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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방송(최종수정일시:2021-05-06 13:23:46.0)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

1어떤 일을 하나요?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는 의류를 수출하거나 수입할 때 현지 구매자와 유통에 적합하도록 디자인, 핏, 사양 등을 조정하는 패션디자이너이다.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는 디자인과 디자인 디테일을 분석해 정확한 스케치 작업이 이루어지도록 돕고 의복의 핏을 이해한 후 작업지시서로 불리는 ‘테크니컬 패키지(technical package)’의 모든 디테일을 확인하는 일을 한다.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는 소속에 따라 자체 브랜드가 있는 의류업체에 소속된 ‘바이어 테크니컬디자이너’, 바이어와 벤더 회사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역할을 하는‘ 에이전트 테크니컬디자이너’, 실질적으로 생산관리를 하는 의류무역회사에 소속 되어 일하는‘ 벤더 테크니컬디자이너’ 세 종류로 나뉜다.

바이어 테크니컬디자이너가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테크니컬 패키지’를 작성해 에이전트로 전달하면, 에이전트 테크니컬디자이너가 바이어로 부터 전달 받은 테크니컬 패키지를 확인해 불가능한 사항을 바이어에게 미리 알리고, 수정 과정을 거쳐 테크니컬 패키지를 벤더 테크니컬디자이너에게 전달한다. 샘플 수정 등을 거쳐 샘플이 최종 승인되면 본 생산이 이루어지도록 에이전트로 지시사항을 전달한다.

과거에는 바이어 테크니컬디자이너와 벤더 테크니컬디자이너 사이에 에이전트가 필수로 있어서 이들이 중개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비용절감, 영어 가능자의 증가 등을 이유로 에이전트 없이 바이어 테크니컬디자이너가 직접 벤더 테크니컬디자이너에게 일을 의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원과 패션전문 교육기관 등에서 패션테크니컬디자인 관련 교육을 하고 있다. 테크니컬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피팅 기술, 패턴 수정 능력, 바이어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영어 능력, 봉제 방법에 대한 지식, 소재에 대한 지식 등이 손꼽힌다. 이 중에서도 피팅 기술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능력이다. 이런 기본적인 조건에 더해 테크니컬 패키지 작성 경험, 의복 생산 기술에 대한 경험 등이 요구된다.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는 디자인 감성뿐 아니라 기술적인 전문성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패턴에 대해 알고, 실무경험이 많아 봉제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이 진출하기 좋다. 의복을 생산할 때는 단계적인 공정과 긴 배송거리 등의 특성 때문에 시간이 지연되는 변수가 많다. 그런데 이 작업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으므로 시간관리 능력도 중요하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들은 대부분 선진국과 상대하는 의류분야의 에이전트나 벤더 회사와 같은 무역업체에 종사하고 있다.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를 통해 독창적이고 일관성 있는 핏을 개발하면 국내 소비자의 체형과 눈높이에 맞는 의류 생산이 가능해지고, 결국 국내 브랜드 매출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날 수 있다. 이에 따라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기업 내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테크니컬 디자인팀이 구성되고 운영되는 경향이 있으며, 해외소싱 사례가 늘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국내 브랜드가 느는 때 테크니컬디자이너를 필요로 하는 곳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4INTERVIEW

Q)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로서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코오롱에서 패션테크니컬디자인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 나오면 디자이너와 작업에 대해 함께 상의하고, 작업지시서가 나오면 테크니컬 패키지로 만들어 해외에 보내는 과정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이어, 에이전트, 벤더 중 바이어 테크니컬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보면 큰 기업들은 다 자기 브랜드에 맞는 봉제 매뉴얼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각자 머릿속에 매뉴얼을 그려놨을 뿐 실제 매뉴얼을 만들진 않거든요. 그런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는 이렇게 의류제품의 기획부터 생산단계 전면에서 의류의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패션 스페셜리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의 역할은 뭔가요?
A) 글로벌 의류 회사의 경우, 대량생산, 해외생산을 많이 합니다. 디자이너의 의도대로 옷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와 해외의 제작업체 사이에 정확한 의사소통이 필요합니다. 이때 소통에 필요한 서류가 있어야 중간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그 서류를 제작하고 전반적인 제작공정을 정확히 지시하는 것이 패션 테크니컬디자이너의 역할입니다.

Q) 우리나라 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먼저 알려진 직업 같네요.
A) 그렇습니다. 국내에서는 대량생산, 해외생산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에는 이 직업에 대한큰 수요가 없었습니다. 해외생산 공정을 거치는 기업들이 점차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습니다.

Q) 그럼 이전에는 어떤 방식으로 생산 공정을 전달했나요?
A) 전에는 수기로 적어 생산 공정을 전달했습니다. 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해외에서 그런 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수고가 많이 들고, 의사소통의 오류가 발생할 확률도 높습니다. 그래서 해외생산을 할 때는 처음부터 자세한 작업공정에 대한 정확한 지시서를 요구하고 있죠. 그게 더 효율적입니다.

