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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떤 일을 하나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모든 물건에는 빛깔이 있죠? 감성과 개성을 드러내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색채라는 요소는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각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색채를 소재별로 표준화하고, 조절하여 적용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컬러리스트입니다.
컬러리스트는 색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색채 전문가로서, 컬러코디네이터라고도 부르는데요, 이들은 특히 섬유∙패션분야에서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모든 제품디자인분야, 그래픽 및 영상분야, 미용분야, 출판분야 등과 같이 상품의 색상을 중요시 여기고 이미지를 컬러로 작업하는 모든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컬러리스트는 매출의 극대화를 위해 상품에 맞는 색채를 기획하고, 적용하기 위하여 색채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분석합니다. 그리고 제품의 디자인 및 소재가 결정되면 각 소재(섬유, 잉크, 페인트, 화장품, 플라스틱 등)별로 활용성이 높은 색채의 비율을 제안하여 적용합니다. 이때 최신경향, 유행색상 등을 분석하며, 때로는 색과 색을 섞어서 새로운 색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여 상품의 매출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색상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또한 색채규정을 검토하고, 완성품이 나오면 색상에 대한 검품을 하는 일도 이들의 몫입니다.
패션분야 컬러리스트의 경우 전체적인 상품정보(트렌드)를 제공하기도 하며, 소재디자이너가 선택한 원단을 고려하여 제품의 색상을 선택하고, 직접 제품의 물량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또한 영상분야에서는 컬러리스트의 색채연출을 통해 영상물의 전체적인 이미지와 분위기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컬러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4년제 대졸이상의 학력으로 디자인, 미술관련 전공자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패션관련 학과, 미술관련 학과 등에서 색채학에 대해 공부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전문 사설학원도 많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2002년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컬러리스트 자격시험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격증을 요구하는 회사가 늘고 있으므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컬러리스트가 되기 위한 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의 형태, 느낌 등을 고려하여 색상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색채를 보는 눈이 중요하며, 각 제품에 맞는 색채를 기획할 수 있어야 하므로 색채를 적용시킬 관련 제품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컬러리스트의 수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자료는 없으며, 이들은 색채 관련 산업현장에서 패션, 제품, 미용, 건축, 실내디자인, 조염, 원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활동영역이 광범위한 반면에 컬러리스트 한가지만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패션디자이너, 제품디자이너, 이미지컨설턴트, 메이크업아티스트 등으로 일을 하며 부수적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컬러리스트 자격을 취득하거나, 색채 관련 공부를 추가적으로 하여 해당분야 직무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거의 모든 분야가 색채와 관련은 되어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의 색채산업은 생성단계이므로 개척하며 일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컬러리스트의 임금은 일하는 분야나 기업의 규모, 하는 일 등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지만 색채디자이너의 경우 평균 중위값 연봉이 3,450만원 수준이며(한국직업정보, 2020), 무엇보다도 색채감각을 필요로 하고 이를 적용하는 일로서 여성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계시장에서 색채 마케팅으로 성공한 ‘코카콜라’와 ‘베네통’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이 두 기업은 색채라는 시각적 이미지로 세계시장을 석권했습니다. 이렇듯 선진국에서는 색채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체계적인 색채연구를 오래전부터 해오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개성을 드러내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색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점차 색채를 통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도 최근 상품디자인 분야가 세분화되는 경향이 있어 이는 컬러리스트의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4INTERVIEW
Q) 어떤 일을 하시나요?
A) 색채에 관련된 상품기획 및 개발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산업 전반에 걸친 색채관련 자료수집(시장경향, 지역별, 연령별 색채선호도) 및 소비자 조사 등을 통해 고부가 가치가 창출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Q) 컬러리스트가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A) 컬러리스트라는 직업이 있는지도 몰랐던 시절 연수차 들렀던 프랑스의 텍스타일 공장에서 너무나 다양한 컬러와 컬러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색상환, 수채화 물감, 염료, 인쇄색상에 있는 컬러가 전부라고 알고 있었는데, 계절별로 컬러를 구분하고 분석하며 새로운 컬러를 만들어내는 것에 매우 놀랐습니다. 브랜드별로 이미지를 구축할 때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가치를 높여주는 마지막 요소가‘컬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컬러리스트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 컬러리스트의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라면?
A) 시대동향을 예견하여 트렌드에 맞는 제품의 컬러를 제시하는 일은 제품출시와 함께 평가가 내려지기 때문에 컬러리스트는 매우 예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면들이 보다 감성을 풍부하게 만들며, 늘 유행을 한 발 앞서갈 수 있어 자기계발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Q) 컬러리스트는 어떤 능력이 필요한가요?
A) 색을 활용하는 직업이므로 미대계통의 전공이 유리하지만, 경영, 심리, 건축 등 다른 분야의 전공자가 컬러를 공부한다면 자신의 분야에 적용시켜 폭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적감각과 센스가 필요하며, 수십만 개의 컬러를 분석하고 활용해야 하는 만큼 미세한 색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분석능력과 풍부한 창의력이 요구됩니다. 더불어 유행컬러와 트렌드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의 시대흐름을 분석하고 읽어 낼 수 있는 관찰력과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소비자의 감성과 시대흐름을 빠르게 파악하여 실용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Q) 컬러리스트를 지망하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A) 누구나 컬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도전하여 전문직업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연구한다면 컬러리스트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