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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물(최종수정일시:2017-01-03 12:06:00.0)
스포츠에이전트

1어떤 일을 하나요?

스포츠에이전트는 계약상에서 공식적으로 선수를 대리하는 일을 하는 대리인을 말합니다. 운동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연봉협상, 이적문제 등 선수의 계약권을 대행하는 일이 주된 업무입니다. 또한 무명선수를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모니터링하며, 프로선수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 외에 스포츠 관련 사업체나 부서의 운영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시합이나 경기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 분석합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자기만의 차별화 된 데이터 분석기준이나 노하우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농구선수의 예를 들면, 수비를 잘하는 선수라면 눈에 보이는 득점이 아니라 수비에 대한 점수도 데이터로 끌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득점과 같은 일반적 데이터가 아닌 그 선수의 포지션에 맞는 필요에 의한 데이터를 만들고 준비를 해야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에이전트는 남다른 데이터를 찾아내는 눈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한 후 이에 따라 훈련과정을 설계하고 구단과 소속선수를 연결하여 계약을 성사시킵니다. 그리고 소속된 선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광고, 중계권, 구단대리 등의 업무를 총괄적으로 진행합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스포츠에이전트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관련 경험이 필요합니다. 또한 스포츠에이전트가 계약상의 업무를 위임 받아 업무를 처리하는 특성상, 법적인 지식과 협상력이 뛰어난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계약이라는 것이 평소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문제가 일어났을 때 계약서를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항상 생각하고 꼼꼼하게 따져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계약체결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약서 내용에 우리 선수에게 필요한 항목이 다 들어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선수에게 차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할 때, 어떤 사이즈의 차며, 유류비는 누가 내는지, 자동차 세금은 누가 내는지 등을 세부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요건에 맞게 구체적으로 수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분야에서 전공이나 자격증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스포츠마케팅학과나 스포츠매니지먼트 등 관련학과를 나오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국내의 스포츠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고, 스포츠에이전트가 필요한 선수가 제한적이어서 고용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스포츠 시장에서 선수들의 몸값은 체감 상으로는 고액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질적으로 일부 최상위 선수들만 연봉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에이전트 시장 자체가 협소하고 제도적으로도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같은 대형 에이전트가 생겨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 에이전트 제도에 대한 운영 지침과 우수 에이전트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신 성장 사업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혀 에이전트 제도 도입에 대한 긍정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4INTERVIEW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IB스포츠에서 스포츠에이전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이전트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공식적으로 선수를 대리하는 일을 합니다.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연봉협상, 이적문제 등 선수를 대신해서 계약과 관련된 내용을 처리해주는 역할이죠. 하지만 국내에서 연봉협상, 이적문제를 위해 에이전트를 두고 있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 국내 프로 야구의 경우는 대리인을 인정하지 않고 있죠.

앞으로 스포츠시장이 커지면서 스포츠에이전트의 역할은 더 커지겠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스포츠에이전트의 역할은 ‘스포츠마케터’, 즉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기업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스포츠와 관련된 각종 행사지원, 선수지원, 스포츠용품 판매촉진 등을 대행하는 역할과 소속 선수들이 뛰어난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포츠매니지먼트’와의 역할 구분이 모호합니다.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는 더 다양한 역할을 요구합니다.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에이전트 업무를 위한 전담부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종목으로 구분되어 어떤 종목에서는 에이전트로 일하면서 또 다른 종목에서는 마케터로 일하기도 합니다. 저도 현재 국가대표 스노우보더 안태환 선수, UFC 추성훈 선수의 에이전트로 일하면서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마케팅, 방송중계권 업무, 대형 스포츠이벤트 컨설팅 업무 등 스포츠마케팅 비즈니스의 모든 분야를 하고 있으니까요.

지금까지는 스포츠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스포츠에이전트를 필요로 하는 선수도 제한적이고 그 역할도 크지 않았습니다. 선수에게 광고나 스폰서를 연결해 주는 업무가 주된 업무인 시절도 있었지만, 스포츠시장이 성장하면서 선수 이미지컨설팅까지 해주는 역할이 필요하게 된 것이죠. 앞으로 스포츠시장 규모가 커지고 스포츠선수의 해외 진출이 많아지면서 스포츠 에이전트 역할은 더 커지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현재는 스포츠에이전트의 역할을 만들어 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 성장가능성도 더욱 크다고 볼 수 있죠.

