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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물(최종수정일시:2017-01-03 12:00:53.0)
레이싱 미캐닉

1어떤 일을 하나요?

□ 탄생배경
모터스포츠(motor sports)는 엔진모터로 움직이는 차량이나 보트로 속도, 시간, 거리, 성능 등을 겨루는 경주 모두를 말합니다. 크게 나누면 자동차 경주, 오토바이 경주, 보터보트 경주, 비행기 경주 등이 있지만 주로 얘기되는 것은 자동차 경주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카레이서(자동차경주선수)를 비롯해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레이싱 미캐닉 등의 직업은 바로 자동차경주가 활성화되면서 등장한 직업입니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 경주는 1894년 6월 22일, 프랑스 일간지인 르 프티 주르날(프랑스어: Le Petit Journal)에서 주최한 ‘파리-루앙’ 126km 구간 경기였습니다. 이 시합은 가장 우수한 성능을 내는 자동차를 뽑는 신뢰성 테스트의 시합이었는데 가솔린차, 전기차, 증기차 등 다양한 엔진의 차량들이 출전했죠. 국내에선 1987년 진부령에서 용평까지 주행하는 랠리 경주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 첫 자동차 경주입니다. 그 뒤 영종도를 중심으로 비포장 도로경기가 주로 개최됐다가 1995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포장 서킷(경주용도로)의 탄생으로 본격적인 한국 모터스포츠가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경기운영 및 관련 인력의 전문화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경주는 자동차를 이용해 빠른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이므로 순간의 실수에서 비롯된 사고의 위험이 굉장히 큰 스포츠입니다. 따라서 경기 도중 차량 정비와 안전이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됐고, 이 때문에 경주 차량 정비전문가인 레이싱 미캐닉(racing mechanic)이 등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하는 일
혹시 숨 가쁘게 달리는 자동차 경주에서 순간 멈춰버린 자동차의 타이어를 교환하고 자동차의 이곳저곳을 정비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나요? 이들이 바로 경주 차량의 정비전문가인 레이싱 미캐닉(racing mechanic)입니다. 이들은 레이스(자동차 경주 도로)에서 자동차가 안전하게 잘 달릴 수 있도록 차량을 정비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줄여서 미캐닉으로 많이 불리죠. 보통 자동차경주선수와 경주차를 유도하고 통제하는 오피셜 등과 함께 팀을 이루어 활동합니다.

레이싱 미캐닉의 구체적인 업무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동차 경주 전에는 경기에 나갈 자동차를 정비하여 자동차를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상태로 만들어 놓는 일을 합니다. 시합 전에 차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고 시범 운전을 하는 일을 수없이 반복하기도 합니다. 또 엔지니어와 함께 자동차 부품을 장착하는 등 경주용 자동차를 제작하는 일도 합니다. 경주가 시작되면 피트인(pit-in)이라고 하는 정비구역에 경주차가 들어왔을 때 신속하게 수리, 조정 등을 하고 부품에 이상이 생겼을 때 교체하는 일을 합니다. 장거리 경기에서 타이어 교환과 연료 보급을 하는 것도 미캐닉의 중요한 임무입니다. 특히 경주를 할 때는 미캐닉의 정비 시간도 주행 시간에 포함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경주 차량을 고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미캐닉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자동차경주는 스피드를 이용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캐닉은 자동차경주선수의 안전을 함께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일하게 됩니다. 또 어떠한 상황에서도 차량에서 비롯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력으로 차량을 다룹니다.

