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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물(최종수정일시:2016-08-25 11:32:52.0)
스포츠통역사

1어떤 일을 하나요?

스포츠통역사는 외국에서 영입된 선수나 코칭스태프의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줌으로써 일상생활에 적응하고 경기에 집중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주 업무는 외국인선수의 통역으로, 시즌과 비시즌으로 나누어 하는 일이 조금씩 달라진다. 비시즌에는 구단에 따라 선수의 선발과정에 참여하기도 하고, 선수가 확정되면 입국비자 관련 업무를 대행하기도 한다.
시즌이 시작되면 선수들이 불편함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통역에 집중하고 그 이외의 시간도 함께 생활하면서 적응을 돕는 매니저 역할을 담당한다. 시즌이 끝나고도 출국절차를 대행하는 등 스포츠통역사는 공항에 출국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선수와 함께한다.

통역을 할 때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구단과 외국인 선수, 양쪽의 입장을 다 이해해야 한다. 외국인선수가 낯선 땅에서 혼자 적응하기는 쉽지않다. 많은 돈을 받고 입국했지만 사소한 이유로 선수가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선수뿐만 아니라 결국 구단 측의 손해와도 이어진다. 따라서 선수와의 정신적 유대감을 통해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영어와 해당 종목에 대한 지식은 기본이며 해당 종목에서의 스포츠 통역 경험이 중요하다. 예컨대 야구를 좋아하고 규칙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실제 야구장에서 일을 하거나 야구 관련 업무를 경험해본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선수출신 인력을 선호하는 편이다. 영어 외에 종목별로 활성화된 리그가 있는 국가의 언어습득도 필요하다. 보통 축구는 아프리카, 동유럽, 중남미 등의 언어를 사용하고 배구의 경우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의 언어가 필요하다. 일상적인 외국어 능력도 중요하지만 종목별 전문 용어를 완벽하게 습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잘못 전달되어 경기의 승패가 바뀌기도 하는 만큼 정확한 언어 전달 능력이 요구되며,구단 내부의 일을 밖으로 드러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언행에도 신중해야 한다. 외국인선수 중 간혹 다혈질인 경우가 있는데, 내부적으로 트러블이 생기지 않고 잘 소통할 수 있도록 그들의 문화나 사고를 이해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국내는 물론 해외 스포츠 경기도 시청하면서 꾸준히 관심을 두어야한다. 언어전달이라는 통역고유의 기능에 더해 한국문화와 외국문화의 교량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외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포용력도 가져야 한다. 해당 종목의 구단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자주 구장도 찾고 둘러보는 것도 좋다.

기업의 해외사업팀 등에서 근무하는 일반통역사는 전문성을 인정받아 좋은 대우를 받지만, 스포츠통역사의 경우에는 별도의 자격증이나 전문 교육과정이 없다. 일반통역에서 스포츠통역으로 이직을 하는 경우는 없지만, 스포츠통역에서 경험을 쌓은 후 일반통역으로 옮겨가는 경우는 종종 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국내현황|

야구, 축구 등 국내에서 외국인선수 혹은 코칭스태프가 소속된 남녀 프로팀은 60여 팀이다. 팀당 1~3명 정도의 외국인 선수가 있으며 종목마다 통역사의 수는 다르다. 농구의 경우 팀 당 1명이고, 야구의 경우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있기 때문에 2~3명 정도가 된다. 이를 환산하면 스포츠통역사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의 수는 100명 안팎이다.
구단 규모가 작은 경우 전문통역사가 아닌 대학생이나 외국어 능력이 있는 프런트 직원이 겸직을 하기도 한다. 대학을 졸업한 20대부터 30대가 대부분인데,나이가 어린 경우 합숙생활 등 개인 활동 규제 등으로 몇 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도 잦다.

일반적으로 구단 소속의 계약직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매년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3년간 경험을 쌓고 실력을 인정받으면 프런트 직원이나 국제 업무를 함께 맡는 정규직 통역사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다.
변동이 잦은 계약직이므로 에이전트의 추천이나 비공개로 채용되는 경우도 많다. 계약직이 많기 때문에 같은 경력의 일반 행정직 직원보다 급여는 낮은 편 . 하지만 낮은 임금과 계약직이라도 경력을 쌓기 위해 지원하는 대학 졸업생 등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향후전망|

과거에는 기업홍보를 위해 프로팀이 운영되었다면 요즘은 마케팅분야가 활발해지고 있어 스포츠마케팅 관련 업무나 스포츠 에이전시 분야로도 진출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시장이 작아 아직 외국처럼 선수의 연봉 협상에 직접 관여할 수는 없지만, 우수한 외국선수를 선별하여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영입하게 도와주는 등 에이전시 분야의 일도 점점 늘고 있다.
외국인선수제도가 계속 유지되면 반드시 통역사가 필요하지만 스포츠 통역분야는 일자리 수가 정해져있는 반면, 스포츠마케팅이나 컨설턴트 등 연관분야의 수요는 늘고 있다. 실제로 용병선수영입 시 먼저 선수의 경기영상을 확보하고 그 후 실제 경기를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터의 자격으로 해외 출장을 가는 경우도 있다.

