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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방송(최종수정일시:2017-11-06 20:51:36.0)
건축물외부환경디자이너

1어떤 일을 하나요?

건물외부환경디자이너(익스테리어디자이너)의 하는 일을 순차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보통 건물이 지어지기 시작하면 입면디자인 용역공고가 나온다. 그러면 익스테리어 디자인업체는 디자인제안서를 작성해 입찰한다.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되면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2~3번 정도 디자인설계를 수정·보강한다. 설계안이 확정되고 건물의 골조가 어느 정도 지어지고 나면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색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 조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 공조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 등을 조율하여 건물 외장을 꾸민다. 그 기간은 짧게는 2~3주에서 길게는 2~3년이 걸리기도 한다. 건물 외장을 꾸미는 것도 독립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여러 관련업체들을 이끄는 프로젝트 리더 혹은 마스터 디자이너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건설현장을 방문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업무는 사무실에서 이루어지므로 특별히 육체적으로 힘들지는 않다. 특히, 설계디자인이라는 업무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의력을 발휘해야하는 일이다. 따라서 회사 분위기도 자유롭고 가족적이어서 복장 등 개인의 개성이 존중되며, 조직위계도 엄격하지는 않다. 다만, 고객과의 의견충돌이 있거나 이로 인해 기한이 늦춰지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한 팀을 이뤄 작업하기 때문에 팀원들 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장애가 되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다.

(*기존 '익스테리어디자이너'의 수행직무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건물외부환경디자이너(익스테리어디자이너)로 명칭 변경함)

2어떻게 준비하나요?

건축설계 기술이 필요하므로 대학교에서 건축 관련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학생시절 공모전에 도전하여 입상을 하거나 평소 포트폴리오를 제작해두는 것도 채용에 도움이 된다. 또한 건축기사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에 도움이 되며, 실무경력 없이도 취득할 수 있다. 취직 후에는 실무경력을 5년 이상 쌓은 후에 건축사 자격증에 도전할 수 있다. 시험은 매우 어려운 편이지만 자격증을 취득하면 이·전직을 할 때 유리하다. 하지만 익스테리어는 일반 건축설계와는 또 다른 분야로 기본적으로 건축물의 외장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기초는 학교에서 배우고, 실무는 익스테리어 설계사무소에 취업한 이후 약 2~3년 정도의 보조기간을 겪으며 배우면 된다.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창의력이 중요하다. 견문을 넓히기 위해 여행을 다니거나 건물의 외장을 살펴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 더불어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익스테리어는 순수예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간혹 고객의 의견은 무시하고 고집스럽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관철시키고자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설계사로서의 자세로 바람직하지 않다.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국내에서는 약 20여 개의 설계사무소가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하고 있다. 대부분 10명에서 20명 정도의 규모이며, 한두 곳 정도가 50명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큰 업체의 경우 익스테리어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설계도 같이 한다. 이처럼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설계사무소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졸업 후 취직은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비교적 새로운 분야인 만큼 아직까지는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다. 따라서 일거리도 많은 편이고 보수도 건축설계업 내에서 높은 편이다. 또 일단 취업에 성공에 경력을 쌓게 되면 인테리어업체, 설계사무소 등 유사업체로의 진출하거나 같은 업체로 쉽게 이직할 수 있다. 익스테리어 분야는 전망이 매우 밝다. 아파트의 브랜드화가 이루어지면서 리노베이션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건축설계 분야는 취업 경쟁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이 분야 역시 최근 주목을 받으면서 진출하려는 사람들이 늘어 취업을 위해서는 높은 경쟁률을 치러야 한다.

4INTERVIEW

“저 익스테리어 한 아파트에요~”

익스테리어 디자이너는 기본적인 설계기술 외에도 미적인 감각이 필요하다. 성공한 익스테리어 디자이너 중에는 튀는 감각의 소유자들이 많은 이유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특성상 조화로움과 보편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Q) 먼저 익스테리어가 업계에 주목을 받은 이유를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A) 이전에는 건설사들이 브랜드 마케팅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다른 아파트와의 차별화를 위해 이미지 광고에 주력함과 동시에 실내의 질을 높이는데 힘을 쏟았지요. 그런데 분양가 상한제 등 환경이 바뀐 데다 고객들의 요구가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효율성도 좋지만 딱딱하고 일률적이라는 아파트에 대한 거부감 넘어야겠다는 건설사들의 문제의식도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 상상력이 더해진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익스테리어는 그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더 없이 필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Q) 익스테리어의 범위는 어디까지입니까?
A) 그 범위는 아파트 외벽부터 시작해 출입구, 필로티(건물 전체를 기둥으로 들어 올려 확보되는 공간), 경비실, 분수대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넓습니다. 경비실의 경우에는 건물설계에 포함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기초설계부터 익스테리어 디자이너가 해야 하기도 하고요. 또 최근에는 쓰레기 분리수거함, 자전거 거치대 등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익스테리어 디자이너의 손길이 미치고 있습니다.

