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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학/IT(최종수정일시:2017-11-06 20:33:55.0)
증강현실엔지니어

1어떤 일을 하나요?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은 실세계에 3차원의 가상물체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을 활용해 현실과 가상환경을 융합하는 복합형 가상현실을 말한다. 증강현실 사용자는 현실에 가상의 정보를 추가하여 확장된 체험을 할 수 있는데, 2016년에 많은 인기를 모았던 '포켓몬고'라는 게임은 증강현실을 이용한 게임에 해당한다.

증강현실엔지니어는 프로그래머로서 증강현실 시스템에 적용할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응용하는 일을 한다. 영상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증강되어 나타나게 할 객체를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해내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변 1km 반경에 커피전문점을 찾는 증강현실 스마트폰 어플을 개발한다면, 먼저 커피전문점을 찾는데 참고가 되는 지표와 실제 지표의 특징을 추출해 서로가 한 화면에 어울릴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만든다. 그리고 GPS로 실제 좌표를 추출해 스마트폰 액정에 위치가 증강되도록 프로그래밍한다. 하나의 프로젝트는 기획과 정보수집의 단계를 거쳐 테스트, 통합, 통합 프로그램의 최적화 작업 및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다. 증강현실엔지니어는 프로그래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사무실 컴퓨터 앞에서 보낸다. 일에 집중하다 보면 건강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생활 및 운동 등 기본적인 자기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증강현실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수학적인 마인드와 배경지식이 있어야 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밍 기술을 갖춰야 한다. 대학교나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 정보처리학 등을 전공하면 C, C++, MFC 등의 프로그램 언어와 프로그래밍 기술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증강현실 기술의 기반이 되는 영상처리(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은 고도의 전문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학 학부과정에서는 고학년 수업에서 또는 대학원에서 배울 수 있다. 때문에 고급 알고리즘을 배우기 위해서는 증강현실 혹은 비전 기반 알고리즘을 가르치는 영상처리 관련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좋다. 영상처리 관련 대학원에서는 디지털 이미지, 게임공학, 컴퓨터 그래픽, 가상현실, 예술공학 등에 대한 이론과 실기, 응용 등을 배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수많은 벽에 부딪히게 된다. 이 벽을 넘기 위해선 관련 지식뿐만 아니라 인내와 끈기를 바탕으로 한 집중력,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도전정신이 요구된다. 또 팀으로 작업하기 보다는 혼자서 컴퓨터와 작업하는 시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증강현실은 미래혁신 기술로, 현재는 모바일 콘텐츠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때문에 당장에는 모바일에 적용할 증강현실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업체로 진출이 용이하다. 또 방송국 등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영상처리 관련 업체로도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영상처리 관련 장비와 처리기술의 향상으로 항공, 지질, 해양, 국방, 의료, 토목, 환경, 기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이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찾으면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 특히 모바일에서 위치정보서비스(LBS)와 결합하면서 스마트폰 ‘킬러앱’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이 발간한 ‘중소기업 전략기술로드맵 2016~2018’에 따르면 증강현실 세계시장규모는 2013년 9,112백만 달러에서 2017년 15,099백만 달러로 성장했으며 2018년에는 17,131백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엔터테인먼트, 의료, 산업, 군사 분야에서 많이 활용된다. 국내시장 규모는 2013년 2,679억원 규모에서 2017년 4,439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증강현실은 미래지식서비스산업의 핵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디스플레이기기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를 맞이하고 있고, 실제 현실과 정보가 상호작용한다는 점에서 활용 분야가 상당하다.

4INTERVIEW

머지않은 미래를 프로그래밍 하다
증강현실 기술을 개발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프로그래밍이다. 운동부족과 스트레스를 겪으며 오랜시간 컴퓨터와 씨름해야하는 고독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가올 미래를 창조하고 미래세계를 미리 경험한다는 측면에선 성취감이 큰 일이다.


