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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여행/음식(최종수정일시:2021-05-06 13:19:34.0)
숲해설가

1어떤 일을 하나요?

숲해설은 숲의 구성, 숲의 형태, 숲의 특징을 전문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현장에서 접한 자연생태 등을 다양한 안목과 경험을 바탕으로 방문객에게 만족한 숲여행이 될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따라서 숲해설가는 지속적으로 해설지역의 특성과 환경을 조사하며 변화된 환경을 파악하여야 한다. 숲해설은 교재에 의한 지식전달 뿐만 아니라 자연관찰이나 임업체험, 산림의 구성, 산림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산림의 중요성, 숲과 인간과의 관계 등을 알기 쉽고 늘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와 청소년과 성인, 장애우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전혀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상별 접근법 등에 관심을 갖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근무는 주로 공원이나 숲에서 또는 찾아가는 숲해설 등을 통해 학교숲(화단 등)에서도 진행을 한다. 숲해설을 할 때는 산행 등 활동에 적합한 복장을 해야 한다. 이는 방문객들의 예기치 않은 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하는 순간을 대비해서 안전한 복장, 안전화 등이 매우 중요하다.
숲해설가는 숲에서 일을 하면서 삼림욕도 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어 직업인으로서 근무환경은 최고의 강점이다. 숲해설은 주로 주말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에 많아 주말에 바쁘다. 숲해설가는 숲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고 이에 대해 해설을 해준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일정 교육과 훈련을 통해 다른 분야로 진출하기 좋다. 산림청에선 등산객이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등산안내인제도를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산림분야 근무경력(숲해설가)이 있으면 우대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방문객들을 안내하고 해설한다는 특징을 살려서 문화유적해설가로 활동할 수도 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문화유적해설과 숲해설을 함께 하는 이들도 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숲해설가가 되려면 생태와 환경 전반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관련된 책을 꾸준히 읽고 지식을 쌓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특히 사람을 대하는 일이므로 새롭게 만난 사람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에게 적합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므로 인생 전반에 걸친 경륜이 있으면 좋다. 다른 교육과는 달리 그때그때 현장에서 만나는 동식물에 따라 교육내용이 달라지고, 체험내용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순발력과 판단력도 필요하다. 1999년 국립자연휴양림과 국립수목원에 숲해설가가 등장한 이래 2007년부터는 정부가 인정한 숲해설가 양성교육이 실시되었고,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2년 산림교육전문가 양성기관이 지정되어 현재 30여개기관에서 숲해설가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교육은 숲해설가로서 활동하는데 꼭 필요하다. 산림청장이 인정한 교육기관은 (사)숲연구소, (사)숲해설가협회, 국민대평생교육원 (사)숲과 문화연구회, (사)숲생태지도자협회, 인천녹색연합, 불교환경연대 등 민간 교육기관과 상지대학교 등이 있다. 숲해설가 양성교육은 현장실습 30시간을 포함, 산림교육의 이해 등 산림생태학 식물의 이해, 야생동물의 이해, 곤충의 이해, 산림토양학, 숲생태학, 수서생태계, 인간관계학, 응급조치 등의 교육(140시간)과 숲 식생조사 등의 과제물과 개인도감 제작 등을 통해 전문가로서 자격을 갖추는 교육을 이수하여야한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숲해설가는 대부분 기간계약을 통해 시간당 혹은 해설을 한 횟수로 임금을 받는다. 시간당 임금은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10만 원 정도다. 다만,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직업으로 삼기 위해선 개인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숲과 자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으로 볼 때 앞으로 숲 체험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숲해설가 수요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에서 지정한 각 기관에서 해마다 배출되는 인원은 100여명미만이고, 양성되는 숲해설가 수에 비해 활동의 장이 아직은 부족한 편이다.

4INTERVIEW

‘고요한’ 숲에서 ‘이야기하는’ 숲으로

숲해설자 김선자 씨는 “고요하게 혼자 숨 쉬는 숲에서,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숲으로” 사람들을 안내한다. 그는 “좋은 환경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이 일이 자연 그리고 사람과 벗 하는 즐거운 일”이라고 강조한다.