Q) 익스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A) 저는 주로 건물 입면 디자인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설계안을 가지고 제안서를 작성해 입찰을 하고 입찰에 성공하면 고객 그리고 구성된 프로젝트 팀원들과 함께 디자인을 수정합니다. 우리 회사에서의 프로젝트 팀은 보통 총괄팀장 한 명, 과장 한 명, 대리 한 명으로 구성되고, 저는 팀장으로서 총체적인 프로젝트의 진행을 맡고 있어요. 보통 6~7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합니다. 이밖에도 필요시 새로운 인원을 충원하거나 신입직원들의 업무적응을 돕는 등의 직무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Q) 익스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취미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스케치나 유화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요.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다니는 것도 좋아해요. 그런데 이공계 계통으로도 흥미가 있었습니다. 대학 진학 당시 이공계에서 예술적 소질을 살릴 수 있는 분야를 찾았더니 바로 건축설계 분야가 나오더군요. 결국 대학 전공을 건축설계로 선택했고 졸업 후에 5년 정도 설계사무소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현장에서 경험을 쌓다 보니 익스테리어 분야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제 적성과도 더 맞는데다 전망도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서서 뛰어들었습니다.

Q) 익스테리어 디자이너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A) 다른 설계분야보다 자신의 디자인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을 빨리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대형 건축물을 설계할 경우, 경력이 최소한 5년 이상 쌓이지 않으면 자신의 디자인을 반영시키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익스테리어 분야는 비교적 짧은 경력을 가진 설계사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이 됩니다. 일례로 아파트 건물의 경비실은 지붕과 화장실, 조명 등을 갖춘 완벽한 하나의 건축물이지만, 1~2년 정도의 경력을 지닌 설계사의 디자인이 100% 반영될 수도 있으니까요.

Q) 익스테리어 디자이너가 겪는 어려움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먼저 일의 특성상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작업을 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공모사업에 입찰을 하거나 공사 마감 전에 디자인을 끝내야 하는 경우 등이 생기는데 건축설계 분야 중에서도 야근이 많은 분야에 속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클라이언트(의뢰인)와의 관계에서 생깁니다. 건축주가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디자인 수정을 요구할 때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변심으로 인해 어제는 좋다고 했던 디자인을 오늘 수정하라고 할 때면 좌절감까지 느끼게 되죠.

Q) 건축주뿐만 아니라 완공된 후 거주하는 입주민의 평가에도 민감할 것 같습니다.
A) 익스테리어 디자이너는 기본적인 설계기술 외에도 미적인 감각이 필요합니다. 그림을 잘 그린다던가, 패션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이 익스테리어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앞서가도 곤란하다는 겁니다. 보통 아파트는 저채도의 색상과 차분한 배색이 주를 이루는데 그 이유는 그만큼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인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되면 모든 아파트가 비슷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편적이면서도 동시에 독창적인 디자인이 나와야 하는데 이런 디자인을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Q) 익스테리어 디자이너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입니까?
A) 아무래도 초기디자인이 건축물에 반영될 때입니다. 초기디자인은 대체로 설계사의 의견이 많이 들어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초기디자인을 본 건축주가 흡족해하면 저 역시 기분이 좋고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실제로 건축물에 반영되어 외장이 멋지게 꾸며지게 되면 그 건물을 지날 때마다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한번은 아파트 외장을 디자인하면서 놓친 부분을 최종 감리 때 발견한 적이 있었습니다. 외벽 전체가 돌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한쪽 구석에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너무 당황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대로 현장소장에게 보여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소장이 이를 보고 크게 반색을 하는 겁니다. 디자인이 ‘획기적’이라며 그 부분을 다른 색으로 강조를 해달라고까지 하더군요. 이렇게 일을 하다 보면 실수를 하기도 하는데 그때 생각을 하면 아직도 웃음이 나옵니다.

Q) 익스테리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겐 어떤 말을 들려주고 싶습니까?
A) 저에게 일은 생활 그 자체입니다. 집밖으로 나오면 모든 것이 직업과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길에서 보는 모든 건물이 다 볼거리이고 배울 거리입니다. 같은 건물이라도 볼 때마다 다릅니다. 오늘 볼 때와 내일 볼 때가 다르고, 낮에 볼 때와 밤에 볼 때가 다릅니다. 기분에 따라서도 다르고 보는 방향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건물은 늘 곁에 있으면서 자신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익스테리어뿐만 아니라 건축설계를 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모두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길게 보고 이 분야로 뛰어들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건축은 50’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식이 아닌 지혜가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한 거죠. 그런데 많은 신입설계사들이 너무 쉽게 포기하고 다른 분야로 빠져나갑니다.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경험을 쌓는 것이 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