Q)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일을 하게 되셨나요?
A) 대학 졸업 후 미국 뉴욕의 패션스쿨 FIT 에서 패턴 메이킹(Pattern making)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이 학교에 테크니컬디자인(Technical Design) 학과가 새로 생겼더군요. 졸업 후 미국에서 10년 이상 테크니컬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3년 전에 한국에 들어와 이랜드 테크니컬디자인 팀장으로 근무하다가 얼마 전 코오롱에 입사했습니다.

Q) 디자이너를 하다가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가 된 계기가 있나요?
A) 원래 디자이너로 활동을 하다가 미국에서는 디자이너와 테크니컬디자이너를 병행했습니다. 그러다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 길을 택한 거죠. 디자인을 하다 보면 회사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할 때도 있고, 여러 이유로 의복 제작이 불가능해지는 상황도 생깁니다. 그러면 본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드러낼 여지가 줄어듭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보다 만드는 옷의 품질을 높이는 작업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Q) 그럼 어떤 준비와 노력을 통해 이 일을 하게 되셨어요?
A) 평소 꼼꼼하고 세심한 것에 잘 집중하는 성향이 있어서 이 직업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패션디자인 쪽으로 일을 시작했지만 기본은 ‘패턴 메이킹’이었습니다. 패턴 쪽으로 많이 알아야 테크니컬디자이너를 할 수 있거든요. 졸업 후 바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일단 패턴, 전체적인 생산 공정, 디자인을 배울 만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제 경우는 대학 졸업 후 복장학원에서 패턴과 일러스트를 공부하면서 직업 진출을 준비했습니다. 지식으로 배우기만 하면 안됩니다. 공장도 많이 가보는 등 실무경험을 쌓는 게 좋습니다. 어떤 바늘과 어떤 재봉틀을 써야 이런 모양이 나온다는 것은 실무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Q) 이 분야 진출을 위해 필요한 자격이나 기술 등이 있나요?
A)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는 일러스트레이션(Illustration), 캐드(CAD), 엑셀(Excel) 등 여러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테크니컬 패키지를 작성합니다. 물론 패턴을 제작하고 수정하는 프로그램도 알아야 합니다. 회사마다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달라서 그 프로그램 들을 익혀야 합니다. 또 봉제 관련 기술, 패턴 제작 기술, 의복 생산 과정 전체에 대한 지식 등도 필요합니다. 영어 소통 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Q) 이 직업만의 매력은 뭔가요?
A) 디자이너로 일했을 때 디자이너를 꿈꾼다고 말하는 중 · 고교생들을 보면 “너희가 상상하는 것과 많이 달라”라고 얘기를 해줬었습니다. 신진 디자이너들이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수명이 길지 않거든요.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는 일종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 남들이 모르는 지식을 다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를 먹고 시간이 흐를수록 경험이 쌓이면서 회사에 더욱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습니다.

Q)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A) 우리나라에서는 신종 직업이기 때문에 아직 이 직업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누군가에게 제 직업을 소개할 때 그냥 디자이너라고 소개합니다.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라고 하면 그게 뭔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매번 설명하기 힘들거든요. 디자이너들 중 작업지시서를 만드는 것을 자신들을 보조하는 거라고 여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직 인지도가 있는 직업이 아니라서 이해시키는 게 어렵습니다.

Q)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있지 않나요?
A) 남들이 할 수 없는 것을 내가 하고 있다고 느낄 때 보람이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잘 팔리는 옷, 소비자가 원하는 옷을 디자인하면 됩니다. 크리에이티브한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는 지식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라 남들은 쉽게 못합니다. 영어는 물론 실무용어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고유의 영역이 있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요즘 제작공정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저희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그런 중요성을 느낄 때 보람이 큽니다.

Q)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A) 아직도 많은 회사의 국내 작업은 전화 통화를 통해 수시로 작업내용을 확인하고 지시하는 식으로 제작이 진행됩니다. 그런데 요새는 한국에 글로벌 회사들이 많아지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제가 처음 들어올 때가 2011년도였는데 당시에는 이 분야 인력을 구하는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대기업에서 채용이 늘고 있습니다. 해외 생산이 많아지면서 해외와의 의사소통을 하는데 필요한 패키지를 만드는 중간 전문가가 필요해졌고, 최근 1~2년 사이에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외주업체를 통해 제작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프리랜서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를 채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계속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를 채용하다 보면 아무래도 중소기업이나 작은 기업들도 따라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앞으로 디자이너 역할은 조금 줄고, 중간 과정을 하는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의 역할은 늘어날 겁니다.

Q) 이 직업을 선택하려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그림에 소질이 있는 사람가 있는가 하면, 재봉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판매에 소질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작과정에 재미를 느낀다면 샘플실이나 패턴실에서 근무하거나 패션테크니컬디자이너를 꿈꿔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