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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물(최종수정일시:2021-05-06 13:10:43.0)
안내견훈련사

1어떤 일을 하나요?

안내견을 훈련하는 과정은 어린 강아지가 성견(사람으로 치면 ‘성인’)이 되는 과정 전반에 걸쳐 이루어진다. 안내견 또는 안내견의 성품과 자질을 갖춘 부견과 모견 사이에서 태어난 강아지는 종의 특이성 행동을 배우는 시기에는 모견과 형제 자매들과 생활하다가 인간사회와 본격적으로 친화를 시작하는 7주령부터 무료 위탁가정에서 1년간 퍼피워킹 과정을 통해 인간과 같이 사는 룰들을 배우게 된다. 14개월령이 되면 안내견학교에 입학을 한다. 그리고 7~8개월 교육을 받게 되는데 안내견훈련사는 바로 이 기간 동안 훈련을 담당한다. 안내견훈련사는 예비 안내견 후보견에게 하네스(안내견의 움직임을 손을 통해 촉가적으로 전달하고 안전한 보행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 장구)를 몸통에 착용하고 시각장애인을 안전하게 유도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훈련을 진행한다. 안내견 후보견인 훈련견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이후 사회적응성을 길러주기 위해 지하철과 같이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곳, 카페와 같이 조용한 곳, 자동차가 다니는 길 등 일상생활에서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장소로 이동하면서 훈련한다. 안내견은 위험한 장면 및 장소에서 주인이 가고자 해도 가지 않는 지적불복종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채벌 등의 부정적인 훈련 방법은 사용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칭찬을 통한 긍정적인 방법으로 훈련한다. 출근시간은 일반적으로 8시에 하고 퇴근은 5시에 한다. 훈련견들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시설로 출근은 하지만 일단 출근하고 나면 다양한 환경에 노출하여 훈련을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근무 할 때가 많다. 따라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덩치가 큰 견과 함께 장시간 하네스를 잡고 이동하게 때문에 어깨 등이 결리는 경우도 많아 운동을 통해 몸을 단련하는 것이 좋다. 개를 통한 사회공헌 사업의 특징을 파악하고 있다면 청각장애인 도우미견훈련사, 지체장애인 치료견훈련사 등으로도 활동할 수 있다. 안내견훈련사는 안내견을 전문으로 훈련하며 일반 동물조련사 또는 애견훈련사와는 하는 일이 구분된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장애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이타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일이기 때문에 과묵하거나 너무 차분한 성격보다는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가 더 적합한 편이다. 말 못하는 동물을 훈련하기 위해서는 인내, 끈기, 자상함과 함께 대범함과 단호함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개와 늘 소통을 해야 하는 직업이나 특정 분야의 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사회복지학, 수의학 전공자가 유리하다. 시각장애인의 심벌인 흰지팡이를 이용하여 시각장애인이 독립적으로 보행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는 흰지팡이보행훈련사 자격도 취득해야 하며, 안내견을 6마리 이상 훈련 완성하고 훈련된 견을 시각장애인에게 6명 이상 교육을 하면 안내견 학교로부터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안내견훈련사" 인증과 시각장애인 교육이 가능한 "안내견보행훈련사" 인증서를 받게 된다. 이 모든 걸 갖추기 위해선 최소 3~4년이 소요된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보건복지부에서 인정한 장애인도우미견학교는 총 두 곳(삼성화재안내견학교, 한국장애인도우매견협회(구 이삭도우미개학교))이다. 임금수준은 소속기관 및 경력에 따라 달라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국내외의 사례를 볼때 이 분야는 대개 기업체의 후원금, 지방자치단체의 조성금, 개인 기부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직업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는 어렵다. 최근 대기업, 지방자치단체, 보건복지부에서 등에서 안내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후원 및 지원을 하고 있지만 충분하게 지원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4INTERVIEW

안내견과 함께 하는 봉사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훈련하는 이성진 선임과장에게 일이란 이타심이다. “안내견과 함께, 볼 수 없는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세계로”, 이성진 과장은 “안내견훈련사는 안내견을 훈련시키는 이 일이 돈을 버는 것에만 그친다면 아무런 보람을 느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Q) 안내견훈련사는 무슨 일을 하나요?
A) 흔히 보긴 힘들지만 앞이 안 보이는 분들이 안내견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실 거예요. 저는 앞을 못 보는 분들에게 길을 안내해주고, 그분들의 안전을 돕는 안내견을 훈련하고 있습니다.