현실적으로 프로팀이 갑자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없고 외국인선수 관련 제도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스포츠통역사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단지 스포츠를 좋아하고 외국어 실력이 출중하다는 이유만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통역 이외의 외국인선수 관리나 구단지원 업무 등으로 힘들어서 이직이 빈번한 편이기도 하고, 프로 구단에서는 경력직을 선호하므로 신규 진입이 힘들다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일단 진입하여 경력을 쌓으면 전문성이 인정되는 만큼 희소의 가치가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4INTERVIEW

SK나이츠 프로농구단 | 한영수 통역사

"스포츠통역사가 왜 랩이나 힙합을 듣느냐고요?"

Q)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SK프로농구단에서 국제 업무 및 외국인 선수 통역을 맡고 있습니다. 크게 통역업무와 외국인선수의 매니저 역할 그리고 구단의 국제 업무를 담당하지요. 평소에는 외국인 선수와 함께 생활하며 일정을 체크하고 의사소통을 도와주면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병원을 가거나 하는 등 특별히 요청하는 일 외에는 개인 일정은 동행하지 않고요.

Q)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일을 하게 되었나요?
A)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있었는데, 군대 가기 전 국제 농구대회에 통역관련 공고를 접하면서 처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대 후 지인의 소개로 대우 제우스 농구단에서 정식으로 스포츠통역을 하게 되었고요. 외국생활로 다져진 어학실력을 바탕으로 무리 없이 통역 일을 16년째 하고 있습니다. 98년에 시작해서 중간에 2년 정도 스포츠마케팅회사에서 근무하기도 했지만, 다시 현재의 구단으로 옮겨와서 통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프로농구가 출범하면서 외국인 선수제가 시행되었지만 초창기에는 각 팀마다 전부 통역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처음 대우 제우스에서 시작했을 때만 해도 국내에는 5~6팀 정도만 통역이 있었지요. 어렸을 때 농구마니아라고 자부하며 농구용어들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전문가 수준의 전문용어를 접해보니 턱없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특별히 교육기관이나 교육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힘들게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외국인선수에게 낯선 우리 문화를 이해시키는 것도 쉽지 않았네요.

Q)스포츠통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한가요?
A) 스포츠 전문용어는 의미가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특히 농구는 흑인들이 많아 그들이 자주 쓰는 슬랭을 알아야하며, 랩이나 힙합을 들으면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도 해야 합니다. 급박하게 경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감독의 지시를 통역할 때에는 마음이 먼저 급해져 소위 말하는 콩글리쉬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사전적 단어의 의미가 그들이 느끼는 뉘앙스와 차이가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통역과 효과적인 의사전달을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와 생활습관을 실질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Q)일을 하며 힘든 점과 보람이 있다면요?
A) 숙소생활을 시작하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밖에 집에 갈 수 없기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다른 문화에 익숙해진 외국인선수들과 합숙생활을 하다보면 생각지 못하게 트러블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보통 비시즌기간에 선수를 처음 선발하면 한 달 정도 적응기간이 필요한데, 외국인 선수가 실수를 했더라도 친구처럼 그들의 입장에서 설명을 하고 유동적으로 조율해서 팀워크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가끔 감독은 길게 이야기하는데 통역은 간단한 것을 보고 오해를 하는 시청자들도 있는데, 우리말 세 마디를 농구전문용어로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고 대부분은 사전에 조율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임에도 게임에서 지면 통역 탓을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런 때는 맥이 빠지기도 합니다.
보람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감독님의 지시를 정확히 전달해 외국인선수가 그걸 이해하고 그 결과 승리할 때겠죠. 외국인 선수들의 가족이 와 있을 때 가족이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도 제 일인데, 마트에서 장을 보는 법이나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도와주다 보면 시즌이 끝나고 출국할 때는 정이 들어 펑펑 울기도 합니다.

Q)직업으로서 스포츠통역사의 전망은 어떤가요?
A) 프로스포츠가 발전하면서 행사나 이벤트와 관련한 전문 스포츠통역사가 많이 필요해 졌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프로스포츠시장이 커지면서 해외 유명선수들의 초청 이벤트 등 행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2박 3일 간의 캠프, 한 달 가량의 해외전지 훈련, 아마추어 팀의 수시 요청 등 활동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Q)이 직업에 도전하려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A) 통역사 업무를 하다보면 다른 문화에서 온 선수를 팀에 적응시키는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생깁니다. 그걸 잘 대처해나갈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죠. 특히 젊은 통역사들 중에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 합숙기간에 숙소에서만 생활하는 것을 힘들어 해서 그만두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기본적으로 선수관리에서 일상생활 부분까지 업무량이 많다는 것을 알고 문을 두드려야 합니다. 전지훈련 등 출장도 많은 편이고요. 천천히 준비하고 경험을 쌓는다면 매력적인 직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