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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물(최종수정일시:2017-11-06 22:13:10.0)
야생동물재활사

1어떤 일을 하나요?

야생동물재활사는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기본적인 검사를 한 후 야생동물의 상태에 맞게 치료 및 재활훈련 등을 도와준 후 동물들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한다.
채용을 할 때는 보통 야생동물재활사, 야생동물재활관리사 등의 직업명으로 채용하기도 한다. 재활은 야생동물이 어느 정도 부상을 당했는지 여부에 따라 방법
및 기간이 달라진다. 간단한 응급처치 등으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에는 빠르면 하루에서 일주일 내로 방생이 가능하고 재활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에는 다음 여름 혹은 겨울까지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야생동물의 상태에 따라 집중 치료가 끝나면 재활훈련을 병행하는데 맹금류, 중·소형 조류 및 물새류 등 개체별로 야생에 복귀하는 법은 조금씩 다르다. 때론 실외로 나가 재활 및 비행훈련 등을 시키기도 한다.
조류의 경우 발목에 플라스틱 혹은 금속 링을 부착하여 조류의 이동 흐름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자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대학에서 생물 · 동물 관련 학과 공부를 하면 도움이 된다. 반드시 수의학과를 나올 필요는 없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각 지역 야생동물센터에서 운영하는 실습프로그램이나 야생동물에 관련된 단체에서 조금씩 역량을 쌓아 두게 된다면 활동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보통 숙련기간은 6개월 이상이 걸린다. 야생동물재활과 관련한 교육기관 등에서 야생동물 구조 및 치료, 관리 관련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이 일을 하려면 무엇보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또 야생동물의 직접적인 치료를 위해 동물학, 생물학 분야의 풍부한 지식도 필요하다. 재활훈련을 하기 때문에 야생동물에 대한 특성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야생동물재활사는 각 지자체 야생동물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지자체가 관리하고 운영하는 야생동물센터는 총 12개가 있으며 앞으로 4개 기관이 신설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센터에서는 치료를 전담하는 수의사 1~2명과 3~4명의 재활사가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직원채용공고보다는 자원봉사 인력을 모집하는 경우가 많아 직업으로 접근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오염은 심각해지고, 이런 환경에서 야생동물이 살아가기는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그밖에 여러 이유로 야생동물이 멸종되거나 다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런 배경에서 야생동물재활사가 늘어야 하지만 그 수가 크게 늘고 있진 않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센터의 경우 업무 자체가 공공성을 띠기 때문에 예산을 얼마나 집행하느냐에 따라 관련 인력의 숫자가 정해진다. 그런 이유로 채용 기회는 제한적이다. 책정된 예산에서 일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급진적인 인력수요의 증가에는 제약이 있음으로 직업으로 접근하는 데는 아직까지 어려움이 있는 편이다.

4INTERVIEW

Q) 야생동물재활사로서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는 각종 사고로 고통을 받는 야생동물을 구조해 치료 및 재활 과정을 거쳐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센터로 구조신고가 접수되면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해 동물을 구조하는 일부터 참여합니다. 구조만 하는 게 아니라 치료, 보정, 사육 때론 교육 등 다방면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야생동물재활사의 업무는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나요?
A) 각 시·군청 혹은 지역별 야생생물보호협회 또는 일반인들에게 신고 전화가 오면, 현장으로 신속히 구조를 나갑니다. 현장 주소와 전화번호를 확실히 알고 현장에 도착해 동물의 종, 상태, 주변의 지형지물을 파악해서 사고 원인부터 추정합니다. 사진촬영을 한 다음 신고자의 간단한 정보를 초기진료기록서에 적은 후 동물을 센터로 이송해 옵니다.
센터에서 정밀 진단을 하면 동물의 상태가 파악이 되는데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서 치료를 할 것이냐 수술을 할 것이냐 등을 결정합니다. 정말 심각해서 정상적으로 살기 힘든 상태라면 안락사 조치를 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사체는 연구용, 교육용 자료로 사용됩니다.