Q) 요즘 증강현실이 이슈인데요, 이슈화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한마디로 스마트폰의 등장 때문입니다. 증강현실이라는 용어는 1990년 보잉사의 톰 코델이 항공기 전선 조립과정의 가상이미지를 실제 화면에 겹쳐놓고 설명하면서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SF영화의 컴퓨터그래픽을 통해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고 일반 PC에서도 일부 사용된 경우가 있었지만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경험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09년에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실제 생활에 폭넓게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은 증강현실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고해상도의 카메라와 고성능 그래픽 처리, 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 GPS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Q) 실제로 상용화되고 있는 증강현실 응용프로그램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스마트폰에서의 증강현실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앱은 아이폰용 ‘스캔서치’나 안드로이드폰용 ‘오브제(Ovjet)’ 등입니다. 스캔서치의 경우, 국내업체에서 개발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카메라로 거리를 비추면 주변 상점정보를 자동으로 찾아 웹사이트와 전화번호는 물론 가는 곳까지의 지도도 제공합니다. 하늘을 비추면 날씨정보가 뜰 뿐만 아니라, 책 표지를 찍으면 온라인 서점에 올라온 가격과 리뷰를 볼 수 있습니다. 음반 재킷을 비추면 해당 뮤직비디오도 감상할 수 있고요. 이 애플리케이션은 출시 3일 만에 다운로드 10만건을 기록하며 무료 애플리게이션 전체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Q) 그렇다면 증강현실 엔지니어가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A) 모바일이나 PC에서 증강현실 기술이 실행될 수 있도록 알고리즘(컴퓨터가 어떤 일을 수행하기 위한 단계적 방법)을 개발합니다. 제 경우 얼마 전 모바일 상에서 ‘마커’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 게임을 만드는 일에 참여했습니다. 카메라가 어떤 객체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정사각형의 검정색 마커(marker)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컴퓨터가 좌표를 알아낸 후 가상 영상을 합성시키는거죠. 그런데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에서는 배포할 마커가 없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마커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출력물 그 자체를 인식하는 방법을 개발한 거죠. 스페이스 인베이더(Space Invaders)라는 게임인데 말한 대로 A4용지에 출력된 사진이 기존의 마커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출력물을 비추면 카메라에 3차원의 지구와 지구를 공격하는 우주선이 나오고, 그러면 게이머는 직접 몸을 움직여 다양한 각도에서 우주선을 격퇴합니다.

Q) 증강현실이라는 분야는 어떻게 접하게 되었습니까?
A)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면서 영상처리(이미지 프로세싱)란 분야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무언가를 찾을 때 먼저 뇌로 생각하고 눈으로 찾는 것처럼, 어떤 물체를 찾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카메라에 담아내는 비전(vision) 시스템에 매력을 느껴 증강현실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영상처리 분야가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로 2008년 대학원에 입학했었는데, 솔직히 이렇게 빨리 이슈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Q)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증강현실 기술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겁니다. 특히 사람들에게 폭발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한다는 점은 엔지니어를 설레게 하기도 합니다. 내가 고민하고 노력하고 개발하는 것들이 증강현실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이러한 기술 개발이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공부한 것을 활용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뿌듯합니다. 대학교에서 몇 년 동안 공부한 지식을 잘 살리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전 다행히 제가 좋아하는 분야를 공부했고, 전공을 살려 세상의 큰 변화에 동참하고 있으니까요.

Q)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일인데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A) 증강현실 기술 개발은 프로그래밍 능력과 함께 알고리즘에 대한 수학적 분석력이 요구됩니다. 주어진 수식을 컴퓨터로 프로그램화 하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코드 하나를 짜는 데도 예상과 달리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을 때도 있고,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했는 데도 결과가 나오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공한 프로그래머 중에는 지나치게 마르거나 뚱뚱한 사람이 많습니다. 하나의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몇날 며칠 길게는 몇 년을 컴퓨터와 씨름하며 지내야 하니까요. 끼니도 거르기 쉽고 운동량도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방금 말한 것처럼 일이 풀리지 않으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 되고요. 누구보다 자기관리가 필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알고리즘을 적용하려면 수많은 시행착오와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갖은 노력 끝에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는 한계를 넘어선 듯한 성취감을 느끼게 됩니다.

Q) 증강현실 기술을 개발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A) 프로그래밍을 짜기 위해 컴퓨터와 씨름한다는 점 말고는 일과 관련해 특별한 경험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재밌는 건 같은 일을 하는 프로그래머들의 독특한 속성을 볼 때입니다. 프로그래밍을 하는 모습을 보면 다들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 프로그래밍 하는 방식도 일하는 스타일도 조금씩 다 다르죠. 뭔가 새로운 방법을 찾으면 혼자 즐거워하지, 그 기쁨을 함께 공유하는 하는 편도 아니고요. 그러다 보니 서로 뭔가 자기만의 비법이 있지 않나 궁금해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각자 다른 방식과 스타일로 프로그래밍을 해도 결과는 다 똑같다는 겁니다. 마치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간 A양과 버스를 타고 간 B양이 같은 시각에 해운대에 도착해 만난 것처럼 말이죠.

Q) 증강현실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증강현실 기술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 많은 분야입니다. 신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하고자 하는 마음과 도전정신이 있다면 최첨단 기술을 배우고 만끽하며 살 수 있습니다. 아직 학생들이라면 당장 증강현실 개발 기술을 배우려고 하기보다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실제로 사용해보면서 즐겼으면 합니다. 그러면서 어떤 분야에 적용해보는 것이 좋을지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디어를 생각해보고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상상해보기 바랍니다. 아무리 어이없고 현실에서 불가능할 것 같은 아이디어라도 언젠가는, 아니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수 있으니까요. 바로 증강현실 기술처럼요.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