Q) 숲해설가가 하는 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삼림욕이 건강에 좋단 이야기들을 많이 하죠? 그래서인지 산이나 공원, 수목원 등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저는 숲을 찾는 분들에게 숲과 자연생태에 대해 설명해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가 아니라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상황들을 알려주고 스스로 찾아내어 관찰할 수 있게 도와주죠. 숲 속에 사는 동식물과 곤충들이 자연 그리고 사람과 어떻게 관련을 맺는지를 설명하면서 숲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Q) 주로 ‘강의’가 중심이 되는군요. 숲에 대한 지식이 많아야 할 것 같아요.
A) 맞아요. 숲해설을 제대로 하려면 사전조사와 사전지식이 필수적입니다. 미리 현장을 탐사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해설을 듣는 대상자가 누군지 분석해 그들에게 맞게 교재를 기획, 제작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해설 시간이 단 몇 시간이 될지라도 사전작업은 정말 꼼꼼하게 해야 하죠. 사전작업이 며칠 걸릴 때도 있지만 길게는 몇 달이 걸릴 수도 있어요. 그밖에 평소 숲해설과 생태환경에 대한 공부나 연구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Q) 어떤 계기로 숲을 공부하고 숲해설가로 활동하게 되었나요?
A)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의류 관련 일을 했어요. 그 일을 그만두고 문화센터에서 여러 분야의 수업을 듣던 중에 우연히 ‘생태안내자과정’을 알게 됐어요. 숲해설가협회에서 진행하는 강의였죠. 이 수업을 들으며 생태계의 신비와 중요성을 깨닫게 되면서 점점 더 관심이 커졌어요. 그때 그 과정을 함께 들은 사람들끼리 만든 동아리가 2009년에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된 ‘생태환경연구회 청미래’입니다.
이후 매년 정기 심화교육을 포함해 관계기관에서 여는 다양한 교육에 참여하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전국의 산야를 다니며 숲과 습지, 갯벌 등 우리나라 사계절 생태계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는 프리랜서 숲해설가로 서울시숲속여행 프로그램의 ‘양천구 숲속여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태환경연구회 청미래’의 생태환경해설가로 활동하면서 가족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숲해설 프로그램과 어린이 환경교육 프로그램 등도 하고 있어요.

Q) 숲해설가로서 느끼게 되는 일의 매력을 꼽는다면?
A) 제가 만나는 분들은 숲과 자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세요. 이런 분들은 대부분 자연을 많이 닮았죠.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하니 마음도 잘 통하고 늘 자연을 벗 삼아 일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없어요. 바로 이런 점이 이 일의 가장 큰 매력이죠.

Q) 숲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일하면서 겪게 되는 특별한 경험은 없나요?
A) 일을 하면서 재미있는 버릇이 생겼어요. 일단, 제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의인화 시켜서 대화하는 버릇이에요. 사계절이 지나는 동안 숲 바닥의 이끼, 버섯, 키 작은 풀들과 그 풀들 사이에 사는 작은곤충들, 그리고 숲을 멋진 그림으로 만들어주는 나무, 숲을 가로지르며 날아다니는 새들까지 모든 생명체들이 새롭게 보입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살아 숨쉬고 변화하는 생태계를 궁금해하는 분들에게 제가 가진 지식을 나눠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큽니다.

Q) 자연 속에서 일하지만 밖에서 주로 일하기 때문에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아요.
A) 글쎄요…. 감히 말씀드리자면 없습니다. 숲해설가로 활동하면서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이 직업에 만족합니다. 물론,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추울 때도 있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의견충돌이 있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저를 힘들게 한 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집안에서 힘든 일이 있다가도 현장에 나가면 모두 잊어버리고 에너지를 얻고 돌아오죠. 다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숲에 대한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고 싶어요. 같은 일을 하는 모든 선생님들이 적절한 대우를 받고 진정한 숲해설가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일을 하면서 정말 즐겁다, 하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일을 할 때는 항상 보람으로 가득합니다. 숲해설을 들으러 오는 분들은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정말 다양해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여러 사람들이 숲속여행을 하면서 놀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즐겁습니다. 특히, 한번 찾아오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 해설을 들으러 숲을 찾아오는 탐방객을 만날 때는 더욱 더 보람을 느낍니다.

Q) 기억에 남는 탐방객이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A) 3년 전부터 꾸준히 해설을 들으러 오는 어린 탐방객이 있어요. 지금은 초등학교 3학년이죠. 초등학교 1학년 때 부터 저를 찾아와서 숲에 대해 묻고, 공부를 했던 친구였어요. 매번 저와 함께 숲속여행을 하는데 지금은 거의 준전문가 수준으로 숲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어요. 이 친구의 꿈은 생물학자가 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숲을 찾아서 제 해설을 듣고, 자신의 꿈을 키우는 친구들을 보면 더 큰 책임감이 생깁니다.

Q) 숲해설가를 꿈꾸는 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이 일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면 힘들 수도 있어요. 우선은 숲을 많이 보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웠으면 합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일도 중요하겠죠.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숲해설을 듣는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입니다. 그런 마음가짐과 전문적인 지식까지 가지고 있다면 이 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