Q)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 이 일을 하게 되셨나요?
A) 야생동물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5년 전이었습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여름방학 동안 철원에 있는 ‘한국조류보호협회 철원지회’로 인턴십을 나가게 됐습니다. 그 후 방학 때마다 그곳에 갔습니다. 제 꿈은 동물원 사육사였지만 그곳에서 사람들 때문에 다치거나 죽는 수많은 동물들을 보고 나서 야생동물을 보호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센터로 찾아가 봉사를 했고, 결국 야생동물 분야로 진로를 결정했습니다. 졸업 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지원을 해서 운 좋게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어떤 준비와 노력을 통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대학에서 동물자원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생 때 야생동물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이분야를 조금 더 자세히 배우기를 원했고, 이론보단 실습을 해야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한국조류보호협회 철원지회’에 가서 자원 활동을 하며 개인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사는 지역 주변의 공원을 다니며 직접 철새 조사도 했었습니다. 외국 자료들을 많이 보고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도 함께 했습니다. 그러던 중 자원 봉사를 하며 알게 된 수의사 선생님이 함께 일을 해 보자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때는 대학생 신분이라 어려웠고, 졸업 후에 다시 기회가 생겨 일을 하게 됐습니다.

Q) 힘든 점도 있지 않나요?
A) 남들처럼 정시에 퇴근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그게 어렵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곳이기에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일할 때가 많죠. 사람의 돌봄이 필요한 동물들과 함께하다 보니 퇴근도 항상 불규칙합니다. 여름철 밤늦게 어린 동물들의 사고 신고가 들어오면 불철주야 구조를 나가게 되는데 많이 위험하기도 하고, 저녁식사도 제때 못할 때가 많습니다.

Q)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요?
A) 야생동물을 야생으로 돌려보낼 때 서운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씩씩하게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그 모습에 말로 형언하기 힘든 기쁨의 전율이 느껴집니다. 정성을 다해 돌봐온 동물을 방생할 때, 특정 동물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가 여러 방법을 동원해 재활사육에 적용을 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을 때 보람이 큽니다.

Q)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이 일을 시작한 후 처음 했던 일이 말똥가리라는 겨울 철새 구조였습니다. 진단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이 없었습니다. 구조한 지 일주일이 채 안 되어 방생을 했죠. 넓은 야지에 방생을 하자 말똥가리가 힘차게 다시 날아오르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 다시 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큰 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차창 밖에 말똥가리가 보였습니다. 차가 달리는 속도에 맞춰 우측 위에서 날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차가 신호대기를 하고 서있었는데 그 위에서 2바퀴 가량 빙글빙글 돌더군요. 그리고는 다시 드넓은 야지로 날아갔습니다. 저를 알고따라 온 건 아니겠지만 마치 고맙다고 인사를 하러 온 것 같아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첫 구조와 첫 방생이 저에겐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Q)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A) 제가 처음 야생동물을 접한 건 2008년입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 분야의 전망은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재활 분야가 조금씩 발전하면서 관련 시설도 더 늘어날 거고, 이 분야 안에서도 더 세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자연스럽게 고용의 기회도 늘어나겠죠. 정부에서는 동물복지 등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사람들의 욕심으로 죽어나가는 야생동물 문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 시민들중에도 방송을 보고 연락을 주시거나 자원봉사를 신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다친 야생동물을 보고 신고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 야생동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렇게 이들을 보호하려는 손길이 늘어나고 있다는 건 이 분야가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Q) 이 직업을 선택하려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A)아무런 경험 없이 문을 두드리지 말고 시간을 할애해서 자원 봉사를 먼저 해보면 좋겠습니다. 무턱대고 하나만 쫓기보다는 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보고,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는 한 방향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진로를 정했다면, 그 특정 분야에서 원하는 조건에 맞게 학업에 매진하거나 또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 매진하는 등의 노력을 하세요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