Q) 강아지에서 안내견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A) 제가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져요. 먼저 안내견 후보 강아지인 ‘훈련견’을 어엿한 ‘안내견’으로 육성하는 일이죠. 일반 가정집에서 ‘퍼피워킹’의 단계를 마친 다음, 생후 1년 된 ‘안내견 후보’ 강아지는 약 1년간의 사회적응훈련을 거쳐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길러집니다. 다음은 시각장애인을 교육시키는 거예요. 안내견을 분양받을 사람에 대해서는 안내견과 교감을 하는 법을 가르치거나 시각장애인들이 재활을 할 수 있도록 ‘흰지팡이사용법’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안내견훈련사를 지도하고 양성하는 일도 하고 있어요. 해외에서 장기파견교육을 온 훈련사들을 지도하기도 하고 신규직원을 교육시키기도 하죠.

Q)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 낯선 분야 같아요.
A) 우리나라에선 매우 생소하죠. 하지만 가까운 일본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안내견훈련사로 일하고 있어요. 저도 일본에 갔다가 이 분야를 알게 됐어요. 본래 농업경영을 전공했는데 농업경영 관련해서 일본에서 유학하던 중 텔레비전을 보고 이런 직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Q) 남다른 일을 시작하셨는데, 어떤 과정을 거쳐 이 일을 하게 되었나요?
A) 예전부터 남을 돕는 직업을 갖고 싶었어요. 안내견훈련사란 직업을 알게 되고 “이거다!” 싶었죠. 그래서 관련 교육을 받기 위해 학교를 찾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 뒤 일본에 있는 안내견학교에 들어가 처음으로 이 일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삼성안내견학교(에버랜드 소속)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죠. 그걸 계기로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지금까지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안내견훈련사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이 일은 20년 동안 바깥에 나가보지 못한 시각장애인의 자활을 도울 수 있는 일이예요. 맹인학교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 곳도 혼자 가본 적 없는 사람이 안내견과 함께라면 그 어느 곳이라도 다닐 수가 있죠. 이보다 더한 인생역전은 없을 겁니다. 이렇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일이고, 그러면서도 보수도 받을 수 있는 일이 어딨을까요? 이렇게 누군가를 돕고 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Q) 동물을 훈련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어려움도 많을 텐데요.
A) 안내견을 분양 받은 분과 안내견이 서로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헤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걸 보면 마음이 아프고 힘이 들죠. 안내견 역시 생명이기 때문에 그를 책임져주고 보살펴줘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또 관리도 필요하죠. 털이 잘 빠지거든요. 분
양 받은 분들이 만족하지 못하고 안내견을 잘 활용하지 못해 반납하거나 심하게는 학대하는 경우가 신고접수 될 때가 있어요. 결과적으로 볼 땐 그분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답니다.

Q) 하지만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있으시겠죠?
A) 훈련을 통해 천방지축 마냥 귀엽기만 하던 강아지가 어엿한 안내견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그렇게 성장한 안내견은 누군가를 도우며 자기 일을 하잖아요. 시각장애인들이 학교에 가는 것도 도와주고, 시장에 가는 것도 도와주죠. 이렇게 안내견으로 성장한 이들이 시각장애인의 일상적인 활동에 도움을 줄 때 저 역시 기쁨을 느낍니다.

Q) 유독 기억에 남는 안내견도 있을 것 같아요.
A) 분양된 안내견이 건강상태가 좋지 못해 안내견학교로 다시 돌아온 적이 있었어요. 돌아와서 치료를 받았지만 하루하루 상태가 안 좋아졌죠.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그 개의 주인이었던 시각장애인이 기분이 이상하다면서 안내견학교로 찾아왔어요. 근데 바로
그날 그 안내견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치 주인을 마지막으로 보고 죽으려고 기다렸던 것처럼 말이죠. 그날은 저도 울었고 안내견센터의 많은 훈련사들이 함께 울었어요.
안내견과 주인 사이는 가족만큼이나 특별한 사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Q) 미래의 안내견훈련사에게 꼭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A) 기본적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해요. 단순히 개를 좋아해서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면 후회하고 그만둘 수도 있죠. 시각장애인들의 자활을 돕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직업을 선택한다면 누구보다 보람을 갖고 일할 수 있을 겁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