Q)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어린 시절부터 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스포츠 중계가 있는 날이면 하루도 빼놓지 않고 텔레비전 앞에 앉아 스포츠게임을 시청했으니까요. 스포츠를 좋아했지만, 대학 진학은 전혀 상관없는 생명공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고 막연하게 스포츠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그러던 중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자원봉사를 신청하게 되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떨어지게 되었죠.(웃음) 그래도 꿋꿋하게 어딘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하고 여기저기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하게 FIFA대행사였던 바이롬(Byrom)사에서 5개월간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되었고 그 계기로 스포츠업계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옥타곤 코리아에 정식으로 입사하여 스포츠 마케팅 업무를 하게 되었고, 현재는 IB스포츠에서 스포츠에이전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이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또 언제 보람을 느끼셨나요?
A) 미디어, 스폰서, 선수 사이에서 서로의 이해관계에 대한 중재역할을 하는 것이 큰 업무 중 하나입니다. 이들 사이에서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 상의 문제가 생길 때가 가장 힘듭니다. 사소한 오해로 인해 서로 어떤 대화도 하지 않으려 할 때는 참 난감하죠. 하지만 그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갈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또 장래의 가능성, 스타성을 보고 발굴한 선수가 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더없이 뿌듯합니다. 선수들과는 단순 계약관계가 아닌 가족처럼 끈끈한 정이 있기 때문에 잘되면 내 일처럼 너무 기쁘죠.

Q)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하긴 하지만,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일 경우 스포츠현장에서 스포츠선수와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가 주는 그 감동의 현장을 기획하거나 또는 그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어떤 준비와 노력을 해야 하나요?
A) 이 분야에서 전공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좀 더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싶으면 대학에서 스포츠마케팅, 스포츠매니지먼트 등 관련 학과에 진학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 스포츠 분야에서는 스포츠관련 전공이나 자격증보다는 현장에서의 경험이 취업에 더 유리합니다. 예외적으로 축구의 경우는 스포츠에이전트 자격이 없으면 대리인으로 계약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자격증 취득 또한 1년에 한 명 정도 취득할 정도로 어렵기 때문에 오랜 현장경험을 통해 실력을 갖춰야만 합니다.

일을 하다 보면 때때로 법률적인 지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법률 공부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에 변호사 출신 스포츠에이전트가 많은 것도 그 이유입니다. 또 요즘은 해외 이적 선수들도 많아지고 글로벌 마케팅을 하다 보니 영어가 필수입니다. 기본적으로 영어 실력을 갖춰 놓아야만 이 분야 진출이 유리하겠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스포츠에이전트란 분야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취업경로 또한 불투명합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IB스포츠의 경우도 공개채용보다는 경력자 위주로 소개를 받거나 스카우트 형식으로 선발하니까요.

스포츠마케팅, 스포츠에이전트를 연구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꾸준히 정보를 입수하고 교류하는 것도 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 스포츠 현장에서 작은 경험이라도 쌓아 놓는다면 취업하는데 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건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겠죠. 저도 스포츠와는 전혀 상관없는 전공을 하고도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스포츠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Q) 일을 하면서 겪었던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스포츠 업계에서 일을 하다보니까 운동선수 출신으로 오해 받을 때가 많습니다. 축구관련 프로젝트를 할 때는 축구선수 출신으로, 스키는 스키선수 출신으로, 심지어 격투기선수 출신이 아니냐는 말도 들었죠. 사실 중학교 때 학교대표 육상단거리 선수를 잠깐 한적 밖에 없는데 말이죠. 선수 출신으로 오해할 경우 그냥 두루뭉술하게 어릴 때 운동 안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식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면 일하는데 좀 편해지거든요. 아무래도 같은 운동을 했다는 것만으로 유대감이 생기나봅니다.

Q) 마지막으로 이 직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주5일 근무제 정착과 국민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여가 및 스포츠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선진국에만 있던 스포츠에이전트란 직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필요로 하는 곳도 많아지리라 봅니다.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서 이 분야를 성장시키고 개척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결코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스포츠를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뛰어들었다가 실망하고 포기하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과 직업으로 갖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으니까요. 환상을 갖고 시작하기에는 어려움도 많고 그만큼 노력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저는 가끔 일이 힘들 때마다 스포츠에이전트를 소재로 한 영화 <제리맥과이어>를 보며 힘을 얻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스포츠에이전트를 꿈꾸던 그 순수했던 열정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다짐합니다. 스포츠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있는 분이라면, 스포츠에이전트로서 활약할 당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한국의 제리맥과이어”를 꿈꿔보시기 바랍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