□ 근무환경
근무시간은 일반 기업체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합이 휴일에 있기 때문에 휴일 근무가 많습니다. 대신 시합이 끝난 뒤 일정기간 동안 휴식시간이 주어집니다. 보통 업무를 할 때 작업복 및 안전 장비는 기본적으로 착용하고 근무를 하게 되며,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는 적은편입니다. 다만 남들과 경쟁해서 경기 성적이 나오는 만큼 시합 주간에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편입니다. 또 자동차 경주인만큼 소음에 노출된 정도도 큰 편입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레이싱 미캐닉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동차의 구조를 이해하고 기계설비 운영에 관한 지식 등을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또 경주용 자동차를 제작할 때 용접, 절삭, 밀링, 선반 작업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련 기술이 있다면 업무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밖에 물리, 화학, 디자인 등의 지식도 경주용 자동차 제작에서 빠질 수 없는 지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캐닉은 팀을 이루어 활동하고, 여러 관중들 앞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가 유리합니다. 또한 경주 장소에 따라 여러 곳을 여행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새로운 경험에 대한 욕구가 강한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이밖에 정해진 일정을 맞추기 위해 야근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목표의식이 뚜렷한 성격의 소유자가 적응하는데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교육기관으로는 자동자전문대학에서 레이싱 미캐닉 전공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주용 자동차를 제작하고 정비하는 업무를 담당하므로 대학에서 자동차, 모터스포츠 관련 전공을 하면 유리합니다. 또한 자동차정비 훈련기관의 교육을 받거나 자동차 정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 또한 기초 지식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밖에 각 레이싱팀에서 운영하는 레이싱 미캐닉 스쿨을 통하여 관련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레이싱 미캐닉은 프로 자동차 레이스팀에 소속돼 자동차경주선수, 오피셜 등과 함께 팀을 이뤄 활동합니다. 채용정보는 대학의 모터스포츠 전공학과의 취업정보나 레이싱팀의 모집공고,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를 통하여 얻을 수 있습니다. 또 각 레이싱팀에서 운영하는 미캐닉 선발 프로그램이나 미캐닉 스쿨 등의 참여를 통해 이 분야에서 일하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입사초기에는 대체로 선배 미캐닉의 보조역할을 하게 됩니다. 일정기간 경험 및 경력이 쌓이게 되면 자신만의 업무영역이 형성되고 동료 미캐닉 간의 경합을 통해 치프(chief) 미캐닉 즉, 레이싱팀의 미캐닉 팀장으로 승진하게 됩니다. 또한 관련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 정비업이나 자동차 용품 개발업과 유통업, 자동차 부품 개발 연구소 등으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 진출현황
국내에는 약 100여 개의 프로 및 아마추어 레이싱팀이 있으며, 약 200~300여명의 레이싱 미캐닉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확한 임금 자료는 없지만 보통 신입 미캐닉의 경우 소기업 수준의 임금을 받게 되며, 치프(chief) 미캐닉의 경우 중소기업 과장급 이상의 임금을 받게 됩니다.

□ 전망
대한민국은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이지만 국내 모터스포츠 산업의 역사는 짧은 편입니다. 현재 국내 모터스포츠의 입지는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있습니다. 자동차 경주는 경기장 건설이나 경주용 차량 제작, 튜닝 등에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아직까지 기업이나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지 않아 지원과 투자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가 시간 활용을 통한 레저스포츠로써 모터스포츠가 부각되고 일반인의 참여가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경기들이 만들어지면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에서도 마케팅의 일환으로 자동차 경주를 점차 활용하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4INTERVIEW

Q) 현재 하고 계신 일은?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이레인 레이싱팀의 국내팀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레이싱 미캐닉을 시작한 것은 20살때부터 입니다. 저는 어릴 때 막연히 자동차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어쩌면 그런 생각이 제겐 꿈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캐닉을 하기 전에는 일반 자동차 정비에 관련한 업무를 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레이싱 미캐닉이라는 직업을 알게 되어 직장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벌써 18년이라는 시간을 모터스포츠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이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또 언제 보람을 느끼셨나요?
A)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자동차 경주 기록에 대한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죠. 0.001초로 승부가 좌우되는 레이싱 경기에서 긴장감과 스트레스는 항상 따라 다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해도 기록이 당겨지지 않아 스스로 한계를 느꼈던 적이 많았습니다. 또 직업적 특성 상 해외 경주가 많아 1년에 3~4개월 정도는 해외에서 근무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환경이라든지 기후 조건이 맞지 않아 육체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보람된 점은 뭐니 뭐니해도 제가 만든 경주차가 우승을 하거나 좋은 성적을 낼 때라고 할 수 있죠. 레이싱 미캐닉에게 있어 이보다 더 보람된 일을 없을 겁니다.

Q)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보통 자동차경주는 카레이서와 오피셜, 스태프, 팀장 등과 함께 팀을 이뤄 활동합니다. 팀원들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 우승을 하면 아무리 힘들었던 기억도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이것이 바로 레이싱 미캐닉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떤 준비와 노력을 해야 하나요?
A) 레이싱 미캐닉은 생각보다 힘들고 어려운 직업입니다. 단지 모터스포츠의 겉모습에 현혹되기 보다는 진정으로 레이스와 차를 좋아해야 합니다. 또한 섬세하고 승부근성이 있어야 하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이 중요하죠. 하루라도 빨리 모터스포츠를 이해하고 경험하는 것이 어떠한 준비와 노력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일을 하면서 겪었던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국내에선 유일하게 저희 팀인 이레인 레이싱팀이 해외 레이스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2004년 상하이에서 우승을 해서 시상대 앞에 섰을 때, 시상대에서 태극기가 계양되는걸 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정말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 직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레이싱 미캐닉은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화려하게 보입니다. 멋진 스포츠카, 예쁜 레이싱모델 등이 먼저 떠오르죠. 하지만 직업적 현실은 겉보기와는 많이 다릅니다. 철저한 승부 근성과 프로 근성, 그리고 장인 정신이 있어야 하는 것이죠. 이와 같은 마음 가짐으로 레이싱 미캐닉에 도전하십시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