 위주로 이루어진다. 과거에는 학예연구사가 관련 업무를 총괄했으나, 10여 년 전부터 규모가 큰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일반 학예사, 교육 학예사, 레지스트라 등 각업무 파트별로 세분화하여 채용을 진행하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확한 종사자수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유물관리부서에서 근무하는 레지스트라가 5명이다. 민간 박물관 및 미술관의 경우, 큐레이터가 레지스트라의 역할을 겸하기도 하고, 규모에 따라 1~2명의 전문 레지스트라가 활동하기도 한다. 2015년 조사에 의하면 국내 박물관은 총 437곳,미술관은 111곳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전속 큐레이터가 근무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더욱이 전임 레지스트라가 존재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급여 수준은 정확한 파악이 어려워 비슷한 수준의 큐레이터 기준으로 가늠할 수 있다. 계약직과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레지스트라는 계약직의 경우 사립이 대우가 조금 나은 편이고, 정규직은 국공립의 처우가 좋고 연봉이 높은 편이다. 국공립 박물관 및 미술관의 경우 공무원 기준에 따른 보수가 책정되고 민간은 박물관 및 미술관의 규모와 경력 등에 따라 보수에 차이가 크게 달라진다.

채용은 주로 경력직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기관의 특성에 따라 근로조건이 다르지만 일반 학예사 및 큐레이터는 유사한 근로조건에 해당되는데, 이는 국내의 경우 아직 큐레이터와의 업무 구분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아서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큐레이터는 전시와 연구조사 업무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소장품 등록·관리, 아카이브 분야를 주로 맡는 레지스트라와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형 박물관, 미술관을 제외하고 국내 1,000여 곳의 중소 규모 박물관 등에서는 큐레이터가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대형 박물관 위주로 소장품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지스트라를 채용하고 있다.

|향후전망|

레지스트라는 소장품관리원, 예술품관리원이란 이름으로 한국직업사전에 등록되어 있는 직업이다. 박물관 및 미술관 등의 주요 콘텐츠인 작품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디지털시대에 맞게 소장품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후대에 영원히 남긴다는 특별한 의의가 있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소수의 종사자가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의 증가 여부를 논하기는 힘든 편이지만, 이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경력을 쌓으면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잘 알려진 직업은 아니며, 진출 방법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어서 특이성을 파악하고 직업에 대한 중요성과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도전하는 것이 적합하다.

4INTERVIEW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레지스트라 | 권혁산

"박물관에 대한 관심, 소장품에 대한 애정 중요한 직업"

Q)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에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보관중인 소장품을 시스템에 입력하고 보급하는 일이 주요 업무이지요.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자료가 방대하므로 오래된 과거 소장품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950년대 사진의 경우 당시와 현재 사진 해상도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진을 다시 찾아 찍고 유물의 정보를 보다 자세히 기록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발굴매장 문화재라고 해서 도로, 건물 등을 건설할 때 일 년에 10만점 가량의 매장된 유물이 발굴되어 박물관으로 들어오는데, 그것을 등록하고 정리하는 일이 많은 편입니다. 이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품 관리에 대한 표준화된 시스템을 만들어 전국의 박물관으로 보급하는 일도 하고, 수장고 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Q)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현재 이 일을 하게 되었는지?
A)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조선시대 초상화 분야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우연한 기회에 박물관에 연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연구원 첫 업무가 고고학 관련 유물들을 등록하는 일이었습니다. 보통 박물관 일을 하면 전시 업무를 주로 하는데, 저는 유물관리 업무를 주로 하였고, 이 분야에 경력을 쌓아 경력 공채로 임용되었습니다. 이후 정학예사 3급을 취득하고, 학술지 논문투고 및 연구 등을 하면서 경력을 키워나갔습니다. 그 뒤, 국립중앙박물관 들어와 유물관리부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Q)이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 레지스트라는 소장품을 등록하고 직접 다루는 직업이므로 꼼꼼하고 조심스러운 성향이 필요합니다. 유물을 직접 다뤄야하기 때문에 훼손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합니다. 또 레지스트라는 갤러리 혹은 미술관에서 입·출고되는 모든 작품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작품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 변화된 현상 등을 체크하는 일도 중요하지요. 전문 레지스트라는 작품의 컨디션 리포트를 작성하여 손상된 부분의 정확한 위치를 체크하고 작품이 전시 또는 판매 등을 위해 내보내질 때와 다시 해당 작품이 반환되었을 때 어떤 변화가 있는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사진으로 기록해야 합니다. 이 모든 작업들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이 일을 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한가요?
A) 박물관의 특성상 다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연구, 전시, 외국어 등의 능력을 갖춰야 하고, 유물을 다뤄야하기 때문에 손재주가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같은 경우는 외국과의 교류하는 경우가 더 많은 편이라, 외국어를 잘하면 소장품을 직접 가져가고 또 가져오는 호송관 역할을 할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Q)일을 하며 힘든 점과 보람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다른 학예사들과 업무가 아직까지 완전히 분리되어있다고 보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전문화된 독립 직업으로서 사회적인 인식이 아직 부족한 점이 아쉽습니다. 일에 대한 보람은 임용 초기에는 2~3년 정도 되었을 때인데요. 등록업무를 수행하면서 일제 강점기 때 발굴되었다가 정리가 안 된 유물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의미 있는 유물들을 발견해서 등록하고 전시하면서 국민들에게 소개하게 되었을 때, 기초 작업을 하게 되어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Q)이 직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A) 아직 직업으로서 큰 수요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레지스트라를 특정 짓기보다 박물관의 일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들어와서 경력을 쌓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레지스트라가 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다가 전문 영역을 결정해야 할 때 신중히 알아보고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Q)이 직업에 도전하려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예전엔 손으로 기록했지만 요즘엔 모든 등록 업무를 컴퓨터로 하고 있습니다. 전산팀이 따로 있어도 전산 업무를 하는 분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IT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박물관을 자주 다녀보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변호사 등의 특정 분야의 전문직은 수험 과정이 명확히 드러나 있는 반면, 박물관에서 일을 하는 것은 그렇게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준비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박물관 분야 여러 업무를 살펴보고 전반적인 관심도 가지면서 본인의 특기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